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8월 2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왼쪽부터 리스트, 쉬즈미스
왼쪽부터 리스트, 쉬즈미스

 

세일, 프로모션에도 8월 큰 폭 역신장

사실상 여름 시즌 마감, 가을 출고 앞당겨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전한 코로나 영향권 속 비수기, 전국을 적신 길고 강한 폭우까지 패션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겨운 3분기를 지나고 있다.

 

소비위축과 기후 영향으로 집객력이 크게 떨어지며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대부분이 10~20% 역 신장을 기록했고, 5, 6월 유통인숍 대비 안정적이던 가두상권이 이달 들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7, 8월 비 소식이 없고 9월 후반, 10월 늦장마와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데, 악재들이 겹치며 남은 기간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판촉전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동에프앤의 ‘쉬즈미스’는 7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점 기준 전년대비 10%, ‘리스트’는 12% 역 신장을 보였다. 코로나 상황에 전국적으로 지속된 폭우 영향으로 가두상권은 입점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쉬즈미스’는 전통적으로 매출이 높게 나오는 광주, 전라지역, ‘리스트’는 강원지역 매출 감소율이 컸다.

 

점포 전면에 특가 전략상품을 배치해 신규 고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구매 금액별 경품 응모권 등 추첨 프로모션으로 상품을 최대한 소진할 계획이다. 가을 초기 상품 빠른 판매를 위한 VIP 고객 대상 다양한 혜택 제공한다.

 

세정의 ‘올리비아로렌’은 전점 기준 여름 판매율은 히트아이템(핏앤플레어, 슬림 박시 유형의 원피스 등) 판매 활기로 전년보합세를 유지 중이나, 가을 상품은 장마 직후 폭염으로 전년대비 부진한 상황이다. 가두점은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던 상반기까지 매출 반등 효과가 있었으나 3분기는 악재 지속으로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여름 재고 최소화를 위해 전례 없는 여름상품 20%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가두 매장의 스마트 스토어 온라인 매출 증대 등 비대면, 언택트 구매 강화로 로드의 집객력 하락에 대응한다.

 

패션그룹형지는 역 신장 폭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카톡(플러스친구) 메시지 등 다 채널 세일즈 토크 강화, 타사와의 제휴 콜라보로 실용적인 사은품과 상품의 지속적인 개발로 구매를 유도하고 세트업 제안을 강화, 집객력 하락 속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편다.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전점 기준 보합, 가두점 기준 1% 역 신장, ‘씨’는 전점기준 5%, 가두점 기준 2% 하락을 보였다. 가두는 장마기간 경기도, 전남, 경북, 경남 매출 하락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떨어진 매출 확보를 위해 중순을 기점으로 세일, 마일리지 이벤트 등 매장 컨디션에 맞는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자사몰인 ‘신원몰’의 종합패션몰 ‘쇼윈도’ 리뉴얼 시점에 맞춰 온-오프라인 상생 전략을 마련해 구매력을 높일 계획이다.

 

렙쇼메이의 ‘수스’는 전점기준 7월은 10%, 8월(10일 기준)은 집중호우 피해로 20% 역 신장을 기록했다. 가두점 기준으로는 7월 전년보합세였으나, 8월은 12% 역 신장했다. 여름 비수기 시즌을 감안해 자체 프로모션 진행했으나, 날씨 악재로 큰 효과는 없었다.

 

가두점보다는 유통인숍 위주의 그룹전 등 대형행사를 진행하고, 여름 수요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가을 물량의 스팟 비중 확대와 리오더 금액 비축 분을 여유 있게 가져가는 전략으로 3분기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마넥스도 7, 8월 두 자릿수 역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지원금 효과로 가두 매출이 높았으나, 긴 장마로 매출이 강한 전라도(광주), 경상도(부산) 매출이 줄어들어서다. 반면 유통점은 이달 기후 영향으로 전달대비 점 평균이 오르고 있다. 이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 역 시즌 행사와 장점인 밍크(퍼) 행사,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점포별 개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정기세일을 타 브랜드보다 앞서 진행해 매출을 잡아간다는 전략이다.

 

엔에프엘의 ‘마레몬떼’는 전점 기준 7월 10%, 8월 8%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 시즌 마감할인과 가을 코드의 여름 신상품 출고, 유통인숍 이월대전 및 시즌 마감전으로 만회에 나선다.

 

가두점은 전라도 지역 피해가 컸지만 전년수준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속도가 다시 거세지며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계절대전과 가죽 아이템전, 가두 VIP초대전으로 꾸준한 구매를 유도한다.

 

씨엔에스컴퍼니의 ‘나인온스’는 해당 기간 20% 가까이 역 신장했다.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이고 물량이 매출을 만드는 시기가 아닌 만큼 여름상품 할인보다는 가을 상품을 당겨 출시, 간절기 매출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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