여성복 신규, ‘잡화·뷰티·라이프스타일’에 몰린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6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지엔코의 프리미엄 니치 향수 브랜드 ‘에타페’
지엔코의 프리미엄 니치 향수 브랜드 ‘에타페’

 

의류보다 온라인 공략 쉽고

편집, 멀티숍 구성에 용이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전개 업체들이 올해 잡화,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연이어 런칭하고 있다.

 

의류보다 온라인 공략이 쉽고 기존 의류 브랜드와 연계가 쉬워 오프라인 편집, 멀티 형태 매장 구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시너지를 위해 기존 브랜드와 동일한 타깃 층을 공략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지난 6월 지엔코가 프리미엄 니치 향수 브랜드 ‘에타페’를 런칭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파프리카, 르모위, 줄로그 코스메틱 등이 줄줄이 런칭한다.

 

지엔코의 ‘에타페(etape)’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지엔코스타일)에서 출발, 현재 라이프스타일&패션 브랜드 ‘코벳블랑’ 주요점(파르나스몰, 아브뉴프랑 광명점, 스타필드 위례점)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수와 샤쉐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 편집 공간’을 컨셉으로 핸드, 바디, 디퓨저 등 다양한 향 아이템으로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향후 단독매장 오픈도 추진한다.

 

에코 여성복 브랜드 ‘아일로(A HILO)’를 진개 중인 씨엔엘에프앤씨는 이달 오가닉 라이프스타일 숍 컨셉의 ‘파프리카’를 새롭게 런칭했다. ‘파프리카’는 리빙, 수제 비누. 식기 등의 생활용품까지 의류와 연계되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로, 지난 25일 경주에 1호점을 오픈했다. 올해는 외부환경을 고려, 1개점을 가동하며 테스트를 거치며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매장오픈에 활발히 나설 계획이다.

 

 

재키에프엔씨의 패션잡화 브랜드 ‘르모위’
재키에프엔씨의 패션잡화 브랜드 ‘르모위’

 

재키에프엔씨는 패션잡화 브랜드 ‘르모위(LEMOWE)’를 런칭한다. 자사 여성복 ‘매그제이(MAGJAY)’와 동일한 30대 중반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활용도 높은 데일리 백, 슈즈, 주얼리 등을 선보이며, ‘매그제이’ 매장 내 숍인숍으로 출발한다. 100% 자체기획, 국내 생산한 상품을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의류와의 연계 판매를 활발히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엔라인은 ‘줄로그(JULL-LOG)’ 코스메틱을 다음 달 공식 런칭한다. 지난해 초 아모레퍼시픽 출신을 영입, 기초 아이템 런칭을 준비해왔다. 9월말부터 온라인을 통해 첫 상품라인을 오픈하고 순차적으로 고기능성 성분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에이치인터내셔날도 여성복 ‘베로카(VEROCA)’를 통해 전개해온 잡화 라인이 꾸준한 성과를 거둔데 따라 올 가을 30~50대 타깃의 잡화 브랜드 ‘루시드’를 런칭, 단독 브랜드로 전개한다.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심플하고 시크한 감성의 가방, 모자, 머플러, 슈즈 등을 시즌별로 다양한 스타일로 제안해나갈 예정이다.

 

빛을 뜻하는 라틴어 ‘LUCY’ 루시에서 영감을 얻은 ‘루시드(Lucy:de)’는 내추럴한 감성을 담아 일상 생활에서 누구에게나 쉽게 착용 가능하고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으로 빛을 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성 캐릭터의 젊어지기 ‘감 잡았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7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지이크와 우루사 협업 컬렉션
지이크와 우루사 협업 컬렉션

 

캐주얼 제품 반응 확인, 2030 증가 효과도

상품 변화에 따른 유통, 마케팅 전략 마련해야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 캐릭터 업계의 노후화 탈피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20대 인지도 향상을 위해 협업과 라인 확장, 캐주얼 상품 리뉴얼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협업은 이제 매 시즌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고, 라인 확장과 리뉴얼도 마찬가지다. 다만 물량의 대규모 변화는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아직 다운에이징 제품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 변화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된 제품들의 판매는 대형 유통몰, 네이버 쇼핑 윈도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도 특징이다. 온라인 채널은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중간 관리자의 역량도 변수다.

 

효과를 더 보기 위해선 마케팅이 우선적이라는 시각도 많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변화된 상품을 어디서 팔고 어떻게 보여줄지도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전략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오송지오'
‘지오송지오’

 

파스토조의 ‘지오송지오’는 2018년부터 캐주얼 강화에 나서, 꾸준히 변화를 시도했다. 현재 이너류 기준 트렌디물의 비중은 80%. 전체 비중을 늘리기보다 밝은 컬러와 오버사이즈 제품을 큰 비중으로 구성하고 있다. 중간 관리자들의 높은 온라인 이해도가 합쳐지며 20~30대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형지아이앤씨의 ‘본’은 작년부터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인 매그넘을 테스트하기 시작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늘려 금액기준 30%로 구성했다. 현재 매그넘 라인의 티셔츠 판매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30%p 늘어난 80%를 기록했다. 팬츠도 동반 판매가 되면서, 작년대비 10%p 상승한 70% 수준의 마감을 예상하고 있다.

 

 

‘본’
‘본’

 

원풍물산은 남성 캐릭터 ‘킨록바이킨록’, 편집숍 ‘맨투고’ 등을 리뉴얼해, 상품을 분리했다. ‘킨록바이킨록’은 정장만을, ‘맨투고’는 워크웨어 컨셉의 캐주얼로 리뉴얼, 바잉 상품도 구성하고 있다. 1분기 벨티드 후드 파카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는데, SNS 씨딩을 늘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협업에서는 신원의 ‘지이크’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6월 26일 우루사와 협업한 티셔츠와 슬리퍼를 출시, 8월 말 현재 3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젊은 층이 접근하기 쉬운 레트로 캐릭터와 직장인들도 익숙한 간기능 보조제의 만남이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SNS노출도 자사와 대웅제약의 더블 마케팅으로 극대화했다. 무신사 전용 상품도 발매, 여성 고객도 늘면서, 온라인 경험치가 쌓이고 있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꾸준한 캐주얼라이징을 통해, 가시적 성장를 내기 시작했다. 소싱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을 뽑아내고 있는데, 캐주얼 셋업, 티셔츠, 맨투맨, 패딩 등이 대형몰, 아울렛에서의 20~ 30대 구매를 이끌고 있다.

 

하반기에도 변화는 이어진다.

 

워모는 커먼그라운드에 편집숍 ‘엘바이워모’를 지난 7월 오픈, 테스트에 들어갔다. 캐주얼 셋업으로 차별화했고, 젊은 층에 익숙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도 선보여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다는 목표다. 향후 백화점 매장 구성이 목표다.

 

이지오인터내셔날 ‘이지오’는 추동 상품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 슈트를 줄이고 데님, 프린팅 등의 캐주얼을 대폭 확대했다. 유통도 아울렛을 기반으로 자사몰 육성에 나섰다.



올 추동 여성복, 힘 빼고 간다… ‘가벼운 아우터’ 초점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3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씨'
‘씨’

 

선 기획 아우터 두 자릿수 감량
니트·원피스, 이너 등 단품 강화
근접기획, 스팟 늘리기에 집중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올 겨울 헤비 아우터에 힘을 빼면서 가을성 비트윈 아이템에 더 공을 들이는 중이다.


선 기획 아우터 비중을 두 자릿수 줄인데 이어 이상기후 심화, 추동 출발점에 다시 커진 감염 확산세로 더 오리무중이 된 겨울. 대부분의 여성복 브랜드는 겨울 메인시즌 확정 수량 조정을 다시 고민하면서 가을과 겨울의 브릿지를 탄탄히 하는 아이템에 근접기획, 스팟을 더 할애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11월까지 더울 것이라는 예측도 작용했다.


‘베스띠벨리’ 관계자는 “이전에는 늦어도 10월 중순 이내에 낮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갔는데 작년에는 11월에도 20도를 넘어가곤 해 핸드메이드 수요 시작 시점이 늦어졌다. 올해도 장마와 폭우 영향으로 핫서머 수요를 제때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아일랜드’ 담당자도 “2년간 더위도 추위도 뒤로 밀리고 있다. 겨울 아우터는 선 진행해야하는 특성상 꼭 필요한 것만 투입했고 예비 물량을 키웠는데 아우터보다 간절기를 스팟 투입 등으로 길게 가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을이 11월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기상청이 발표한 9~11월 3개월 전망도 9월 평균 기온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낮 동안 무더우며, 10~11월도 낮 동안 덥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널뛰기 기온을 예상하고 있다. 예보대로면 낮밤 다른 기온에 대응할 수 있는 아이템의 판매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재킷, 점퍼, 트렌치 등 얇은 아우터 판매를 길게 보고 단품, 니트류 등을 강화한다. 단품은 비대면 재택근무 영향으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상의류와 원피스에 집중한다.


겨울시즌은 공통적으로 핸드메이드 코트, 경량패딩 중심으로 움직이고 원가투입과 재고부담을 덜 수 있는 위탁과 사입을 적절히 활용한다.


헤비 아우터는 축적된 재고를 활용한다.


예상과 달리 춥더라도 코로나 영향으로 지속되는 한 바깥출입을 자제할 수밖에 없어 수요상승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베스띠벨리’는 니트, 재킷 등 비트윈 아이템을 강화했으며, 겨울시즌은 롱다운 등 헤비 아우터는 비중을 대폭 줄이고 위탁으로 재고 부담을 덜고 경량 패딩과 핸드메이드에 집중한다.


‘씨’ 역시 선 기획 아이템이 해당시즌 생각보다 두께감 있게 느껴질 것을 대비해 얇은 감의 원피스, 이너 등 단품류를 간절기성 스팟으로 투입해 조절해나간다.

 

‘플라스틱아일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점퍼, 재킷, 트렌치 등 가벼운 아우터와 이너류, 니트류를 강화하며 비트윈 틈새를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랩’ 역시 겨울시즌 패딩 아우터보다 가성비 높은 이너류 단품을 더 강화한다.


‘에이비에프지’도 작년 12월초까지 재킷이 판매되고 니트 아이템 수요가 활발했던 만큼 한겨울 헤비물을 대폭 줄이고 이월재고를 적극활용할 계획이다.


‘앤클라인’은 겨울물량을 줄이고 니트(기본, 카디건), 재킷, 점퍼, 트렌치, 핸드메이드, 경량베스트 등 비중을 소폭 늘렸다. 니트는 캐시미어뿐 아니라 야크, 폭스 등 이전보다 다양한 원사 제품으로 선택 폭을 넓힌다.

 

 

‘스튜디오 톰보이’
‘스튜디오 톰보이’

 

반면, ‘스튜디오 톰보이’는 겨울 물량을 줄였지만 간절기에 더 힘을 주기보다 상품 소진을 최대화할 수 있는 유통,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온라인을 강화한다.


11월까지 예년보다 기온이 높다지만 간절기 수요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추동은 기장 감에 변화를 주고, 코트류 소재 확보(헤링본, 솔리드 등)를 통한 빠른 반응생산으로 대응한다.

 

올 추동 아웃도어 ‘플리스 전쟁’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8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밀레' 빅로고 자켓
‘밀레’ 빅로고 자켓

 

전 브랜드 스타일, 물량 대폭 증량
디자인·컬러·가격대 다양하게 출시
10~20대 이어 30~40대도 공략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의 올 가을·가을 시즌 핵심 아이템 중 하나인 ‘플리스(fleece)’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일명 후리스, 뽀글이 등으로 불리는 아이템이다.

 

주요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플리스 출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 브랜드가 작년보다 플리스의 생산량과 스타일 수를 확대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량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3배까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판매 경쟁은 그만큼 치열할 전망이다.

 

 

플리스는 2017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2018년과 2019년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업계의 가을·겨울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이양엽 K2 상품기획 부장은 “10~20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메가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작년에는 30대들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올해는 30대는 물론 40대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웃도어 업체들이 플리스 기획을 대거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웃도어 업체들의 간절기 아우터 판매에서 플리스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간절기 아우터로 경량 다운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플리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간절기 핵심 아우터로 급부상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코스토니 FLEECE F-ZIP
‘내셔널지오그래픽’ 코스토니 FLEECE F-ZIP

 

10~2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등은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만 20만장 내외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플리스가 인기를 끌면서 스타일과 컬러도 다변화되고 있다. 판매 초기 베스트나 일반 집업형 재킷 스타일에서 최근에는 여성들을 위한 롱 플리스나 한 겨울까지 착용할 수 있도록 충전재를 적용한 점퍼형 플리스, 여기에 리버서블(양면)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가격대도 다양해졌다. 10만 원 미만의 저가 기획 제품부터 10만 원 중반대에서 20만 원 중후반대까지 다양하게 출시된다. 브랜드별 메인 아이템은 10만 원 중후반대에 20만 원 중반대가 주를 이룬다.

 

컬러의 폭도 블랙과 베이지 중심에서 차콜, 네이비, 핑크 등으로 넓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충전재를 적용한 스타일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 겨울까지 착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일반 다운점퍼 스타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리버서블 형태로도 출시되고 있다.

 

‘몽클레르’에서 처음 출시되기 시작해 지난 겨울시즌 ‘네파’와 ‘디스커버리’ 등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선보였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네파’는 주력 아이템으로 상당한 양을 공급했는데 8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충전재가 적용된 플리스가 더 확대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중저가 캐주얼에서 출시되는 플리스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주목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강점인 다운을 적용함으로써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플리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네파' 듀오 리버시블 다운
‘네파’ 듀오 리버시블 다운

 

‘네파’는 지난해에 이어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K2’도 전체 플리스 물량의 25%가량을 다운형 플리스로 선보인다. ‘블랙야크’도 15%의 비중을 선보인다.

 

브랜드별 주력 아이템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코스토니 FLEECE F-ZIP’을 출시했다. 지난 가을 시즌 출시돼 조기 완판되면서 히트를 쳤던 제품으로 올해는 물량을 대폭 늘렸다. 총 14만장을 생산했다.

 

‘밀레’는 ‘빅로고 자켓’을 주력으로 내놨다. 가슴에 ‘MILLET’ 빅로고가 새겨진 제품으로 베이지와 블루 컬러를 주력으로 2만5천장 출시했다.

 

특히 이번 시즌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대대적인 홍보 전략에 나선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히트를 쳤던 ‘그리즐리’의 2번째 버전 ‘그리즐리2’를 주력으로 출시한다. 베스트부터, 재킷형, 후디형, 롱 스타일 등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인다. 총 6만장을 기획했다.

 

‘K2’는 ‘비숑 리버시블 다운’이 주력이다. 플리스와 다운점퍼 2가지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리버서블 형태로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케이투' 비숑(BICHON) 리버시블 다운
‘케이투’ 비숑(BICHON) 리버시블 다운


 

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수원 남문·대전 은행동·충주 성서동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1일

종합취재 , appnews@apparelnews.co.kr

 

수원 남문
수원 남문

 

수원 남문 – 6월 이후 역 신장 지속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7월은 전월 대비 30%, 8월은 중순 기준으로 20% 내외 밑졌다. 부침이 심한 곳은 50%까지 꺾였다. 전년 대비로도 두 달 연속 30% 역 신장을 보이고 있다.

 

비수기, 수도권 코로나 확산 지속, 장마기간 폭우 영향으로 유동고객이 줄고 구매로 연결되는 비중도 낮았다.


어덜트 여성복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소비 진작 효과가 있던 5, 6월을 제외하고는 수난의 연속이다. 임대료 등을 고려하면 일 100만 원 이상 팔아야하는데 주말만 겨우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여름시즌 다른 복종 대비 활발한 남성, 아웃도어가 장마로 캠핑 등 나들이 수요가 크게 빠지며 전년 대비 낙 폭이 크다. 정상 상품 수요가 저조하고 저렴한 남방, 티셔츠 류도 세일이나 이월상품 위주로 팔렸다.


패션매장 신규 오픈은 2곳이다. 이달 ‘클라이드’ 옆 라인 여성 보세매장(담쟁이)이 빠지고 ‘까르뜨니트’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보세 슈즈매장이 빠진 자리는 보세 액세서리 매장으로 채워졌다.

 

충주 성서동 – 폭우에 유동객 급감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8월 초 전달 대비 매출과 유동인구는 소폭 줄어들었거나 보합세다. 전년 대비로는 60% 수준이다.


최근 50일 동안 장마가 지속되면서, 충북 지역에 최대 1,000mm 가량의 폭우가 쏟아졌고 가두상권의 입객률도 현저히 떨어졌다.


또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는 모다, 여주 아울렛 등의 대형 유통 시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됐고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가두 상권은 장마로 인해 피해가 가중됐다는게 상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서동 로데오 패션거리에 위치한 의류 브랜드 가게들은 비수기가 겹쳐지면서, 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도 브랜드 대리점을 제외한 보세 옷가게 매장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2분기 대비 공실률은 보합세로 입퇴점 소식은 7월부터 거의 사라졌다.

 

대전 은행동 – 8월 다시 침체… 재개발 기대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7월에는 전월 대비 매출과 유동인구 모두 20%가 회복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으나 8월에 다시 침체기로 돌아섰다.


기록적인 장마에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과 유동인구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8월 중순 부터는 장마전선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상권 관계자의 입장이다.


이달 말일에는 ‘유니클로’ 대전 밀라노21점이 오픈 7년 만에 퇴점한다. 이후 국내 토종 SPA 브랜드 ‘탑텐’이 들어선다고 알려졌다. 밀라노21은 중앙로역 1번 출구 인근으로, 은행동 상권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패션 쪽에서 활기를 보이는 곳은 최근 파리바게트와 올리브영 자리에 들어선 보세 신발·잡화류 매장이다. 8월 침체기에도 꾸준한 집객을 보였다. 또 대전 은행동 인근에 1,500억 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주상복합건물이 세워질 전망이다.

 

XMD, 이미지 머신러닝 기반의 혁신적 서비스 도입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이미지 분석 AI 기술의 오드컨셉과 협업
신상품 기획에서 유사 상품 판매율 분석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패션 ERP&POS 전문기업 엑스엠디(대표 김형근, 이은준)가 이미지 딥러닝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 오드컨셉(대표 김정태)과 손잡고 획기적인 기획 전략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안한다.


신상품 기획 과정에서 과거에 판매됐던 유사한 디자인의 판매율 분석을 통해 신상품에 대한 판매율을 미리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또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을 구매했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신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타깃 마케팅도 가능하다.


엑스엠디 관계자는 “오드컨셉의 이미지 분석 AI 기술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상품 기획과 판매 전략을 구축하고자 한다.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드컨셉은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한 소비자가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를 올리면 자체 개발한 픽셀(PXL)을 통해 유사한 상품과 관련 코디까지 제안해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오드컨셉 픽셀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AI로 분석해 개인별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개인화 서비스’에 있다. 특히 이미지로 동일 또는 유사 상품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원하는 상품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엑스엠디는 패션잡화 분야의 리테일 브랜드 본사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관리 솔루션을 시작으로 현재는 온·오프라인을 통합 관리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엑스엠디는 오드컨셉과의 협력을 통해 이미지 분석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카탈로그 생성 및 발송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XMD 기존 ERP&POS 솔루션의 CRM 기능에 이미지 분석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기반 필터링(Contents Based Filtering)’ 기술을 추가로 적용, 지능형 CRM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향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 접객 효과를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매장에서 고객들의 스타일 분석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품을 제안한다. 고객들이 착용하고 있는 디자인을 분석해 판매 사원들이 유사한 제품을 추천하는 판매 서비스
를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스포츠·아웃도어, 유통 확보 순항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19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코닥
코닥

 

코닥어패럴, NFL, 스노우피크어패럴

런칭 1년 만에 40~50개 매장 구축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올해 국내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에는 굵직한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세계적인 필름&카메라 브랜드 ‘코닥’, 미국프로풋볼리그 ‘NFL’, 프리미엄 캠핑용품 브랜드 ‘스노우피크’ 등이 의류 브랜드로 새롭게 런칭됐다. 특히 스포츠, 아웃도어, 캐주얼 시장의 경계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며 보다 폭넓은 소비층을 노리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반응이 좋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방향성은 물론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배경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코닥 어패럴’을 전개 중인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는 대명화학이 투자한 회사이며, ‘NFL’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로 한 차례 히트를 친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의 신규 사업이다. 또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전개사 데브그루(대표 김호선)는 코스닥 상장사 버추얼텍의 100% 자회사로, 김호선 대표는 아웃도어 용품 제조에 오랜 경험까지 가지고 있다.

 

상반기 유통망 구축은 순조로웠다. 브랜드별 목표했던 만큼 매장 수를 확보했다. ‘NFL’은 7월말까지 30개, ‘스노우피크’는 27개, ‘코닥어패럴’은 15개 매장을 각각 오픈했다.

 

 

‘NFL’ 스타필드 고양점
‘NFL’ 스타필드 고양점

 

‘NFL’은 신세계 센텀시티·영등포, 롯데 수원·평촌, 갤러리아 광교, 스타필드 고양점 등 주요 유통몰에 대거 진출했고, 부평아이즈빌, 대구동성로, 광주충장로, 전주고사, 제주 등 핵심 가두상권도 탄탄하게 확보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아 광교, 현대 신촌, 롯데 본점·평촌·수원·광복, AK수원 등 대형 유통 중심으로 매장을 열었다. ‘코닥 어패럴’은 신세계 센텀시티와 타임스퀘어, 현대 목동, 갤러리아 광교 등 주요 백화점과 순천 연향, 부평, 강릉 등 가두상권에 유통을 구축했다.

 

이들은 올 하반기에도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우선 상반기 유통망을 가장 적게 열었던 ‘코닥 어패럴’은 하반기에만 30여개 매장을 오픈한다. 8월에만 18개점(현대 울산·충청·미아, 신세계 충청·하남·대구, 롯데 수원·청량리·창원·잠실, AK 원주, 갤러리아 센터시티 등)을 열고 9월과 10월에 걸쳐 10여개 대리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스노우피크
스노우피크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20여개 점을 추가하면서 연말까지 50개 이상의 유통을 구축한다. 롯데 노원·김포·인천터미널·일산·창원·관악, 신세계 충청·김해·의정부·대구·경기, 현대 중동·대구, AK 평택·수원 등 백화점 유통과 안산한대, 태백, 구미, 광주충장로 등 가두상권을 확보했다.

 

‘NFL’은 15개점을 추가해 45개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은 롯데 창원과 포항, AK 평택점 등 3개점을 추가 확보했고, 가두상권은 대구봉무, 화성봉담, 안산한대, 군산수송, 포항 등 5개점을 확정지었다.



 

하반기 캐주얼 슈즈 런칭 증가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1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올버즈
올버즈

 

온라인, MZ세대, 스몰 마켓 겨냥

다국적 협업, D2C 등 전개 방식 변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올 하반기에도 캐주얼 슈즈 브랜드 런칭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 브랜드들은 온라인, MZ세대, 스몰 마켓 등을 키워드로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개 방식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주로 다국적 협업, D2C, 투자사와 디자이너, 디자이너와 생산업체가 전략적으로 제휴한 브랜드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상당수가 온라인 위주이며 볼륨 마켓 보다는 스몰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최근 캐주얼 신발 브랜드의 오프라인 인큐베이팅 채널인 슈즈 멀티숍이 위축되면서 온라인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

 

미국의 친환경 슈즈 ‘올버즈’도 이커머스로 국내 진출한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중국에 이어 9번째 온라인몰 개설 국가다. 이 회사는 미국 자사몰에서 국내 고객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직진출을 결정했다. 한국 온라인몰은 모두 미국 본사가 직접 운영하며 울러너 제품은 부산 생산 공장에서, ‘트리’ 라인은 중국, 언더웨어는 베트남, 양말은 미국을 통해 직접 배송된다. 한국 지사는 유한회사로 법인 등록만 완료한 상태이며 현재 국내 직영점 오픈을 검토 중이다.

 

한미 합작 스포츠 슈즈 ‘잭웨스트(JACK WEST)’도 눈여겨볼만하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30년간 신발 디자이너로 활동한 한인 디자이너 이상민 대표와 스포츠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인 에릭 그로프가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번 시즌 런칭한다. 이 브랜드는 라이프스타일, 고기능성, 컴포트, 스타일을 지향한다.

 

유통은 미국 본사에서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미국, 한국 등에 D2C로 판매하며 온라인, 홀세일 위주로 전개된다.

 

잭웨스트
잭웨스트

 

‘네이티브’, ‘세이브힐즈’ 등을 전개 중인 포스팀은 호주 신발 ‘블런드스톤’을 도입한다. 호주워크부츠로 시작, 현재 패션 슈즈로 성장했다. 자사 슈즈 편집숍 ‘세이브힐즈’는 물론 시리즈코너, 바버샵, 프레이트, 옵스큐라, 프라이데이무브먼트, 홀라인, 플라넷비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제이아이씨글로벌이 캔버스 슈즈 ‘이스트 퍼시픽 트레이드(EPT)’를 지난 6월 런칭, 초반부터 반응이 심상찮다. 제이아이씨글로벌은 디씨슈즈, 허프, 크리에이티브 리크리에이션 등을 전개 중인 글로벌 슈즈 생산 업체와 슈즈 ‘로스트 가든’의 김일형 대표, 슈즈 디자이너 이충하 디렉터가 함께 설립한 법인이다. ‘이스트 퍼시픽 트레이드’는 서브 컬쳐 무드를 담은 신개념의 벌커나이즈 신발이다.

 

지난 6월 말 이피티 공식 홈페이지와 무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한 결과 수일 만에 초도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한 차례 리오더 진행했고 현재 물량이 달려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판매 성과에 힘입어 특약 판매는 물론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10~20대의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이 회사는 패션 유튜버 ‘핏더사이즈’와 협업해 브랜드 콘텐츠 영상을 선보였고 방송에 맞춰 무신사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초반 구독 트래픽 영향으로 무신사 랭킹까지 오르며 자연스럽게 구매까지 이어졌다.

 

오프라인 유통 중심 기업들도 온라인 전용 슈즈 개발을 강화 중이다. 스프리스는 ‘포니’와 ‘스프리스’를 리런칭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한다. 이 두 브랜드는 슈즈멀티숍 ‘레스모아’의 PB로 운영되다, 최근 ‘레스모아’가 오프라인을 중단, 독립 브랜드로 전환된 경우다. ‘스프리스’는 가성비 강한 캔버스 슈즈로, ‘포니’는 오리지널 컨셉인 아메리칸 스트리트 캐주얼로 리뉴얼한다. 가격은 ‘스프리스’가 2~3만원대, ‘포니’는 7~8만원대로 구성됐다.

 

오프라인은 신세계 하남, 의정부점 스니커즈 조닝에 입점했고, 연내 신세계 김해, 광주점에도 새로 입점한다.

 

‘시슬리’ 핸드백, 양말 ‘싹스탑’을 전개한 바 있는 제우인터내셔날은 온라인 슈즈 ‘화이트 크래프트’를 이번 시즌 런칭,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전개 중이다. ‘화이트 크래프트’는 20대를 겨냥한 유니섹스 벌커나이징 신발이다.

 

여성복 온라인 외부몰 입점 활발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5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랩' 우신사 단독 라인
‘랩’ 우신사 단독 라인

 

자체 온라인 강화와 병행
백화점닷컴은 20~30% 감소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다수 여성복 브랜드들이 자체 온라인몰 강화와 더불어 외부몰 입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소비자가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하고 통합몰 이슈 등으로 온라인 매출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몰 매출이 상반기 대부분 20~30% 줄어들어 온라인 매출을 전년대비 안정적으로 끌어가기 위해서다.


이앤씨월드의 ‘이엔씨’는 코로나 확산 초기에 대표이사 직속 신규 온라인 TF팀을 구성, 외부 입점몰 신규 채널 발굴과 보유 재고 소진을 위한 딜(deal) 유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직거래몰 업무 담당 온라인팀, 유통사 연계몰 온라인 업무 담당 매장 온라인팀, VMD마케팅팀의 업무를 통합, 신속한 대응과 의사결정이 이뤄지면서 상반기 외부몰도 2개점에 추가 입점했다. 이달 말 자사몰 오픈을 완료한 이후 입점채널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


올리브데올리브의 ‘올리브데올리브’는 자사몰과 백화점 연계 입점몰만 전개해오다 올부터 종합몰 등 그 외 외부몰 입점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몰 외 5개 몰에 입점했으며, 연말까지 5개 온라인몰 추가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종합몰 중심으로 입점을 늘리면서 백화점 연계몰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 수 밑졌는데도 불구하고 전년수준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자사몰 육성과 기존 유통 인숍 연계 온라인 영업 강화와 동시에 외부몰 입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위메프 입점을 추가했다.


기존 유통사 연계몰 활성화를 위해 롯데는 통합온라인몰 ‘롯데온’ 단독상품 전개 및 선 할인을 진행하고 현대는 월별 집중 매장을 선정해 H몰 및 네이버 영업을 강화한다. 갤러리아는 센터시티, 타임월드, 진주점 네이버 스토어 활성화에 집중, 안정적인 수요를 끌어온다.


아이올리 관계사 랩코리아의 ‘랩’도 백화점 연계몰 매출 강화와 더불어 패션전문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무신사의 여성 패션스토어 우신사 내 정식 오픈을 시작으로 W컨셉, 29CM, 브랜디 등 1020 젊은 층 타깃의 주요 온라인 편집숍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입점상담을 하고 있다. 원활한 입점을 위해 각각의 플랫폼에 맞는 단독상품 전개도 활발히 나선다.


토브어패럴의 에코 퍼 브랜드 ‘아이토브’도 백화점몰, 종합몰 등 외부몰 입점은 물론 라이브커머스 플랫폼까지 자사몰 이외 외부입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런칭 2년차 퍼 이월재고를 적극 활용하고 가방, 모자 등 잡화라인까지 추가하며 온라인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0년 2분기 56개 패션·섬유 업체 실적

패션동향

패션 매출 -15.7%… 영업이익 반토막, 절반이 적자

발행 2020년 08월 2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수 출 – 우려대로 오더 크게 감소, 피해 가장 커
섬 유 – 매출 증가 2곳 불과 적자 5곳으로 늘어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56개 패션·섬유 상장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은 어두웠다. 코로나19에 대한 타격으로 매출은 크게 줄고, 영업이익은 반토막도 더 났다.


41개 패션업체의 합산매출은 총 5조2,043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5.7%, 15개 섬유업체들은 총 1조3,663억 원으로 -26.5%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1분기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도 안 된다. 패션업체는 총 2,298억 원으로 -52.2%, 섬유업체는 총 345억 원으로 -74.7%의 큰 폭의 신장을 나타냈다. 순이익도 각각 -48.3%, -51.1%나 줄었다.


부문별로 좀 더 살펴보면 패션 업계는 41개 기업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13개에 불과하다. 1/3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9개 기업,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업체 포함이다.


특히 수출업계는 주요 거래처인 미국 시장의 부진으로 3월부터 오더가 대폭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1분기에는 선주문 오더로 인해 코로나19의 영향이 덜했지만 2분기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한세실업을 제외한 영원무역, 윌비스, 태평양물산, 호전실업은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 한세실업은 5.6% 상승이다. 영업이익도 영원무역과 호전실업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3개 기업은 적자를 기록했다.


내수 패션업계는 대형사들조차 부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섬, 휠라홀딩스, F&F, LF 등 매출이 대부분 줄었고, 영업이익도 감소 또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F만 14% 신장했다.


패션부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속옷업체들의 강세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마스크 판매에 나섰던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티, 남영비비안, 신영와코루, 쌍방울, 좋은사람들, BYC 등 6개 속옷 전문 업체들의 매출은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 외에 더네이쳐홀딩스, 에스제이그룹, 코웰패션, 크리스에프앤씨 등 4개 기업의 활약이 주목된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률이 20% 내외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크리스에프앤씨가 21.3%로 가장 높았고, 에스제이그룹이 21.1%, 코웰패션이 20.2%, 더네이쳐홀딩스가 17.3%를 각각 기록했다.


섬유업계는 1분기에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2개 기업에 불과하며, 5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낸 기업 중에서도 6곳은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디아이동일, 웰크론, 휴비스 등 3개 기업에 불과하다. 대한방직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가두 여성복, 코로나에 긴 장마… 3분기 만회전략은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왼쪽부터 리스트, 쉬즈미스
왼쪽부터 리스트, 쉬즈미스

 

세일, 프로모션에도 8월 큰 폭 역신장

사실상 여름 시즌 마감, 가을 출고 앞당겨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전한 코로나 영향권 속 비수기, 전국을 적신 길고 강한 폭우까지 패션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겨운 3분기를 지나고 있다.

 

소비위축과 기후 영향으로 집객력이 크게 떨어지며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대부분이 10~20% 역 신장을 기록했고, 5, 6월 유통인숍 대비 안정적이던 가두상권이 이달 들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7, 8월 비 소식이 없고 9월 후반, 10월 늦장마와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데, 악재들이 겹치며 남은 기간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판촉전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동에프앤의 ‘쉬즈미스’는 7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점 기준 전년대비 10%, ‘리스트’는 12% 역 신장을 보였다. 코로나 상황에 전국적으로 지속된 폭우 영향으로 가두상권은 입점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쉬즈미스’는 전통적으로 매출이 높게 나오는 광주, 전라지역, ‘리스트’는 강원지역 매출 감소율이 컸다.

 

점포 전면에 특가 전략상품을 배치해 신규 고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구매 금액별 경품 응모권 등 추첨 프로모션으로 상품을 최대한 소진할 계획이다. 가을 초기 상품 빠른 판매를 위한 VIP 고객 대상 다양한 혜택 제공한다.

 

세정의 ‘올리비아로렌’은 전점 기준 여름 판매율은 히트아이템(핏앤플레어, 슬림 박시 유형의 원피스 등) 판매 활기로 전년보합세를 유지 중이나, 가을 상품은 장마 직후 폭염으로 전년대비 부진한 상황이다. 가두점은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던 상반기까지 매출 반등 효과가 있었으나 3분기는 악재 지속으로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여름 재고 최소화를 위해 전례 없는 여름상품 20%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가두 매장의 스마트 스토어 온라인 매출 증대 등 비대면, 언택트 구매 강화로 로드의 집객력 하락에 대응한다.

 

패션그룹형지는 역 신장 폭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카톡(플러스친구) 메시지 등 다 채널 세일즈 토크 강화, 타사와의 제휴 콜라보로 실용적인 사은품과 상품의 지속적인 개발로 구매를 유도하고 세트업 제안을 강화, 집객력 하락 속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편다.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전점 기준 보합, 가두점 기준 1% 역 신장, ‘씨’는 전점기준 5%, 가두점 기준 2% 하락을 보였다. 가두는 장마기간 경기도, 전남, 경북, 경남 매출 하락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떨어진 매출 확보를 위해 중순을 기점으로 세일, 마일리지 이벤트 등 매장 컨디션에 맞는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자사몰인 ‘신원몰’의 종합패션몰 ‘쇼윈도’ 리뉴얼 시점에 맞춰 온-오프라인 상생 전략을 마련해 구매력을 높일 계획이다.

 

렙쇼메이의 ‘수스’는 전점기준 7월은 10%, 8월(10일 기준)은 집중호우 피해로 20% 역 신장을 기록했다. 가두점 기준으로는 7월 전년보합세였으나, 8월은 12% 역 신장했다. 여름 비수기 시즌을 감안해 자체 프로모션 진행했으나, 날씨 악재로 큰 효과는 없었다.

 

가두점보다는 유통인숍 위주의 그룹전 등 대형행사를 진행하고, 여름 수요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가을 물량의 스팟 비중 확대와 리오더 금액 비축 분을 여유 있게 가져가는 전략으로 3분기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마넥스도 7, 8월 두 자릿수 역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지원금 효과로 가두 매출이 높았으나, 긴 장마로 매출이 강한 전라도(광주), 경상도(부산) 매출이 줄어들어서다. 반면 유통점은 이달 기후 영향으로 전달대비 점 평균이 오르고 있다. 이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 역 시즌 행사와 장점인 밍크(퍼) 행사,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점포별 개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정기세일을 타 브랜드보다 앞서 진행해 매출을 잡아간다는 전략이다.

 

엔에프엘의 ‘마레몬떼’는 전점 기준 7월 10%, 8월 8%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 시즌 마감할인과 가을 코드의 여름 신상품 출고, 유통인숍 이월대전 및 시즌 마감전으로 만회에 나선다.

 

가두점은 전라도 지역 피해가 컸지만 전년수준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속도가 다시 거세지며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계절대전과 가죽 아이템전, 가두 VIP초대전으로 꾸준한 구매를 유도한다.

 

씨엔에스컴퍼니의 ‘나인온스’는 해당 기간 20% 가까이 역 신장했다.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이고 물량이 매출을 만드는 시기가 아닌 만큼 여름상품 할인보다는 가을 상품을 당겨 출시, 간절기 매출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점점 더 거세지는 복고 열풍… 과거 브랜드까지 소환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스파오 ‘다시 여기 스파오 X 싹쓰리 에디션’
스파오 ‘다시 여기 스파오 X 싹쓰리 에디션’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 구분 없어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 트렌드 변화 이끌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업계 복고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 레트로 열풍은 어느 때보다 강하고 유행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MZ세대에게는 재미와 신선함을, 중장년층에는 추억을 선사하는 코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이처럼 일부 세대에만 국한하지 않으면서 더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레트로 아이템의 부활

 

벙거지 모자 ‘버킷햇’은 2년 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올해 모자 부문에서 절대적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모자 부문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무신사에서 버킷햇 판매율은 전년대비 4배 증가했다. 버킷햇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캉골’의 경우 해당 제품 판매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년대비 42.8% 신장했다.

 

20대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MLB, 에잇세컨즈, 헤지스 등도 ‘버킷햇’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들어 농구화 인기도 급격히 상승했다. 업체들도 줄줄이 ‘농구화’를 라인업하기 시작했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2월 첫 농구화 라인 ‘OMN1S’를 출시, 높은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얼마 전 농구선수 허훈을 발탁하고 ‘OMN1S’ 우컷 버전을 발매했다. 스트리트 패션 슈즈 ‘컨버스’도 ‘올스타 BB EVO’ 등 농구화를 출시했으며 아디다스, 푸마 등도 라인을 확장 중이다.

 

왼쪽부터 '캉골' 버킷햇, ‘홀리넘버세븐’ 점프슈트
왼쪽부터 ‘캉골’ 버킷햇, ‘홀리넘버세븐’ 점프슈트

 

힙색(슬링백)도 부활했다. 마틴 마르지엘라, 발렌시아가 등 명품을 비롯, 아디다스, 휠라 등 스포츠, 캐주얼까지 대부분 패션브랜드가 힙색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 레트로 열풍에도 미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비, 이효리, 유재석이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는 90년대풍의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여 수많은 패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협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랜드 SPA ‘스파오’는 싹쓰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 ‘다시 여기 스파오 X 싹쓰리 에디션’을 출시한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준비한 수량 약 70%가 소진됐다. 티셔츠 11종 중 8종이 완판돼 2차 리오더를 진행했다. 가수 비가 입은 ‘빌리언즈’의 ‘B룡’ 티셔츠는 방송 노출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싹쓰리·넷플릭스 등 트렌드 견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인 ‘홀리넘버세븐’이 싹쓰리에 협찬한 점프슈트는 추동시즌 프리 오픈 상품임에도 불구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차 리오더까지 완판했고, 500여장을 팔아치웠다.


넷플릭스의 영향도 크다.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일대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라스트댄스’의 인기로 농구 패션이 부활했다. ‘라스트 댄스’에 빠진 Z세대들은 헐렁한 농구 러닝셔츠, 농구화, 조던 시리즈 초기 모델까지 줄줄이 소환시켰다.

 

 

‘뉴발란스’ 농구화 라인 ‘OMN1S’
‘뉴발란스’ 농구화 라인 ‘OMN1S’

 

나이키가 홍대에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에 ‘조던 서울’ 매장을 개설한 후 ‘조던서울 줄서기’ 해시태그가 1만개를 넘길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또 넷플릭스는 신작이 아닌 오래된 콘텐츠도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프렌즈, 더오피스 등 오래된 시리즈물이 넷플릭스 시청률 1위로 조사된 바 있다.


Z세대가 넷플릭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오래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레트로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스트리트 패션 업계도 추억의 데님 브랜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커버낫’을 전개 중인 배럴즈는 올 추동 미국 데님 ‘리(LEE)’를 라이선스로 런칭한다. 엘엠씨, 라이풀 등을 전개 중인 레이어는 1990년 국내에서 프리미엄 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 데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소환했다.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사라진 미국의 필름 브랜드 ‘코닥’은 최근 패션 브랜드로 런칭되며 35개점을 확보했고 점당 월평균 월 7천만~1억 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현재 발행이 중단된 미국 타임즈의 시사 사진잡지 ‘라이프(LIFE)’는 ‘라이프 아카이브(LIFE Archive)’로 국내 런칭됐다. LF도 스포츠 캐주얼 ‘챔피온’을 온오프라인으로 런칭한다.



 

패션 업계, 급변한 사업 환경 대응할 전문 인력이 없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5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유통, 상품, 고객과의 관계 등 전면 변화 필요
“IT 출신 온라인 판매 기술자” 인식 못 벗어나
온라인 10년 이상 경력자 채용 점차 증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패션 업계 인력 구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전 캐주얼, 남성복 업계에서 부서장급 디자이너는 평균 30대 초반, 사업부장은 늦어도 30대 중후반이 많았다. 현재는 그보다 7~10년 정도 나이가 많은 게 대부분인데, 정년은 과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이라는 더 빠르고 새로운 변화가 생기면서, 인적 구성의 대대적 재편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오프라인 방식에 익숙한 세대가 대부분으로, 코로나로 앞당겨진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응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패션 산업은 가두점 영업과 백화점 매장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2010년 초반까지 대부분 오프라인 영업을 경험해온 출신들이 사업부장이나 임원에 올랐다. 생산, 상품기획이나 디자인도 오프라인 중심으로 맞춰졌는데, 상황이 급격히 달라진 것이다.


온라인에 대한 중요성으로 기존 인력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데,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신규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기업의 성장은 물론, 미래 고객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일에도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태다.


해외에서는 나이키, 룰루레몬, 버버리 등 패션 업체들이 IT, 이커머스 전문가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국내는 아직 미미하다.


이에 대해 온라인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전문가의 업무를 온라인 판매 영역에만 국한해서 생각하다보니 인재 영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커머스 전문가들을 중요 직책에 앉히는 이유는 기업의 모든 정책과 방향, 고객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 등이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W컨셉이 IT역량 강화를 위해 15년 경력의 이베이 출신 허선희 상무를 영입했으며, 엘칸토가 최근 전 11번가 대표 출신의 정낙균 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기업 내부의 이커머스팀이나 실무 자급, 중간관리자들의 경우 온라인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선호하는 경향은 빨라지고 있으며 임원급 이상을 채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백화점 내 이커머스 사업부로 발령이 나면 과거에는 좌천이라 여겼지만 요즘은 가장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간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제도권 브랜드 외에도 온라인이나 직영점 위주로 성장해온 디자이너나 비전공자 출신의 브랜드도 업력이 쌓이면서, 경력자들이 생겨나고 인재 풀이 늘어나고 있기는 한 상황. 한 온라인 브랜드 관계자는 “10년이 넘은 곳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패션 업계의 경력직은 이제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교적 젊은 층이 온라인을 필요로 하는 제도권 업계로 이직도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 문화나 사업 방식이 맞지 않아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아직은 많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관리자급 이상의 제도권 관계자들을 원하는 경우가 반대로 늘고 있는데, 경영관리, 인사등 기업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핔(PICKK)’ 공식 출범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1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유튜버가 제품 선별해 리뷰·판매까지 연동
판매 수수료 플랫폼과 인플루언서가 나누어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생각하는머글들(대표 성해원)의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핔(PICKK)’이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내달 공식 출범한다.

 

‘핔’은 이 회사 성해원 대표와 유튜브에서 구독자 5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패션 스타일링 채널 ‘깡스타일리스트’를 운영하는 강대헌 대표가 공동 창업해 지난 3월 선보인 플랫폼이다.

 

기존 패션 온라인 편집숍들과는 판매와 수익 구조면에서 다른 것이 특징이다.

 

강대헌 대표가 최근 설립한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에 속한 패션 유튜버들이 직접 ‘핔’에 입점한 브랜드 제품을 선별해 리뷰하고, 판매까지 연동하는 형식이다.

 

해당 MCN에 속한 유튜버가 아니더라도 플랫폼 자체 기준에 부합하는 인플루언서라면 핔에서 제품을 리뷰할 수 있다.

 

수익 구조면에서도 기존 플랫폼과 다르다.

 

플랫폼의 판매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점은 동일하나, 인플루언서와 판매 수수료를 나누는 것.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가 해당 제품을 리뷰한 게시글의 링크를 통해 고객이 구매한 경우 그 인플루언서와 수수료를 나누는 형식이다.

 

실제 고객이 그 게시글을 통해 구매했는지 플랫폼 측이 올바르게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핔’은 고객이 게시글의 링크를 통해 접속하는 순간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고유의 ‘캐시 메모리’를 부여해 어떤 인플루언서의 리뷰를 통해 구매했는지 판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플루언서와의 수수료 공유가 되지 않았거나 잘못 전달된 경우가 없다.

 

성 대표는 “플랫폼·브랜드·인플루언서·고객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해당 인플루언서를 구독할 경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소개하는 제품이 검증된 것들이기 때문에 쇼핑 피로도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브랜드가 부담하는 비용 없이 인플루언서의 제품 소개로 홍보 효과를 얻고, 판매까지 가능해 브랜드 입장에서도 큰 강점이다.

 

현재 핔의 입점 브랜드 수는 약 80여 개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8만을 넘어섰다.

 

성 대표가 인플루언서 리뷰를 기반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을 선보인 이유는 쇼핑에서 리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은 고관여 카테고리인데, 온라인 환경에서 옷을 직접 만져볼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들은 리뷰를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성 대표는 핔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로 진행 중인 사이트 역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I(사용자 환경)로 구성돼있다.

 

실제 쇼핑하는 고객들이 PC보다는 모바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 모바일 환경에서 결제 서비스가 더 간편한 점도 반영했다.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공식 출범하는 내달에는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출시, 입점 브랜드와 회원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그재그·에이블리·브랜디… 4세대 패션 이커머스 급성장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2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왼쪽부터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왼쪽부터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온라인 소호몰들의 온라인몰

모바일 기반 AI 솔루션 장착
회원·셀러 늘며 거래액 고속성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4세대 패션 플랫폼들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4세대 플랫폼은 2세대(난닝구, 스타일난다 등) 독립쇼핑몰과 3세대인 SNS마켓(세포마켓)이 통합된 온라인 편집숍 플랫폼을 지칭한다.

 

1020 여성들을 위한 패션앱으로 특히 모바일 앱 기반의 맞춤, 추천 기능의 AI 솔루션, 통합 결제, 물류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는 게 차별 포인트다. 상품 추천, 결제, 배송 부분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수료도 상당히 낮다. 그 결과 입점사와 고객 모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년 차인 에이블리의 월간 앱 사용자는 300만 명(안드로이드+ios),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200만, 누적 회원 수는 400만 명이다. 입점 브랜드는 1만개(셀러스와 파트너스 합계)에 달한다.

 

브랜디는 4년 전 블로그마켓 모음으로 시작, 현재 7,000개의 마켓이 입점해 있다. 월 매출 1억 원 이상을 돌파한 판매자는 30여 곳으로, 앱 다운로드 수는 770만, 회원 수는 315만 명에 달한다. 5년 전 런칭한 지그재그는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 월 이용자 수 300만 명, 입점 쇼핑몰은 현재 3,700여 곳으로 조사됐다.


낮은 수수료, 원스톱 서비스로 셀러 모집

 

이들 후발 플랫폼 기업이 빠르게 입점사를 확보하게 된 비결은 낮은 수수료와 셀러 니즈에 맞는 서비스 지원에 있다. 업력이 짧은 셀러들은 초반 볼륨 보다는 판매 지원이나 낮은 수수료가 더 절실하다.

 

에이블리는 셀러스와 파트너스로 두 가지 입점 방식으로 운영된다. 셀러스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자체 물류/CS 인프라를 이용하는 파트너스는 매출의 10%(공급가 기준)을 쉐어 받는다. 결제 수수료는 3.96%다.

 

지그재그는 독립몰만 입점이 가능하며,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입점사가 지그재그 페이를 사용할 경우 약 5.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별도 광고 진행시 노출 당 비용(2.2원)이 발생한다.

 

 


투자사 관심 높아지며 잇단 투자 유치

 

브랜디는 수수료 혜택 보다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에 주력했다. 올 1월 헬피 서비스를 런칭, 동대문 풀필먼트센터(2,200평)를 구축해 사진 촬영부터, 물류,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헬피 서비스를 이용하는 셀러의 경우 10%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그재그는 올 상반기 업계 최초로 누적 거래액 2조 원을 돌파했고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했다.

 

브랜디는 지난해 거래액 1,576억 원에서 올해는 약 두 배 증가한 3,000억 원이 예상된다.

 

에이블리의 지난해 거래액은 1,100억 원, 재구매율 50% 이상, 구매전환율은 평균 6.5%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에이블리 결제 금액은 963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06% 증가했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투자사로부터 관심도 커졌다. 브랜디는 지난 3월 2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총 35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에이블리는 얼마 전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시그나이파트너스로부터 30억 원을 투자 받았다. 1호 투자 기업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전까지 엘비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그재그는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100억 원이 넘는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여성 영스트리트, 자체기획 ‘보합~축소’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1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부루앤쥬디' AK& 홍대점
‘부루앤쥬디’ AK& 홍대점

 

당초 확대 계획에서 선회

회복 불투명… 물량도 줄여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 영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올 추동시즌 자체기획 상품을 전년 보합이나 한 자릿수 증량으로 잡고 있다.


코로나, 장마 홍수 피해 등 어려운 외부환경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 적극적인 재투자가 쉽지않고, 하반기는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동행세일 등 상반기와 같은 이슈를 기대하기 어려워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사가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2년간 자체기획 비중을 30~50%까지 늘리는 움직임이 활발했고 올 초까지도 두 자릿수 확대를 계획했으나, 매장 수가 늘어난 곳 외에는 유지 및 축소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헴펠의 ‘밀스튜디오’는 자체기획 비중을 20%로 가져간다. 코로나, 장마, 소비위축 심화에 따라 추동 물량을 예년보다 줄이면서 자체기획도 10%가량 축소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상품은 춘하시즌에 이어 재킷, 원피스, 팬츠 등 다양한 자체기획 아이템을 구성하고, 재작년부터 비중을 키워온 코트류 등 아우터류에 물량을 집중시킨다.


스타일씨앤씨의 ‘나인스텝’은 지난해 전년대비 20% 증가한 50% 까지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했으나, 하반기 유통망 확장을 자제하고 생산 및 재고부담을 최소화함에 따라 추동 자체기획 비중을 전년 보합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선보인 블랙라벨, 데님 존 비중도 그대로 유지한다.


빌리지유통의 ‘아이디’는 한 자릿수 증량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아직 품목과 물량을 확정 짓지 않았으나, 작년 추동 10% 후반대였던 생산 비중을 20% 중반 정도로 가져갈 계획이다.


시즌 초반에는 사입 물량 중심으로 분위기를 파악하고, 시즌 중반부터 기획물량의 반응생산을 해나가는 전략을 편다. 아우터와 니트가 주 생산 품목이다.


김근진 본부장은 “중국으로 나가는 오더 물량이 줄어들면서 소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늘어나 생산이 좀 더 용이해져 반응생산을 늘릴 계획이나, 매출 예상이 쉽지 않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고마의 ‘부루앤쥬디’는 재작년 25%에서 작년 40%까지 늘었고, 올 상반기는 45%로 확대됐다. 추동시즌도 45% 이상 가져간다.


올해 공격적인 확장으로 유통망이 19(상반기 9, 하반기 10) 개점 늘고 가을에는 공식 온라인몰도 리뉴얼 오픈, 공급물량과 품목이 예년보다 늘어난다. 작년부터 100% 자체기획으로 선보이고 있는 티셔츠류 외에 블라우스, 원피스류까지 적용 아이템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추동에는 코트류까지 확대 적용하며, 니트류 전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생산부서 인원도 충원했다.

 

패션 시장 성장 멈췄다’…2017년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07일

김동희기자 , e_news@apparelnews.co.kr

 

 

2019년 시장 규모 3.6% 감소한 41조6441억 원

캐주얼로의 통합…온라인, 직구 등 유통 전환 뚜렷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트랜드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코리아 패션 인덱스 리서치(이하 KFI)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KFI 시장 규모는 과거 6개월(상반기 3~8, 하반기 9~익년 2) 간 우리 국민이 구매한 패션 제품의 품목별 수량, 가격에 모집단의 인구수를 적용해 산출된다.

[어패럴뉴스 김동희 기자] KFI에 따르면 국내 패션 시장이 다시 성장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42조4704억(-1.6%)에서 2018년 43조2181억으로 1.8% 소폭 회복됐던 패션 시장이 2019년(2019년 3월~2020년 2월 기준) 41조6441억 원으로 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발발한 코로나 영향도 일부 포함됐다.

 

 

복종별 시장 규모 증감세를 보면, 캐주얼(1.4%), 가방(1.8%)이 유일하게 늘었고, 남성복(-3.4%), 여성복(-13.6%), 스포츠(-10.9%), 내의(-4.5%), 아동복(-12.7%), 신발(-2.6%) 등으로 조사됐다.

 

 

▲캐주얼로 패션 시장 통합

 

캐주얼이 전체 패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2.7%에서 2019년 37.5%로 증가한 반면, 남성정장은 25.4%에서 9.7%로, 여성정장은 26.4%에서 7.1%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복은 청장년층, 여성복은 실버층이 주도

 

 

▲대기업 부진, 전문기업 양호

 

 

▲패션 업계 비효율 경영, 수익성 더욱 악화

 

261개 패션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2.31%)에 비해 1.59%p(동일 기업 기준) 감소했다. 그 중 연간 2천억 이상 기업 3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3%로 0.2%p 증가했다.

 

 

▲유통 패러다임 급변, 온라인과 해외 직구로 이전

 

 

 

▲백화점· 대형마트 성장 둔화

 

 

▲온라인 쇼핑 ‘나홀로’ 성장

 

 

 

 

▲미래 블루오션, 직구 vs. 역직구

 

 

 
 

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패션동향
광주 충장로·대구 동성로·부산 광복동


발행 2020년 08월 14일

종합취재 , appnews@apparelnews.co.kr

 

테마형 쇼핑몰 동성로 스파크 1층에 오픈한 ‘쉐이크쉑’
테마형 쇼핑몰 동성로 스파크 1층에 오픈한 ‘쉐이크쉑’

 

광주 충장로 – 유동객 급감, 의류 수요 하락세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가게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7월 기준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다. 8월 초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락하면서, 상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거리별로 편차가 큰데, 젊은 층에 비해 중장년층 이용이 급격히 줄면서, 귀금속 거리 유동인구는 더 줄었다. 최근에는 감성주점, 포차 등의 이용도 줄었는데, 중장년층이 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요식업은 배달 수요로 매출을 어느 정도 보충하고 있지만, 의류 가게들은 비대면 판매 수요가 적어 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게 운영에도 고심이 커지고 있다. 여름철 개문냉방 단속에 대한 확실한 지침이 나오지 않아 상인들이 고심하고 있고 연례행사인 추억의 충장 축제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대신 온라인 축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데상트’가 리뉴얼 중이며, 8월 중 ‘스파오’ 오픈이 예정돼있다.

 

대구 동성로 – 자라·나이키·디스커버리 선방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7월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진 긴 장마로 유동객이 현저히 줄었다.

 

매출도 하향세를 보이며 고전 중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와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신규 오픈 소식도 드물다. 패션 중에서는 캐주얼 ‘널디’가 최근 출점했다.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일명 쉑쉑 버거)’ 매장이 오픈, 초반에는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화제가 됐다. ‘쉐이크쉑’ 13호점은 테마형 쇼핑몰 동성로 스파크 1층에 408.96㎡, 164석 규모로 오픈했다.


대명화학에 인수된 슈즈 멀티숍 ‘에스마켓’이 최근 재입점지를 확정짓고 매장 계약을 맺었다. 정식 오픈은 수개월 후로 예상된다.


최근 오프라인 사업을 모두 접은 ‘레스모아’ 매장 자리에 애플 공인 리셀러숍인 ‘프리스비’가 들어섰다. 앞서 NFL, 빈폴스포츠 등 스포츠 브랜드들도 이곳에서 짐을 쌌다. 매출 상위 브랜드는 자라, 나이키, 디스커버리 등으로 조사됐다.

 

부산 광복동 – 공실률 10년 이래 최고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잦은 비로 유동인구가 작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7월 말부터 일주일 평균 4일 가량 비가 내리면서 상권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휴가철을 전후로 내국인들의 바캉스 아이템에 대한 구매가 이뤄졌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유지됐다.


매출도 작년 동기간 대비 6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상권 변화로는 최근 공실이 크게 늘었다. 상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공실률이 가장 높아졌다.


곳곳에 보세나 소위 깔세(임시행사) 매장들이 계약기간 종료에 따라 철수하면서 신규 오픈이 없는 상태다.


패션 매장으로는 5월 말 ‘젝시믹스’가 대형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신규 오픈이 없는 상황이며 8월 말 ‘마무트’가 철수한다.



 

글로벌 의류 소싱 포스트 팬데믹, 넥스트 차이나는 ‘베트남’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1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中 떠난 오더 베트남 이동… 美 시장 점유율 中과 대등

FTA 효과로 유럽 바이어 중국, 인도 떠나 베트남 이전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중국의 세계 의류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이탈한 아웃소싱의 대부분이 베트남으로 유입되고 있다. 때문에 베트남이 방글라데시를 제치고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의류 수출국으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중 무역 전쟁에 이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의류 소싱의 지각 변동에 속도가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의류 수입국인 미국의 지난 6개월간 나라별 의류 수입 실적을 보면 이 같은 추세가 극명하게 읽힌다. 우선 데님 수입의 경우다. 방글라데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4% 떨어진 1억9,01400만 달러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고 멕시코가 54.9% 떨어진 1억8,494만 달러로 2위, 베트남은 0.67% 상승한 1억4,357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 데님 수출액, 베트남 홀로 상승

코로나 이후 탈 중국 경향 커져

 

주목되는 것은 방글라데시와 멕시코의 대폭 하락에 비해 베트남이 소폭이지만 상승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미 데님 수출은 67.38% 떨어진 1억2,087만 달러로 4위로 추락했다. 베트남이 중국을 앞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미국 전체 의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7% 줄어든 278억 8,000만 달러. 이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113억3,000만 달러에서 49.09% 줄어든 57억 6,000만 달러에 그쳤고, 방글라데시는 20% 줄어든 24억7,000만 달러, 베트남은 지난해 63억6,000만 달러에서 11.12% 줄어든 56억5,000만 달러 실적을 기록했다. 인도는 32.09% 줄어 15억3,000만 달러, 반면 캄보디아는 3.44% 증가한 12억4,6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역시 주목할 점은 중국의 실적 급감과 베트남의 상대적인 선전이다. 중국과 베트남 간의 격차가 지난해 47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1억1,000만 달러로 좁혀지며 대등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에 이른 것이다. 방글라데시의 낙폭이 큰 것도 베트남과 비교된다.

 

최근 미국 바이어 25개 패션 브랜드와 리테일러, 수입업자, 도매상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 계약 취소, 연기 등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계약 취소 우선 순위국으로 중국 70%, 방글라데시 65%, 인도가 60%로 꼽힌 데 비해 베트남은 45%에 불과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들은 베트남을 ‘넥스트 차이나’라 부르며, 함부로 대하기가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소개됐다.

 

이 같은 트렌드가 과도기적 현상일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대부분 바이어들이 팬데믹을 계기로 지나친 중국 의존에 따른 위험과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부담을 계속 안고 갈 이유가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이 중국 뒤를 이을 의류 수출 강국으로 부각되는 또 다른 이유로 8월 1일부터 발효된 베트남과 EU 27개국과의 자유 무역 협정도 빼놓을 수 없다.

 

베트남-EU FTA..무관세로

한국산 원자재 대체 기회

 

베트남 의류 수출은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강세를 유지해왔지만 EU에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 터키 등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EU 의류 수출 중국 230억 유로(점유율 29%), 방글라데시 150억 유로(19%), 터키 90억 유로(11%), 인도 43억1,000만 유로 등에 비해 베트남은 32억9,000만 유로로 간신히 명함을 내밀 정도였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의류, 신발 등의 상당 부문 관세율이 종전 평균 12%에서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특혜 관세 혜택을 누리는 국가들은 예외지만 중국의 12%, 인도 9.6% 관세 적용 국가들과 비교하면 베트남의 무관세 경쟁력은 강력한 무기다. 특히 팬데믹 이후 중국 소싱 의존율을 줄이려는 EU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시점에 맞춰 EV-FTA가 발효된 시기도 주목된다. 베트남 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의류 수출 산업의 최대 약점 중 하나는 수출 원자재 해외 의존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자국 내 원자재 수급율이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 하고 있다. 원단 등의 경우 중국 55%, 한국 16%, 대만 6% 등이다.

 

EV-FTA는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되는 의류, 신발 등에 대해 까다로운 원산지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면 가차 없이 12% 관세가 적용된다. 한국은 베트남, EU와 각각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무관세 혜택을 누릴법하지만 그렇지 않다. 역시 까다로운 원산지 적용 절차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한국, 일본 등과 원산지 증명 관련 협상을 통해 자국산 원자재 20%에 25%를 추가한 45%까지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수입 원자재의 상당 부문이 한국산으로 대체될 수 있는 기회다.

 

우리 통상 당국도 원산지 충족 기준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해법을 도모할 필요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그래야 한-EU FTA 체결 기본 취지에도 맞아 보인다.



 

패션 업계, 해외 사업도 온라인으로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12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LF의 ‘헤지스’는 지난 7월 본사에서 내년 춘하 해외 수주회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라이브로 진행했다.
LF의 ‘헤지스’는 본사에서 내년 춘하 해외 수주회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라이브로 진행했다.

 

화상 홀세일 수주회, 바잉은 어플로

해외 온라인 직구 대응 시스템 강화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해외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패션 업체들이 락 다운으로 오프라인 거래가 중단되면서, 비대면 수단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홀세일 수주회는 통상 한 시즌 앞선 제품들을 춘하 1~2월 추동 7~8월 연 2회 에 걸쳐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유럽, 중국, 중동 등 수출 지역이 전 세계로 확장 되고 있는데, 그 중 중국이 강세다. 매 시즌 한국을 찾던 바이어들의 방문은 이제 온라인 수주로 전환됐다.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의 온라인 수주회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의 온라인 수주회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2019년 중국 해외 수주를 처음 시작 했고 지난 7월 올해 세번째 수주를 진행 했다. 이번에는 화상으로 수주회를 진행 했는데, 중국 기반 플랫폼에서 동시 접속을 통해 진행 했다.

 

LF의 ‘헤지스’는 7월 28일, 본사에서 내년 춘하 해외 수주회를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라이브로 진행했다. 디자이너부터 기획MD 등 본사 직원들이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참여해, 중국, 대만 및 동남아 바이어들에게 브랜드 테마와 제품 정보를 제공 했다. 동시에 실시간 주문 및 집계가 가능한 자체 바잉 컨벤션 어플을 개발, 수주회의 효율을 높였다.

 

라이어트의 ‘이스트로그’는 6월 말 국내 수주회는 오프라인으로, 해외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메일을 기반으로 착용자의 영상과 이미지를 제공, 유럽과 북미 바이어들의 수주가 이루어졌다.

 

온라인 수주회를 경험한 업체들이 오프라인 방식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약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경우 공간 대여, 교통비, 시간 등이 소요된다. 최대 100%에 가까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데, 영상이나 이미지의 경우 기존 온라인 콘텐츠와 크게 다르게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온라인 방식으로 거래선을 크게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동기 ‘이스트로그’ 대표는 “실제 사이즈나 품질을 직접 보고 만지며 확인하지 못하다 보니, 신규 바이어의 경우 신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모호컴퍼니, '르모호' 해외 사용자 페이지
모호컴퍼니, ‘르모호’ 해외 사용자 페이지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구에 대응해 직접 배송을 도입하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구글 검색을 통해 국내 온라인몰로 유입되는 해외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카페24 등 솔루션 업체를 통해 해외 직구에 대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해외 배송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해외 배송비 상승은 택배사와의 연, 월간 정액제 체결로 절감하고 있다.

 

모호는 지난 6월 ‘르모호’를 런칭하면서, 자사몰 해외 배송 체계를 구축 했고 엔츠트레이스의 ‘도큐먼트’는 솔루션을 도입, 자사몰을 강화하고 EMS 택배사와 제휴를 맺어 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