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멈춘 백화점, 패션 유통 기능도 약해졌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1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10년 전 대비 패션 매출 비중 절반 가까이 감소
해외 명품 비중 급증, 식품·라이프스타일 증가
주요 3사, 리빙·가전, 홈퍼니싱까지 확대 속도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성장이 정체된 백화점 내 패션 비중이 날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와 섬산련이 발간한 KFI(코리아 패션 인덱스)에 따르면 올 5월을 기준으로 남성복, 여성복, 여성캐주얼, 잡화 4개 패션 복종의 백화점 매출 비중은 2010년 53.0%에서 29.7%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 명품은 10년 전 13.1%에서 29.3%로 급증했고, 식품과 가정용품이 12.0%, 15.3%로, 각각 그 비중이 1.8%p, 7.4%p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비패션 비중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점을 중심으로 체험과 감성을 더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공간 확장이 활발한 가운데, 올 팬데믹 영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급속히 변화하고 브랜드 중단 및 매장축소가 확대되면서 비중 확대에 적극적인 점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수도권1지역 MD팀 관계자는 “여성복을 비롯해 중단 및 철수가 많고 빠지는 매장 대비 입점 수는 줄었다. 지방은 더 그렇다”며 “공실이 늘며 F&B, 리빙, 가전, 스포츠 등 비패션으로 대체되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변화가 곧 생존이다. 코로나를 거치며 오프라인의 매력을 더욱 내세울 짜임새 있는 MD전략이 중요해졌다. 고객 체류시간 증대를 핵심으로 멀티, 편집숍 형태와 비패션 콘텐츠를 적극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백화점이 젊은 층, 가족고객 유입에 도움이 되는 트렌디한 MD구성과 오프라인 체험요소를 늘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비대면과 홈 소비트렌드가 더 크게 떠오르며 가전, 가구 등 홈퍼니싱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대 목동점에 오픈준비중인 LG전자
현대 목동점에 오픈준비중인 LG전자 시그니처 매장

 

올해 백화점 매출 역 신장 속에서도 홈 관련 가전, 가구 등 리빙 군은 10~20%대 신장을 지속 중이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공간을 소개하는 일명 ‘랜선 집들이’가 유행하며 인스타 등 SNS에서 관련 이미지와 영상들이 넘쳐나고 있다. 관련 MD가 증가하는 이유다.

 

2017년 발표된 통계청 조사에서도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5년 12조 원에서 2017년 14조 원(13조7천억 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고, 오는 2023년에는 1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는 작년 말 강남점에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을 오픈하고 본점 리빙관을 확장 리뉴얼해 200여개 리빙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가족단위 고객유치를 위해 리뉴얼을 통해 영등포점 내 유아동층을 8층으로 이동시키며 관련 리빙과 카페, 키즈 교육 및 체험 공간(상상스케치, 닥터밸런스, 마이리틀타이거, 요기보 등)을 비중 있게 늘렸다. 지난 4월과 이달에는 잠실점과 대전점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메가 스토어 등 가전 체험, 프리미엄 콘텐츠 공간을 리뉴얼 오픈했다.

 

현대는 지난달 압구정 본점 지하 2층 리뉴얼을 통해 북카페, 오디오 갤러리, 그림액자 편집숍, 리빙 브랜드 대형매장 등을 대폭 늘렸고, 이달에는 글로벌 산업 디자이너 톰딕슨이 디자인한 ‘톰딕슨, 카페 더 마티니’를 오픈, 식음료뿐 아니라 톰딕슨이 디자인한 조명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 천호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현대 천호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또, 지난 4월 천호점 9층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매장을 대형규모로 첫 오픈한데 이어 이달 27일 디큐브시티점에 두 번째 이케아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라이프 콘텐츠 확장에 적극적인 판교점은 ‘까사알렉시스’, ‘필로우스튜디오’ 등 리빙 럭셔리가구 및 홈데코 MD 확대하며 스마트가전 ‘Space-E’를 구성한다. 이 외에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가 높은 카멜커피(카페)가 문을 열었고, 5~7층 중간 에스컬레이터 쪽에 고객쉼터이자 다양한 전시, 버스킹 공간인 ‘파크’(5층 Play&Edu Park, 6층 Men’s Park, 7층 Family Library Park)의 순차적 오픈도 예정돼 있다.

 

신세계는 타임스퀘어점(구, 영등포점) 리뉴얼을 통해 2개 동 중 1개 동을 리빙관으로 탈바꿈시키고 가구, 침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한데 모았고, 이달에는 지난 3월 의정부점에 오픈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형태 쇼룸 ‘스타일리빙’을 개편한다.

 

AK는 분당점에 세사에디션, 나이스필, 세라젬, 휴고보스, 오리고, 에르고세스템, 더하임 등 가구 신규 MD를 종전보다 확대하며, 갤러리아도 센터시티점 가전 층에 ‘애플 프리스비’ 입점이 예정돼 있다.

 

 

올 여름 리커버리 샌들이 뜬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0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우포스
우포스

 

‘우포스’ 전년 대비 매출 두 배로 늘어

기능성으로 출발해 패션 아이템 안착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올 여름 리커버리 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리커버리 슈즈를 대표하는 우포스, 텔릭, 호카오네오네 등이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플랫폼과 슈즈멀티숍에서 베스트셀러에 속속 올라서고 있다. 여름 슈즈 트렌드가 플립플랍, 슬라이드에서 리커버리 샌들로 완전히 넘어간 분위기다.

 

리커버리 샌들은 주로 액티브한 스포츠 활동 이후 발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신는 신발이다. ‘애프터 스포츠 풋웨어’, ‘리커버리 슈즈’, ‘리커버리 플립’ 등으로 불린다. 대부분 브랜드가 의료용 신발로 출발한 경우가 많은데, 국내서는 기능성 보다는 트렌드로 국내 시장에 안착, MZ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번 시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은 ‘리커버리 플립’ 즉 두터운 플랫폼의 일체형 조리 샌들이다. 20대 패션 트렌드에 맞고 내구성과 착화감이 탁월한데, 무게는 가벼운 게 특징이다.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리커버리 샌들은 바로 프라임네트웍스가 2012년 런칭한 ‘우포스(OOFOS)’다.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우포스
우포스

 

‘우포스’는 미국 신발 전문가들이 설계하고 프라임네트웍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우포스 소재를 적용한 신발이다. 미국 브랜드지만 프라임네트웍스가 지분을 참여해 국내에 런칭됐다.

 

런칭 초반에는 병원 근무자나 근저족막염 환자들이 신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일반고객이 크게 늘면서 패션 시장까지 확장하게 됐다. 현재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신세계 강남점, 본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슈즈 멀티숍 ‘폴더’ 매장 10곳에서 판매 중이다.

 

‘우포스’의 첫번째 인기 비결은 가격이다. 해외 보다 국내에서 더 저렴해 20~30대의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재구매율도 높다.

 

 

텔릭
텔릭

 

투비스코리아가 지난해 도입한 미국 리커버리 풋웨어 ‘텔릭(TELIC)’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들어서만 5천 켤레 이상 판매됐다. 이 브랜드는 2012년 미국에서 탄생해, 뉴욕타임즈 어바웃닷컴에서 독자들이 선정한 ‘베스트 컴포트 슈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독자적인 기술의 열반응 소재 노발론(NOVALON)을 적용, 온도가 내려가면 단단해지고, 따뜻하면 부드러워진다. 쿠션감, 복원력, 탄성력이 탁월하고 무게도 가벼워, 오래 걸어도 편안하다.

 

현재 주요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멀티숍, 편집숍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이 회사는 SNS를 통해 해외서의 인지도, 기능성,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20대 패션 및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한다.

 

 

호카오네오네
호카오네오네

 

프랑스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스포츠 신발 ‘호카오네오네’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거쳐 2013년 어그, 테바 등을 보유한 데커스 브랜드(Deckers Brands)의 자회사로 흡수됐다. ‘호카오네오네’의 국내 전개사는 조이웍스다. 현재 아트모스, 온더스팟, 스컬프, 폴더 등 총 30여 곳에서 판매 중이다. ‘호카오네오네’의 판매가는 다소 높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포스팀은 ‘아치스’와 ‘프리워터스’를 전개 중이다. ‘아치스’는 호주의 족부정형외과 의사 대니얼 존스가 개발한 리커버리 슈즈다. 이 브랜드는 와디즈 펀딩, 인스타그램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진행한 와디즈 펀딩 1차 판매에서 1억9천만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년 전 도입되니 미국의 ‘프리워터스’는 복원력이 탁월한 슈프림 폼이 적용된 제품으로 발바닥의 충격을 분산시켜 준다. 현재 자사 슈즈 편집숍 ‘세이브힐즈’에서 판매 중인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0% 증가했다.

 

컴테크케미컬이 전개 중인 ‘제로비티’도 인기몰이 중이다.

 

남성복, 올 여름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05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왼쪽부터 '티아이포맨' 아트웍 럭비 티셔츠, '코모도' 타이다잉 티셔츠
왼쪽부터 ‘티아이포맨’ 아트웍 럭비 티셔츠, ‘코모도’ 타이다잉 티셔츠

 

온라인, 캐주얼과 가격 경쟁 탈피

포멀, 셋업 등 제조 강점 극대화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가 차별화된 제품으로 여름 비수기 돌파에 나섰다.

 

가격 보다는 퀼리티를 높이고 있는데, 온라인과 캐주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디자인과 품질로 앞서겠다는 목표다.

 

먼저 퀼리티에 중점을 두는 제품은 포멀 슈트와 캐주얼 셋업이다. 아 아이템은 현재 시장 점유율 면에서 내셔널 남성복이 압도적이다.

 

포멀 정장은 실루엣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장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캐주얼을 만들 수 있어도 캐주얼 만드는 공장에서는 정장을 만들기 쉽지 않다. 정장은 안에 들어가는 작은 부자재까지 잘 신경을 써야하고 패턴과 봉제 컨트롤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이지 캐주얼 조닝의 슈트는 객단가가 낮은 편으로 데일리 용이 아닌 부자재, 원단, 소재 등을 중시 하는 목적 구매의 수요가 높지 않다는 평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 시즌마다 원단을 선택해 퀼리티를 조정하고 우라, 패드, 안감 등의 디자인을 조합하는 숙련도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말했다.

 

형지아이앤씨의 ‘본’ 은 시어서커와 울을 혼합한 캐주얼 셋업과 오버사이즈의 체크 셋업을 출시했고 LF의 ‘블루라운지’와 ‘마에스트로’는 워셔블 슈트를 발매해 기능성으로 무장 했다.

 

 

왼쪽부터 '블루라운지' 워셔블 셋업, '지이크' 오가닉 슈트
왼쪽부터 ‘블루라운지’ 워셔블 셋업, ‘지이크’ 오가닉 슈트

 

신세계톰보이의 ‘코모도’,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 ‘지오송지오’ 등도 오버 사이즈와 밝은 컬러, 린넨, 서커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활용해 출시했다.

 

신원의 ‘지이크’는 까마치아 공법, 이태리 마르조또 사와 함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슈트를 출시하면서, 최근 경향을 반영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디자인과 품질을 동시에 잡는 품목으로는 티셔츠와 셔츠가 있다. 슈트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공임과 원단으로 보다 더 선명하고 다양한 기법의 자수와 아트웍 프린팅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여름 제품들의 경우 조닝 구별 없이 반팔티, 셔츠 등의 실루엣 경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퀼리티와 디자인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이너류는 캐주얼 셋업과의 조합으로 객단가를 상승 시킬 수 있고 슈트 가격이 근 10년간 하락하는 추세에 따라, 이너 3~4장 판매가 슈트 1장 판매와 동일해지기도 하면서, 최근 더 강화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혼방, 울, 면 등의 다양한 소재 구성과 래터링이나 프린팅 등의 크기, 퀼리티 역시 원단 선택과 봉제 기술에 달려있어, 낮은 단가로는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커스텀멜로우' 블랙라벨 티셔츠, '본' 매그넘 티셔츠
왼쪽부터 ‘커스텀멜로우’ 블랙라벨 티셔츠, ‘본’ 매그넘 티셔츠

 

형지아이앤씨의 ‘본’은 매그넘 라인의 컨템포러리 수준의 아트웍 제품들로 MZ 세대를 겨냥 했고, LF의 ‘알레그리’는 럭스쿨 소재를 개발해 높은 사양의 여름 기능성 제품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셔츠와 티셔츠 모두 협업과 자체 프린팅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를 내세워 선택 폭을 넓혔다.

지엔코의 ‘티아이포맨’은 유명 아티스트 권철화와 협업해 화려한 디자인으로 고급 수요 충족에 나서고 있다.

 

남성복, 내년 先기획 물량 줄인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10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역신장 지속되며 재고 누적
정장 물량 축소, 캐주얼 확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8월 현재 남성복 업계의 내년 춘하 선 기획이 한창 진행 중이다.


통상 예년에 비해 1~2주 가량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데, 선 기획뿐만 아니라 전체 물량 계획도 지연되고 있다.


2분기 말 들어서도 역신장이 계속되고 있는 게 주 원인이다. 6월 한 달 동안 주요 유통 3사의 남성층은 평균 -30% 역신장 했다.


특히 정장 비중이 높은 포멀/어덜트가 -45%, 캐릭터는 -35%로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은 재고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축소하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정장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은 내년 정장 물량을 올해 대비 평균 10% 감축했다. 이로 인해, 선 기획 비중은 해마다 감소되고 있는데, 정장 물량 축소와 캐주얼 확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캐릭터 캐주얼은 최근 정장 생산 비중을 30~40%(금액기준) 가량 유지해왔지만 내년에는 비중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대신 캐주얼 셋업 물이 확대되면서, 화섬, 기능성 소재를 늘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장은 매 시즌 꾸준한 수요가 있는 스테디 제품으로 대폭 줄일 순 없다”고 말했다. 대신 올해 재고는 세일, 기획전 등을 확대해 최대한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블루라운지' 워셔블 셋업, '지이크' 오가닉 슈트
왼쪽부터 ‘블루라운지’ 워셔블 셋업, ‘지이크’ 오가닉 슈트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일정 부분 축소에 들어갔으며, LF의 ‘티엔지티’,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는 온라인 전환에 따라 선 기획이 사라졌다. ‘마에스트로’는 정장을 대폭 축소하고 리빌딩에 나선다.


신원의 ‘지이크’는 정장 축소보다는 강화에 나서, 공법, 친환경 소재로 차별화한다.


인디에프의 ‘트루젠’은 내년 정장 부분을 줄이고 캐주얼을 소폭(8%) 늘린다.


지엔코의 ‘티아이포맨’과 원풍물산 ‘킨록바이킨록’, ‘킨록앤더슨’, SG세계물산 ‘바쏘옴므’도 정장을 위주로 소폭 축소할 예정이다.


반면, 정장이 없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나 유통망을 확대하는 브랜드들은 보합이거나 늘리는 곳도 있다.


슈페리어의 남성 캐주얼 ‘프랑코페라로’는 주력 제품인 린넨, 가먼트 워싱 재킷 등의 판매가 좋아 보합으로 책정한다.


신성통상은 단독과 복합매장 확장에 나서면서, 남성복 전체 물량을 평균 10% 넘게 늘리며, 워모의 ‘워모’는 긴축 운영 이후 하반기부터 확대에 나서는 만큼, 내년 춘하에는 30%의 물량을 늘린다.

 
 

여성복 여름 장사, 원피스가 다 했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06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실루엣 보완 롱원피스 수요 상승

활용도 높은 셔츠, 랩 형태 선호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올 여름 원피스만은 인기가 꾸준하다.

 

예상 못한 복병으로 대부분의 아이템이 예년만 못한 반면 편안하고 실용성 높은 스타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과 다른 점은 과하지 않은 데일리 스타일의 반응이 눈에 띄게 올라온다는 점이다. 프린트물은 잔잔한 패턴을 선호하고 솔리드물(단색)의 수요가 두드러진다.

 

‘써스데이아일랜드’ 기획MD 한송이 부장은 “솔리드에 과하지 않은 패턴과 프린트가 은은하게 믹스된 스타일을 선호하고, 전체 패턴 원피스도 튀지 않는 톤의 쉽게 착용 가능한 실루엣 보완형 원피스의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써스데이아일랜드’ 원피스
‘써스데이아일랜드’ 원피스

 

또, 하나로 여러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셔츠나 랩 형태의 원피스 반응이 높고, 포멀과 페미닌 스타일 모두 미디엄 보다는 롱 기장 선호가 뚜렷하다. ‘네이버 데이터랩’ 패션의류 인기검색어에서도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째 패션의류 인기검색어 1위를 모두 ‘원피스’가 차지했고, ‘롱 원피스’ 역시 5, 6월 3위, 7, 8월 2위에 링크됐다. 각 브랜드의 판매 베스트3<표 참고>도 대부분이 롱 원피스다.

 

올리비아로렌, 아날도바시니 등 긴 기장을 선호하는 어덜트 브랜드뿐 아니라 듀엘, 라인, 써스데이아일랜드, 올리브데올리브, 플라스틱 아일랜드 등 영캐주얼 브랜드까지 예년보다 기장감 있는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

 

 

왼쪽부터 듀엘 원피스 1위에서 3위
왼쪽부터 듀엘 원피스 1위, 2위, 3위

 

‘듀엘’은 긴 기장에 레이스 칼라, 언밸런스 디테일 등 포인트 디테일이 확실히 있는 아이템, 캐주얼과 포멀한 코디가 모두 가능한 데일리 원피스 판매가 활발하다. 윤달, 장마 등으로 늦게 더워져 가볍고 시원한 소재 감의 가을 신상품 반응이 좋다.

 

‘시슬리’도 롱 기장에 자체 제안한 프린트 및 유니크한 자수 원단 반응이 좋다. 레이온 프린트 소재에 랩 형식의 여성스러운 롱 원피스, 여유로운 핏 감의 시어서커 소재 캐주얼 원피스 등이 활발히 팔리고 있다. ‘플라스틱아일랜드’는 편안한 저지나 랩 스타일의 롱 원피스 위주로 판매됐고, 10만원을 넘지 않는 상품이 잘 팔려나갔다.

 

'올리브데올리브'
‘올리브데올리브’ 원피스

 

‘올리브데올리브’와 ‘이엔씨’ 역시 긴 기장이 판매를 주도했다. ‘올리브데올리브’는 출근, 이벤트 등 목적성 판매율은 저조했고 루즈한 핏의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스타일, 전년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이 인기다. ‘이엔씨’는 솔리드 원피스 판매반응이 작년보다 높았고 가격메리트가 큰 전략상품, 개발프린트, 늦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스타일이 활발히 팔렸다.

 

 

‘케네스레이디’ 원피스
‘케네스레이디’ 원피스

 

‘라인’, ‘케네스레이디’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A라인 플레어, 퍼프소매, 프릴 등이 적용된 페미닌한 스타일, ‘숲’은 중고가 로맨틱 원피스보다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중저가의 프린트나 쉬폰, 오버롤 스타일의 반응이 좋다.

 

'쉬즈미스' 원피스
‘쉬즈미스’ 원피스

 

‘쉬즈미스’, ‘리스트’ 담당자도 “바캉스 이슈 부재로 하와이안, 반다나 패턴 등의 판매는 감소하고 데일리 활용도가 높은 솔리드물 문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베스띠벨리’ 원피스
‘베스띠벨리’ 원피스

 

‘베스띠벨리’는 여성스러운 패턴과 실루엣, 넉넉한 핏의 편안한 핏 수요가 높고 ‘씨’는 강연 소재의 저지류 판매가 꾸준하고 플라워 프린트보다 기하학 무늬, 솔리드처럼 보이는 잔무늬 패턴이 호조를 보였다. 워싱 면이나 데님 류의 캐주얼 원피스도 인기다.

 

‘올리비아로렌’은 쉬폰, 레이스 등 핏&플레어 스타일을 메인으로 각 유형별 고른 판매를 보이고 트리아세테이트 소재, 훌 디테일 포인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명품 온라인 플랫폼, 투자·실적 모두 잡았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07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4대 플랫폼 누적 투자금 600억 원
MZ 수요에 거래액 세 자릿수 신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 주요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투자 유치와 실적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외 명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이들은 미디어커머스, 리셀 플랫폼을 잇는 차세대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란, 트렌비, 캐치패션, 머스트잇 등 4개 스타트업 기업이 총 600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실적도 모두 두세 자릿 수 신장세다.


투자 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럭셔리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자금 투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AI 이미지 검색 등 차세대 테크 기술이 플랫폼에 이미 접목된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국내 명품 소비의 큰 손이자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MZ세대의 구매력이 뒷받침되면서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캐치패션’
‘캐치패션’

 

지난해 1월 베타서비스를 런칭한 캐치패션은 초기 갤러리아와 티몬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약 1년 7개월 만에 120억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 실적 상승도 가파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첫해 거래액만 260억 원에 달하며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380% 증가했다.

 

‘캐치패션’은 프리미엄 럭셔리 분야의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를 지향, 온라인상에서 전 세계 프리미엄 상품을 찾아 주는 메타 서치 엔진을 장착했다.

 

트렌비
트렌비

 

트렌비는 올해 110억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180억을 달성했다.


매출도 호조다.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특히 글로벌 브랜드들의 여름 세일이 집중된 6~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트렌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최저가 명품을 찾아주는 플랫폼이다. 향후 2030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콘텐츠, 서비스 경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머스트잇
머스트잇

 

2011년 설립 된 머스트잇은 지난 7월 창립 이래 처음으로 15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IMM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투자에 참여했다.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던 머스트잇은 지난해 매출이 폭발적으로 일기 시작, 올 상반기 거래액 1,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MZ세대 구매 비중이 높아, 주로 스니커즈, 맨투맨, 티셔츠, 지갑 등이 팔리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고객 경험 중심으로 플랫폼을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

 

발란
발란

 

창립 5년 차인 발란은 현재까지 12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사는 큐캐피탈파트너스,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발란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350% 증가했다.



 

아웃도어 시장은 구조조정 중… ‘판’이 바뀐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8월 0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마무트(MAMMUT)’
‘마무트(MAMMUT)’

 

5~6년간 수십 개 브랜드 중단 이어져
정통 아웃도어 정체… 라이프스타일은 성장
달라진 시장 환경에 따른 전략 전환 관건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스위스 명품 아웃도어 ‘마무트(MAMMUT)’가 이달 말을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지사를 철수한다. 연초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순차적으로 매장을 정리해왔다. 2013년 초 국내에 직접 진출한지 7년여 만이다.

 

마무트는 전 세계 최초 산악용 로프 제조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장비를 선보이며 유럽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에는 2013년 직접 진출해 ‘명품 아웃도어’를 지향하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공략해왔지만 직 진출 이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와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철수를 결정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구조조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LF가 ‘라푸마’, 케이투코리아가 ‘살레와’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라푸마’는 LF가 2005년부터 전개해 2009에는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핵심 사업 중 하나. 한 때 시장 점유율 5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사업 규모가 크게 줄었고, 2018년에는 연 매출 규모가 1천억 원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역시 역 신장이 계속됐고 결국 전개 15년 만에 중단을 결정했다.

 

 

‘살레와’
‘살레와’

 

‘살레와’는 케이투그룹이 2016년 2월 ‘K2’와 ‘아이더’에 이어 3번째 아웃도어 사업으로 선보였던 브랜드로, 프리미엄 아웃도어를 지향하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브랜딩으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아웃시장의 침체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10여개 매장만 남아 있는 상황으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업계는 시장의 구조조정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중단은 물론 시장 규모 축소에 따른 비즈니스 구조의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의 확장도 주목된다.

 

우선 굵직한 브랜드들의 연이은 중단으로 시장이 한 차례 정리된 분위기이다. 아직까지도 일각에서는 몇몇 브랜드들의 중단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이미 아웃도어 시장의 전성기인 2014년 이후 5~6년간 십 수개의 브랜드가 중단돼 어느 정도 정리된 상황이다.

 

앞으로의 문제는 정통 아웃도어를 지향하고 있는 대형 브랜드들의 사업 규모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정통 아웃도어를 지향하고 있는 브랜드 중 상당수는 고전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연착륙 전략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한 임원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정통 아웃도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규모 축소에 따른 인력, 유통, 생산 등 내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확장도 관전 포인트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시작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까지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이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들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스노우피크 어패럴’과 ‘코닥 어패럴’이 새롭게 등장했고, 하반기에는 ‘머렐’이 이 시장을 겨냥해 리포지셔닝할 예정이다.

 

혼란스러운 美·中 의류 시장…하반기 불확실성 커졌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2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美 코로나 재 확산, 6월 말 이후 다시 위축

中 2분기 GDP 3.2% 성장에도 리테일 –3.9%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세계 경제의 살 길은 미국과 중국의 빠른 정상화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 의류 산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두 나라의 경제 지표들이 매우 혼란스럽다. 그만큼 세계 경제의 하반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리테일 판매 증가율이 5월보다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의류, 액세서리는 105.1% 증가해 전체 리테일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일제히 경제가 팬데믹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환호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보면 전체 리테일이 1.1% 증가했고 의류는 -25%다. 특히 의류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성 의류 가격이 10.1%, 남성 의류가 5.4% 하락하는 등 전체 평균 7.3%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 판매가 얼마나 성행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2%라고 발표했다. 1분기 -6.8%와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이번에는 세계가 환호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미국 연도별 리테일 판매 증가율 추이 (자료: 미 상무부)

 

하지만 같은 기간 리테일 판매 증가율은 -3.9%에 그쳤다. 리테일 부문 전체 성장률에 발목이 잡힌 꼴이다. 지금까지 리테일 부문이 중국 GDP 성장을 견인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상 현상이다. 어느 한 부문의 집중 투자로 GDP는 끌어올렸지만 그 효과가 소비 경제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서방 명품 리테일러들이 중국 수요가 살아있다고 강조해온 의류 리테일 부문은 1% 미만의 증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하반기 시장 동향이다. 미국 쪽은 코로나 펜데믹의 재 확산으로 가게들이 문을 닫는 주가 늘어나고 학교들의 등교가 늦어지고 있어 리테일러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6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쇼핑객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GDP를 끌어 올렸지만 하반기에는 수단이 여의치 못하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홍수 피해까지 겹치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웃도어, 12주 연속 플러스 성장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2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노스페이스

 

7월 성장 폭 다소 주춤

잦은 비 야외 활동 감소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시장이 7월 들어서도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며 12주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 네파,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상위 8개 브랜드의 합산 실적을 살펴보면 5월 1주차부터 7월 3주차까지 12주 연속 플러스 성장세다.

 

5월과 6월 9주간은 평균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고, 7월 들어서도 3주간 7.5%의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간 누계 실적도 -5.3%로 크게 줄었다. 4월 초반까지 2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회복세다.

 

브랜드별 누적 실적은 ‘노스페이스’가 1,600억 원 중반대로 가장 높았고, ‘K2’와 ‘디스커버리’가 1,500억 원 중반대, ‘네파’가 1,300억 원 후반대, ‘블랙야크’가 1,300억 원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이어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순.

 

브랜드별 역 신장 폭도 크게 줄었다. ‘컬럼비아’는 작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노스페이스’도 -2%대, ‘코오롱스포츠’와 ‘K2’도 -4%대로 상당히 회복됐다.

 

다만 7월 성장률이 5월과 6월에 비해 주춤 하다는 점이 우려된다. 1일부터 5일까지 첫 주는 19.1%로 높은 성장세가 유지됐지만 2주차에는 4.9%, 3주차에는 1.4%로 성장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브랜드별 실적도 엇갈린다. 5월과 6월은 전 브랜드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7월 들어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6개 브랜드만 성장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5월과 6월은 재난지원금 효과와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 7월에는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졌고 잦은 비로 인한 야외 활동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패션 업계, 너도나도 ‘마스크’ 시장 가세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2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덱케’

 

한섬, LF, 삼성 등 중대형사 중심

복종 불문 사계절 상품 자리 잡아

“시장 포화, 과잉 투자 경계” 지적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마스크가 패션 업계에 완전한 카테고리로 안착할 전망이다.

 

코로나 직후 패션 업체들은 마스크를 급조해 판매하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국면을 보이자, 투자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전 복종, 대부분의 브랜드가 마스크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한섬은 랑방컬렉션, 시스템, 시스템 옴므, SJSJ, SJYP 등 캐릭터부터 캐주얼까지 자사 주요 브랜드를 통해 마스크를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가는 1만5000원부터 3만8000까지 브랜드별로 다양하다. 이중 ‘덱케’ 마스크는 얼마 전 세 가지 컬러로 출시,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LF의 ‘헤지스’는 지난 4월부터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구리 파우더를 입힌 특수 원사 ‘큐프러스(CuPrus)’를 사용해 자외선 차단, 항균, 소취 기능이 뛰어나다. 7월 초 기준 3000여장을 생산, 판매율 60~70%를 기록했다. 내년까지 마스크 생산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빈폴’은 이달 입체 패턴에 최대 40회까지 세탁할 수 있는 패션 마스크를 내놨다. 절개, 선 등 입체 패턴으로 얼굴에 마스크를 밀착시키는 한편 노즈 와이어와 코 받힘을 별도로 달아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동시에 숨쉬는 공간을 확보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여성복 ‘보브’, ‘주시꾸뜨르’를 통해 마스크를 선보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발 빠르게 마스크 판매에 나선 속옷 업계는 OEM 및 설비까지 투자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주요 속옷 업체들은 지난 3~4월까지 두 달 동안 보유 마스크를 판매하다, 이후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

 

쌍방울, 남영비비안은 중국, 전북 익산에 설비 및 합작을 진행, 본격적인 마스크 생산에 나선다. 쌍방울과 미래산업은 KF보건용 마스크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 남영비비안은 익산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마스크 생산설비의 거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내년 7월까지 약 400억원 어치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비비안’은 ‘3D 위생 패션 마스크’를 출시한데 이어 ‘KBO X VIVIEN 컬래버레이션 기능성 퓨징 마스크’를 출시했다.

 

비와이씨의 ‘비와이씨(BYC)’는 OEM을 통해 마스크를 대폭 증량했다. 6월 중순 패션 마스크 5000장을 출시, 한 달 여만 두 번 리오더를 진행했다. 이 마스크는 자외선 차단, 향균 기능을 겸하고 있으며 입체 구조의 디자인에 물세탁이 가능하다.

 

 

여성 중견사도 개발에 적극적이다. 위비스는 은나노 쿨썸머 마스크 ‘지코드(Z,CODE)’를 지난 5월 런칭했다. 초도물량은 전부 소진하고 추가 생산 중이다. 패션그룹형지도 ’코코안심마스크‘를 지난 4월 출시,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전국 1천여 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기능성 제품군이 강한 아웃도어 업계도 적극적이다. 콜핑은 울산시와 함께 2년 내 210억원을 투자해 보건용과 덴탈 마스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드앵글은 냉감소재를 적용한 마스크를 선보였다.

 

온라인 전문 기업들도 속속 합류 중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 중인 위생용품 브랜드 ‘휘아’에서도 마스크를 출시했다. 여성복 쇼핑몰 ‘에이리프’는 린넨 마스크에 이어 삼베 마스크를 출시했다. ‘C’자 입체 패턴에 숨쉬는 프리미엄 천연 소재인 안동포로 제작됐다. 온라인 여성복 ‘나인’은 기능성 라인인 ‘엔이펙트’를 통해 데일리 쿨앤핏 마스크를 선보였다.

 

올해 주총에서도 마스크가 핵심 현안이다. 마스크를 사업 영역에 추가하는 업체도 늘었다. 자안그룹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마스크 제조와 유통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황사용, 의료용, 항균 등 다양한 마스크를 제조해 공급한다. 코튼클럽의 계열사인 코데즈컴바인도 마스크 사업 부문을 추가한다. 내달 열릴 임시주총에서 사업 다각화 안건으로 마스크 사업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외 ‘그리디어스’ 등 디자이너 브랜드도 패션 마스크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마스크 시장은 소재, 가격대, 용도에 따라 차츰 세분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스크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로, 무리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복, 자체 온라인몰 경쟁력 키운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2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인동에프엔의 ‘IDF몰’

 

신규 오픈 및 리뉴얼 이어져

전용 상품, 서비스 고도화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자체 온라인몰 파워 키우기에 한창이다. 자사몰을 새롭게 오픈하거나 기존 몰을 리뉴얼하고 전용 상품 비중을 늘리는 등 활성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패션그룹형지 3개 여성복 통합 ‘형지몰’ 리뉴얼 오픈(4월), 린컴퍼니 자사 여성복 통합몰 오픈(6월), 발렌시아 자사몰 오픈(6월) 등이 이어졌고, 하반기에는 바바더닷컴, 베네통코리아, 대현, 이앤씨월드, 등의 개편 및 신규 오픈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공통적으로 모바일 쇼핑 편의성, 브랜드 간 시너지 향상,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 제안 및 소통 기능 콘텐츠 역량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린컴퍼니 자사 여성복 통합몰 ‘BYLYNN.SHOP’

 

인동에프엔은 작년 3월 정식 오픈한 ‘IDF몰’ 수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 모바일 편의성, 개인화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전용 상품 라인(쉬즈미스 블루라벨, 리스트 레드라벨, 골드라벨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활성화에 주력한다.

 

바바패션은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바바더닷컴’의 UI/UX 개선, 프리미엄 맴버십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강화한데 이어 연내 또 한 번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개인화 역량 강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베네통코리아는 연내 ‘시슬리’ 온라인몰 리뉴얼을 완료하고 내년 1월 새 단장 오픈할 예정이며, 이앤씨월드는 ‘이엔씨’ 자사몰 오픈을 준비 중이다. 대표이사 직속 TF팀을 신설하고 자사몰 구축에 돌입했으며, 분산됐던 업무를 통합하고 백화점, 아울렛 입점 몰 온라인 매출 활성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각 매장의 온라인 판매 역량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인디에프는 자사몰인 IDF의 개인화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젊은 층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다음달 온라인 전용 신규 여성복 ‘아위’ 온라인몰을 예정이다. ‘아위(AHWE: Attention Here We Are)’는 2030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한 브랜드로 지난 5월말 품평회를 거쳐 최근 베타 사이트를 오픈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자사몰뿐 아니라 W컨셉, 29CM, 무신사 등 패션 전문 플랫폼 입점도 병행, 빠른 안착을 꾀한다.


 

 

아웃도어, 내년 춘하 ‘3040 잡는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28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네파
네파

 

젊은 층 겨냥한 상품 기획력 강화
아이템·디자인·핏·소재 등 큰 변화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내년 정통 아웃도어 시장에는 눈에 띄는 상품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최근 K2, 네파, 블랙야크, 밀레 등 대형 아웃도어 업체들이 내년 S/S 품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아이템과 디자인, 소재 등 상품기획에서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통 아웃도어 시장에서 ‘젊은 층’으로 분류되는 3040세대들을 위한 기획력이 대폭 강화된다.


최근 3040세대는 물론 20대까지 아웃도어 시장으로의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상품기획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밀레, 네파 등에 따르면 올해 30대 고객들의 신규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케이투
케이투

 


아이템에서는 신발과 용품, 레깅스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에서 신발과 용품 매출이 좋았다. 코로나 영향으로 새롭게 등산이나 캠핑 아웃도어 활동에 입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K2는 올해 여름 신발 판매가 작년보다 40~50% 가량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발이나 용품은 전문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 새롭게 유입되는 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깅스도 주목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일반 등산용 여성 팬츠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매년 30~40% 가량 줄었다는 지적이다. 올해는 더 심각해 작년에 비해 절반 수준밖에 안팔렸다.

 

레깅스 유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여성 등산객들의 착장에서 레깅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체들은 내년 레깅스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일반 레깅스는 내구성이 약해 아웃도어 활동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아웃도어 시장에 적합한 레깅스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2, 네파, 밀레 역시 내년 레깅스 기획을 강화한다.

 

 

밀레
밀레

 

티셔츠는 디자인과 소재 변화가 클 전망이다. 티셔츠는 아웃도어 업체들의 봄·여름 핵심 아이템으로, 브랜드별 차이는 있지만 많게는 봄·여름 물량의 절반에 달한다. 때문에 티셔츠 변화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티셔츠는 집업 스타일은 줄고 라운드나 카라 스타일이 늘어난다. 정통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집업 티셔츠가 주류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라운드나 카라형 스타일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기획 비중도 이쪽으로 쏠리고 있다. 핏도 다양해진다.


송선근 ‘밀레’ 상품기획 수석부장은 “그동안의 핏은 40~50대 소비자들에게 맞춰져 왔으나 최근 20~30대 젊은 층들의 수요 확대로 보다 루즈한 핏들이 개발된다. 또 면 소재의 활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봄 시즌 재킷이나 베스트 등 아우터는 축소가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 타격으로 2~3월 매출이 부진한데 따라 재고가 많고 판매시기도 짧다는 점에서 기획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일부 브랜드는 젊은 층들의 트렌드에 맞춘 트레이닝 재킷이나 아노락 재킷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중간관리자 ‘근로자성’ 판결…핵심은 ‘근로의 형태’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27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 : 대법원 홈페이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대법원이 삼성물산 패션부분의 중간관리매니저(위탁판매업자) 31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법원은 “중간관리의 휴가, 판매원 채용 및 급여 관리, 출퇴근 등에 대해 기업이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에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최근 삼성물산 외에도 소다, 제옥스, 미소페, 탠디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업 측의 손을 들어줬다. 판매사원의 근로자성에 대한 이슈가 불거진 수년전에 비해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애매한 근로자 기준, 줄소송 이어져

중간관리자 퇴직금 소송 최대 수십억

 

문제는 법원의 판단이 오락가락하면서 분쟁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2017년 중간관리자들이 발렌타인을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는 법원이 처음으로 중간관리자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이후 줄 소송이 이어졌지만 매 건 마다 판결이 달라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간관리자는 위탁판매 수수료(10~18%)를 기업으로부터 받는 특수고용근로자다. 중간관리자가 근로자로 인정되면 퇴직금, 최저임금, 보험, 법정 수당 등이 적용 된다.

 

보통 중간관리자의 퇴직금 소송은 집단 소송인 경우가 많고, 장기 근무자가 많아 지급 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퇴직금 외에 더 많은 권리를 요구할 경우 연쇄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법원 판례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내부 전산시스템을 이용하게 하는 등 업무의 종속성이 있는지 △책임자의 지휘·감독이 있었는지 △실적 관리나 교육을 했는지 등이다.

 

현재 중간관리자는 직접 사업을 영위하고 노무 제공을 통한 이윤 창출, 손실의 초래 등 위험을 스스로 안고 있는 독립적인 상인에 속한다.

 

하지만 대법원은 근로자성 여부가 고용인지 도급인지 그 계약의 형태에 따라 갈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근로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판시했다. 결국 근로 형태의 사실 관계, 증명의 정도에 따라 판결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박성민 PMG노무법인 대표는 “근로자성이 다투어지는 사건에서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개별 근무지에서의 업무형태 등 구체적인 사실 관계 및 증명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정된 판례를 보면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요소를 적시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라는 얘기다.

 

최근 기업 승소 판결 급증 추세

근로자성 입증 자료가 판결 갈라

 

결론적으로 보면, 최근 패션 기업들의 승소가 잇따르고 있는 데는 소송 초기와 달리 이러한 법적 판단 기준을 숙지한 기업들이 근로 형태의 비근로자성을 입증할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소송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그간 실제 현장에서 그러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져 왔고, 중간관리자들을 본사가 지휘감독하지 않았다는 입증 자료도 확보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법정에서의 사례를 보면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적지 않다.

 

핵심 포인트는 업체가 중간관리자로부터 물품 판매현황과 재고, 일일판매 실적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인데, 법원은 보고 내용이 담긴 증거 자료를 가지고 판단했다. 일부 업체는 전산 상에서 데이터를 확인하고 중간관리자에게 직접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주장해 상황을 모면하기도 했다.

 

또 본사 관계자와 중간관리자가 함께 사용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매출, 출퇴근, 재고 파악 등의 업무 내용이 오갔는지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판결 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또 있다. 본사가 매장을 지원했을 경우 대부분 종속관계로 해석됐다는 점이다. 본사가 매장의 아르바이트 판매 사원을 대신 고용하고 매장 매출이 저조해 본사가 중간관리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이를 기본급으로 인정, 근로자로 판단하는 식이다.

 

양지민 변호사는 “중간관리라는 제도 자체가 개인사업자와 근로자의 성격이 어느 정도 혼재해 있는 게 사실이어서, 결국 어느 쪽이 더 많은 입증 자료를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판결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21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청주 성안길

 

청주 성안길 – 6월 매출 50% 하락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6월은 전달대비, 전년대비 모두 50% 하락세다. 중순까지 5월말 대비 20% 역 신장을 보였지만 후반에 구매수요가 크게 줄며 낙 폭이 훨씬 커졌다.

 

이달은 중순 기준으로 전달보다 오름세다. 경품행사가 진행돼 가족단위 방문객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20~30% 늘어난 영향이다. 반응이 오면서 4일까지였던 행사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했다. 평일매출이 6월 대비 많이 올랐고 주말은 비 영향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년대비는 10~30% 밑진다. 스포츠 아웃도어 일부와 확장 이전한 올리브영 매장은 전년대비 오름세다.

 

상권 내 신규오픈은 지난달 화장품 ‘미샤’가 폐점하고 문을 연 보세 액세서리 매장, 이달 중 문을 열 예정인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코닥’뿐이다. 폐점은 우리은행 앞쪽 라인 화장품 ‘아리따움’, 독립매장으로 운영되던 ‘아디다스키즈’다. ‘아디다스키즈’는 이달 초 종료하고 성인 ‘아디다스’ 매장에 통합됐다.

 

공실은 현재 깔세 운영매장 포함 11개다. 메인라인 3곳(구 올리브영, 미니소, 우체국 1층), 우리은행 앞쪽 6개(구 웰메이드, 또아-빵집, 아디다스키즈,, 롯데리아, LG텔레콤, 국가대표-보세), ‘나이키’ 앞쪽 2개(구 헤지스, 질스튜어트)다. 이중 메인 2곳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와 구체적인 계약협의가 오가고 있다.

 

원주 중앙로 – 7월 이후 다시 침체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지난달 매출과 유동 인구의 회복세를 보이던 자유·중앙시장 모두 다시금 제동이 걸렸다.

 

자유시장은 지난달과 대비해 각각 20%씩 감소했다. 60~70% 가량 큰 폭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중앙시장의 매출과 유동인구는 6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긴급 재난지원금 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의류·잡화 매장보다는 먹거리 점포 위주로 집객이 되고 있다.

 

현 시장 상황을 타개하고자 자유·중앙시장은 여러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30일에는 두 시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공단 임직원들이 시장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경제 활성화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 자유시장 측은 폴리텍 대학과, 중앙시장 측은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도 협약을 맺은 상태다.

 

자유시장 양인호 회장은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자매결연 단체와 교류를 늘리고, 전통시장 활성화 역시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문화로 – 전달 대비 매출 30% 빠져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5월 초 재난지원금 효과로 매출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6·7월은 연이은 하락세다. 원래대로라면 휴가철이 임박한 기간으로 매출 상승세를 보였을 시기다.

 

7월 초부터 중순까지의 유동인구는 지난달 동기간 대비 보합 수준이나 매출은 약 30% 가량 감소했다. 집객은 유지되고 있으나 재난지원금 소진과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 매장도 상황이 좋지 않다. 재작년 오픈했던 보세 매장 ‘라운드업’이 지난달 20일 폐점했고, 다른 점포들도 전월 대비 주춤하는 상태다.

 

추가로 신규 입·퇴점한 점포는 없다. 공실 매장은 10곳 내외가 유지되고 있다.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적은 곳은 캐주얼 ‘MLB’, SPA ‘스파오’, 여성복 ‘로엠’이다.

 

지난달 보름간 1억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고, 이달 감소 폭도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보세 매장은 ‘STAY’가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적었다.

 

상권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인기 브랜드 제품 외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보세 제품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그 외 로드숍은 갈수록 어려운 추세”라고 전했다.

 

 

아웃도어 여름 티셔츠가 바뀐다…‘집업’ 줄고, ‘라운드’ 뜬다

패션동향
 

‘샤넬’, ‘구찌’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이유는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1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네이버 ‘구찌’ 브랜드 스토어

 

카카오커머스, 네이버 브랜드관에 명품 대거 입점

온라인 MZ세대 공략…자사몰 육성의 교두보 활용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고가 명품 브랜드들이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국내 플랫폼과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은 카카오플러스 채널을 개설하거나,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기존과 다른 채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플러스 채널에 입점하는 해외 브랜드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카카오 플러스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앤아더스토리도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 현재 2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마이클코어스는 17만8000명, 룰루레몬 10만2000명, COS 9만6000명, 샤넬 75만명,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100만~20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카테고리 비중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8월 명품 화장품 테마를, 지난 2월에는 ‘명품 선물’ 섹션을 마련했다. 올 1분기 명품 잡화 상품 거래액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신장했다. 입점 브랜드도 증가 추세다. 지난 3월 20개에서 4개월여 만에 30개까지 늘었다.

 

샤넬 뷰티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 선물하기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들

 

브랜드도 풍성해졌다. 구찌, 프라다, 몽블랑 등에 이어 이달 ‘샤넬 뷰티’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럭셔리 브랜드 최초 전문관을 오픈했다. 샤넬 역시 국내 온라인몰에 정식 입점은 백화점 온라인몰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도 브랜드스토어 오픈 수개월여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이 크게 늘었다. 브랜드 스토어는 네이버 내 직영몰로 최근 ‘구찌’도 입점했다. ‘구찌’는 이례적으로 핸드백, 신발, 의류 등 전 카테고리를 판매한다. 디즈니, 골든구스, 자딕앤볼테르, 필로소피, 록시땅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스토어를 열었다. 네이버는 현재 75개 브랜드가 영업 중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강해 연내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요즘은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셀렉티브도 해외 브랜드의 선호 채널로 부상 중이다.

 

이외에도 SSG닷컴, 무신사, 29CM, 롯데ON 등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명품이 로컬 채널 확대에 투자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디지털라이제이션, D2C, MZ세대’로 요약된다. 이들은 D2C 강화를 위해 온라인 부티크를 오픈한 후 채널 유입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까르띠에, 프라다, 마이클코어스, 에르메스 등 주요 명품들이 줄줄이 온라인 자사몰을 열었다. 명품들이 중국에서 위챗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고 마케팅 창구로 활용한 점이 꽤나 닮아 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플러스 채널에서 한정판, 협업 등의 캠페인을 진행하면 자사몰 유입이 크게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주로 투트랙으로 운영 중인데, 자사몰, 인스타그램은 본사가 직접 핸들링 하고, 카카오, 네이버는 지사를 통해 주로 진행된다. 소셜미디어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또 럭셔리 브랜드의 구매 고객 중 30~50%가 MZ세대이며, 이들의 주요 소통 창구인 카카오와 네이버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 부상하는 다양한 디지털 판매 방식을 이들 채널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일례로 ‘버버리’는 5년 전부터 카카오와 거래를 시작, 패션쇼 라이브를 시작으로 채널, 선물하기 등 단계별로 확장해왔다. ‘구찌’는 2018년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개설하고 카카오 이모티콘도 개발했다.

 

해외 브랜드 지사 관계자는 “요즘은 해외 본사가 먼저 네이버, 카카오와 거래를 요청한다. 한국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주요 채널이며 스타벅스, 버버리, 글로벌 스포츠 등 성공 사례까지 있어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왼)아디다스 카카오플러스 채널 (오)샤넬 카카오플러스 채널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문이라도 닫게 해 달라”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17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매출 90% 감소에도 영업 지속, 비용 부담

출국자 연동, 사후 면세 도입 요구 커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업체들이 코로나 장기화로 휴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 이전 보다 99% 가량 줄었고, 매출은 90% 이상 감소했다. 입점 업체들은 남은 1%의 고객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매장을 열어 놓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인터넷 면세점에 비해 매출 비중이 적기 때문에 사태가 더 심각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신라, 롯데, 신세계 등 6개 면세 사업자와 계약이 돼 있다. 하지만 최근 하나투어 관계사인 SM면세가 적자에 허덕이다 최근 인천공항 T1 면세 사업권을 포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신세계, 신라 등 대기업 면세 사업자와 임대 계약을 맺고, 브랜드 업체들은 이 면세 사업자와 입점 계약을 한다. 공사는 면세 사업자로부터 매년 4,000~5,000억원의 임대료를 거둬들인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면세사업자는 임대료 20% 감면 혜택을 받았다.

 

이어 공사는 대대적인 공실 사태를 막기 위해 긴급 조치를 내렸다. 1터미널(T1) 면세사업자에 대해 매출액 연동 임대료를 적용키로 한 것. 이에 주요 면세 사업자는 영업을 연장키로 했다. 면세사업자 역시 사업권 선정 시 불이익을 우려해 휴점에 대해 다소 소극적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하지만 이에 대해 입점 업체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현재 형편을 고려해 매장을 유지하기보다 휴점을 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최소 9월까지 임시 휴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건비, 물량 등 매월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조차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판매사원 1인당 월급 300만원 기준, 4~6명의 교대 근무 기준이면 최소 1400~2000만원의 인건비가 발생하며 매장당 1억원 대의 물량을 준비해야 한다. 규모가 있는 매장의 경우 인건비는 5000만~1억 원에 달한다. 매장당 한 달 유지비가 2억에 이르는 셈이다. 면세 입점 업체 수수료는 50~52% 수준이다.

 

현재 제로 매출 상태의 패션 브랜드 매장이 다수, 월 매출이 300만원 미만으로, 업체와 면세 에이전트는 자구책 마련을 위해 직원을 1~2명까지 줄이기 시작했다. 일부 업체는 형식적으로 매장만 오픈해 놓고 있다. 루이까또즈, 라코스테 등 굵직한 브랜드까지 사실상 무인 매장 형태로 운영 중이다. 영업시간도 대폭 단축, 비행이 마감된 이후 바로 폐점하고 있다.

 

T1에 영업 중인 국내 업체는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면세 입점 비중이 가장 큰 해외 브랜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케어링, 리치몬트, 로레알 그룹 등 외국계 기업들은 고용 계약으로 인해 직원을 줄이거나 휴점을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인천공항터미널2(T2)는 브랜드 업체들이 면세사업자 없이 직접 공항공사와 임대 계약을 맺고 영업 중인데 현재 상당수 매장이 공실 상태다. 업체 관계자는 “출국자가 거의 없는데 매장을 운영하는 게 의미가 없다. 더 큰 출혈을 막기 위해 휴점을 결정했다. 임대료는 계속 나가지만 인건비라도 아끼기 위해 매장을 우선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입점 업체는 사업을 중단하지 않은 이상 임의로 휴점을 할 수도 없다. 이들은 암묵적인 패널티를 우려하고 있다. 면세사업자가 굴지의 유통사인 만큼 다른 유통 채널에서의 불이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면세 유통 구조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내 공항 면세는 출국자와 상관없이 고정 수수료를 책정하고 굴지의 유통사가 백화점식 수수료 체제를 공항 면세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업계는 해외처럼 출국자 연동(PAX) 방식(여행객수가 줄면 임대료도 낮아짐)을 도입하거나, 유럽이나 미국처럼 사후 면세(외국 관광객 대상 면세 혜택) 적용 리테일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0~30대 등산 인구 증가…아웃도어 ‘호재를 잡아라’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20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K2

 

코로나 사태 야외활동 증가 ‘반사이익’

주요 브랜드 20~30대 회원 증가 뚜렷

신발·용품 수요 쏠려…상품, 마케팅 변화 시급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모처럼 호황이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소비 위축을 우려했으나 아웃도어 업계는 ‘반사이익’ 효과를 얻고 있다. 코로나 영향이 심각했던 2~3월에는 매출이 크게 휘청거렸지만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5월과 6월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 상위권 브랜드들은 5~6월 2개월 간 평균 10% 중후반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요인은 등산객 증가다. 실내 활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북한산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가 2월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증가 추이를 보면 2월 25%(전년 동월대비), 3월 67%, 4월 78%, 5월 30%, 6월 20%로 작년에 비해 탐방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20~30대 젊은 층들의 등산(산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젊은 층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들의 증가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등산은 50~60대 중장년층들의 대표적인 레저 활동이었다. 아웃도어 시장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2013년과 2014년에도 20~30대들의 아웃도어 소비는 등산보다는 라이프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젊은 층들의 등산 인증샷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제 네이버 키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산, 관악산, 인왕산 등 서울권 주요 산들의 검색량이 작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 북한산은 3배, 인왕산은 3,5배, 관악산은 2배가 늘어났다. 주목할 것은 검색의 70~80%가 20~30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밀레가 인플루언서와 함께한 ‘당신의 산행을 서포트합니다’ 캠페인

 

밀레 관계자는 “실제 등산이 20~30대 젊은 층들의 인기 액티비티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신규로 유입되는 고객도 20~30대가 중심”이라고 말했다. 밀레에 따르면 올해 자사몰 신규 회원가입 중 20~30대 증가율이 가장 높다. 20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배, 30대는 4.5배가 늘었다. 40대 고객도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2도 올해 자사몰 멤버십 기준 30대 고객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케이투코리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회원 가입을 안 한 고객들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소비자들의 등산 활동이 다시 늘어나는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20대부터 30~40대까지 새롭게 합류하고 있는 신규 고객 군을 어떻게 흡수하느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층은 신발이나 용품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구매하지만 의류는 스포츠 등으로 이탈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 5-6월 실적 반등의 상당 부분은 신발에 의한 것이었다. 지금의 호재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상품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패션동향

수원 남문·대전 은행동·충주 성서동

발행 2020년 07월 13일

종합취재 , appnews@apparelnews.co.kr

 

수원 남문
수원 남문

 

수원 남문 – 동행세일로 낙폭 줄어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6월은 전달 대비 10~20% 빠진다. 전년 동월 매출의 60~70% 수준의 매출로 마감했다. 4월(지자체), 5월(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5월에 전년의 80% 이상, 많게는 전년을 넘어서는 매출을 거뒀지만 6월에 들어서 지원금 결제를 찾아보기 어려워져서다.


그나마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로 다른 상권대비 낙폭이 덜했다.


수원지역 전통시장 중 남문패션1번가와 시민상가시장, 못골 시장 3곳이 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남문은 구매고객 대상 1,5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준비해 월 말 방문객 증가 효과를 봤다.


패션매장은 운동화, 티셔츠 판매가 활발한 스포츠, 아웃도어 중심으로 활발했고 나머지 매장은 5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식당 등 요식업은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며 흔들림이 없다.


이달 초에는 방문객이 6월 말 대비 20% 가량 줄어들었다. 우만동, 교동 등 수원지역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된 영향이다.

 

충주 성서동 – 나들이객 교외로 이동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재난지원금 효과가 끝나고 주춤하던 코로나 확진자도 다시 늘고 있다. 성서동 가게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의 50% 수준, 전달 대비로는 보합이다.


1시간 거리인 프리미엄 여주아울렛으로 주말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평일 주말 간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진입하면서, 근처 계곡 등 교외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교외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근처 모다아울렛 집객률도 높아졌다.


성서동 의류 가게들은 품목별로 희비가 갈리고 있는데, 티셔츠나 셔츠, 블라우스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은 추동 물량도 줄었고 매출도 전달 대비 하락세다. 반면 속옷이나 홈웨어 중 소폭 신장하는 가게도 생겨났다.


대리점 점주들은 온라인 영업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매출이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지난달 말 충주 성내동에서 진행됐던 청년 가게 조성 프로젝트가 성서동까지 확대되면서 상권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 은행동 –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 스타트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6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순 들어 매출·유동인구 모두 20% 가량 감소했다.


기존 요식업과 패션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월 수준만큼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시금 상황이 안 좋아졌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떨어진데다 최근 지방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좋은 신호를 보이는 곳도 있다.


스포츠에서는 ‘디스커버리’가 가장 영향을 적게 받았는데, 회복세를 보이던 지난 5월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공실 점포가 증가한 가운데 신규 매장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찾는 모습도 보인다. 파리바게트와 올리브영 자리에 보세 신발·잡화류 매장이 들어섰다. 또 최근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선정, 2025년까지 9천억 원을 투입해 아파트와 호텔, 상업시설이 건립된다. 상권 관계자는 “대전역세권이 발전하면 주변 상권도 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NHN, 중국 이커머스 사업 거래액 1,000억 원 돌파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7월 0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의 언택트 소비 확산에 따라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고객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의 언택트 소비 확산에 따라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고객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NHN(대표 정우진)의 2020년 상반기 중국 이커머스 사업 거래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NHN고도의 계열사이자, 중국 기반의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NHN에이컴메이트(대표 이윤식)는 2020년 상반기 누적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인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특히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6/1~6/20)’ 기간에만 총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물류 및 유통 여건 악화 등 커머스 업계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운데 이뤄낸 유의미한 성과로, 에이컴메이트가 ‘618 쇼핑축제’와 ‘언택트’를 전략적으로 공략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에이컴메이트는 ‘618 쇼핑축제’ 기간 최대 거래액을 달성한 알리바바의 B2C 쇼핑몰 ‘티몰’의 공식 파트너사이며, 이들 중에서도 거래액 상위 3% 안에 드는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100여 개의 한국 브랜드가 에이컴메이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하고 있으며, 상품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건강기능식품과 퍼스널케어가 각각 75%, 566%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이 두드러진 브랜드는 정관장(건강기능식품), 아모레퍼시픽(퍼스널케어) 등이다.

 

중국 역시 최근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를 통한 거래가 활발한데, 에이컴메이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유명 왕홍(중국 인플루언서)을 활용한 마케팅 과 자체 라이브 방송을 매일 3~4시간씩 진행하며 중국 진출 기업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이윤식 NHN 커머스사업본부장 겸 NHN고도 대표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더욱 어려워진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에이컴메이트는 중국 크로스보더 오픈 마켓과 내수 시장 진출의 동행자로 고객사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중국 쇼핑 최대 성수기인 광군제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연간 거래액은 더욱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2013년 분할 이후, 결제 및 디지털 광고 사업과 연계한 커머스 사업을 신사업의 한 축으로 확대하고, 국가 간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으며,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을 기반으로 역직구, 구매대행 및 한국 브랜드 쇼핑몰 운영을 대행하고, 자체 플랫폼인 ‘백방닷컴’과 ‘더제이미닷컴을 운영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