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8월 1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부루앤쥬디' AK& 홍대점
‘부루앤쥬디’ AK& 홍대점

 

당초 확대 계획에서 선회

회복 불투명… 물량도 줄여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 영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올 추동시즌 자체기획 상품을 전년 보합이나 한 자릿수 증량으로 잡고 있다.


코로나, 장마 홍수 피해 등 어려운 외부환경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 적극적인 재투자가 쉽지않고, 하반기는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동행세일 등 상반기와 같은 이슈를 기대하기 어려워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사가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2년간 자체기획 비중을 30~50%까지 늘리는 움직임이 활발했고 올 초까지도 두 자릿수 확대를 계획했으나, 매장 수가 늘어난 곳 외에는 유지 및 축소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헴펠의 ‘밀스튜디오’는 자체기획 비중을 20%로 가져간다. 코로나, 장마, 소비위축 심화에 따라 추동 물량을 예년보다 줄이면서 자체기획도 10%가량 축소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상품은 춘하시즌에 이어 재킷, 원피스, 팬츠 등 다양한 자체기획 아이템을 구성하고, 재작년부터 비중을 키워온 코트류 등 아우터류에 물량을 집중시킨다.


스타일씨앤씨의 ‘나인스텝’은 지난해 전년대비 20% 증가한 50% 까지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했으나, 하반기 유통망 확장을 자제하고 생산 및 재고부담을 최소화함에 따라 추동 자체기획 비중을 전년 보합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선보인 블랙라벨, 데님 존 비중도 그대로 유지한다.


빌리지유통의 ‘아이디’는 한 자릿수 증량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아직 품목과 물량을 확정 짓지 않았으나, 작년 추동 10% 후반대였던 생산 비중을 20% 중반 정도로 가져갈 계획이다.


시즌 초반에는 사입 물량 중심으로 분위기를 파악하고, 시즌 중반부터 기획물량의 반응생산을 해나가는 전략을 편다. 아우터와 니트가 주 생산 품목이다.


김근진 본부장은 “중국으로 나가는 오더 물량이 줄어들면서 소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늘어나 생산이 좀 더 용이해져 반응생산을 늘릴 계획이나, 매출 예상이 쉽지 않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고마의 ‘부루앤쥬디’는 재작년 25%에서 작년 40%까지 늘었고, 올 상반기는 45%로 확대됐다. 추동시즌도 45% 이상 가져간다.


올해 공격적인 확장으로 유통망이 19(상반기 9, 하반기 10) 개점 늘고 가을에는 공식 온라인몰도 리뉴얼 오픈, 공급물량과 품목이 예년보다 늘어난다. 작년부터 100% 자체기획으로 선보이고 있는 티셔츠류 외에 블라우스, 원피스류까지 적용 아이템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추동에는 코트류까지 확대 적용하며, 니트류 전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생산부서 인원도 충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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