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8월 3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씨'
‘씨’

 

선 기획 아우터 두 자릿수 감량
니트·원피스, 이너 등 단품 강화
근접기획, 스팟 늘리기에 집중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올 겨울 헤비 아우터에 힘을 빼면서 가을성 비트윈 아이템에 더 공을 들이는 중이다.


선 기획 아우터 비중을 두 자릿수 줄인데 이어 이상기후 심화, 추동 출발점에 다시 커진 감염 확산세로 더 오리무중이 된 겨울. 대부분의 여성복 브랜드는 겨울 메인시즌 확정 수량 조정을 다시 고민하면서 가을과 겨울의 브릿지를 탄탄히 하는 아이템에 근접기획, 스팟을 더 할애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11월까지 더울 것이라는 예측도 작용했다.


‘베스띠벨리’ 관계자는 “이전에는 늦어도 10월 중순 이내에 낮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갔는데 작년에는 11월에도 20도를 넘어가곤 해 핸드메이드 수요 시작 시점이 늦어졌다. 올해도 장마와 폭우 영향으로 핫서머 수요를 제때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아일랜드’ 담당자도 “2년간 더위도 추위도 뒤로 밀리고 있다. 겨울 아우터는 선 진행해야하는 특성상 꼭 필요한 것만 투입했고 예비 물량을 키웠는데 아우터보다 간절기를 스팟 투입 등으로 길게 가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을이 11월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기상청이 발표한 9~11월 3개월 전망도 9월 평균 기온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낮 동안 무더우며, 10~11월도 낮 동안 덥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널뛰기 기온을 예상하고 있다. 예보대로면 낮밤 다른 기온에 대응할 수 있는 아이템의 판매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재킷, 점퍼, 트렌치 등 얇은 아우터 판매를 길게 보고 단품, 니트류 등을 강화한다. 단품은 비대면 재택근무 영향으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상의류와 원피스에 집중한다.


겨울시즌은 공통적으로 핸드메이드 코트, 경량패딩 중심으로 움직이고 원가투입과 재고부담을 덜 수 있는 위탁과 사입을 적절히 활용한다.


헤비 아우터는 축적된 재고를 활용한다.


예상과 달리 춥더라도 코로나 영향으로 지속되는 한 바깥출입을 자제할 수밖에 없어 수요상승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베스띠벨리’는 니트, 재킷 등 비트윈 아이템을 강화했으며, 겨울시즌은 롱다운 등 헤비 아우터는 비중을 대폭 줄이고 위탁으로 재고 부담을 덜고 경량 패딩과 핸드메이드에 집중한다.


‘씨’ 역시 선 기획 아이템이 해당시즌 생각보다 두께감 있게 느껴질 것을 대비해 얇은 감의 원피스, 이너 등 단품류를 간절기성 스팟으로 투입해 조절해나간다.

 

‘플라스틱아일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점퍼, 재킷, 트렌치 등 가벼운 아우터와 이너류, 니트류를 강화하며 비트윈 틈새를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랩’ 역시 겨울시즌 패딩 아우터보다 가성비 높은 이너류 단품을 더 강화한다.


‘에이비에프지’도 작년 12월초까지 재킷이 판매되고 니트 아이템 수요가 활발했던 만큼 한겨울 헤비물을 대폭 줄이고 이월재고를 적극활용할 계획이다.


‘앤클라인’은 겨울물량을 줄이고 니트(기본, 카디건), 재킷, 점퍼, 트렌치, 핸드메이드, 경량베스트 등 비중을 소폭 늘렸다. 니트는 캐시미어뿐 아니라 야크, 폭스 등 이전보다 다양한 원사 제품으로 선택 폭을 넓힌다.

 

 

‘스튜디오 톰보이’
‘스튜디오 톰보이’

 

반면, ‘스튜디오 톰보이’는 겨울 물량을 줄였지만 간절기에 더 힘을 주기보다 상품 소진을 최대화할 수 있는 유통,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온라인을 강화한다.


11월까지 예년보다 기온이 높다지만 간절기 수요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추동은 기장 감에 변화를 주고, 코트류 소재 확보(헤링본, 솔리드 등)를 통한 빠른 반응생산으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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