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 부산 광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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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3일

부산 광복동 – 폭염에 낮 매출 실종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낮 매출이 사라졌다.

연일 푹푹 찌는 날씨로 인해 낮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매장 관계자들은 “작년보다 기온이 너무 높다보니 낮에 길거리를 돌아다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매장 손님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오후 5~6시가 되어야 매장으로의 집객이 이뤄지고 있다.

그나마 7월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외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나면서 매출에 보탬이 되고 있다.

판매는 슬리퍼와 샌들 등 여름철 신발류와 티셔츠, 원피스 등의 판매가 주를 이룬다.

슬리퍼와 샌들은 작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반면 래쉬가드는 작년부터 줄기 시작해 올해는 반응이 거의 없는 편이다.

매출은 나이키, 아디다스, ABC마트 등 슈즈를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 멀티숍들이 좋은 편이다. 특히 여름 세일을 진행하면서 집객이 몰리고 있다.

매장 변화는 지난 6월 ‘리복’ 재오픈, ‘스프리스’ 철수 이후 크게 없다.

동대문 특화거리 조성사업 오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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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3일

동대문 특화거리 조성사업 오픈식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단장 장상만, 이하 사업단)이 지난 17일 신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동평화패션타운에서 ‘동대문 패션타운 특화거리 조성사업 오픈행사’를 가졌다.

이번 오픈행사는 사업단이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신평화패션타운에 포토존, 패션남평화에 그림광장, 동평화패션타운에 파사드 형태의 특화거리 조성을 완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점등식 형태로 마련됐다.

오픈행사에는 서양호 중구청장을 비롯해 신평화패션타운 한영순 상인회장, 손근수 관리단 대표, 패션남평화 김광준 상인회장, 박의식 관리단 대표, 동평화패션타운 이종영 상인회장, 김명자 관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동대문 패션타운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동대문 패션도매시장 중 시장 활성화와 국내외 바이어 유치 목적을 가지고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된 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통일상가, 테크노상가, 올해 신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동평화패션타운에 이어 내년에 평화시장, 벨포스트, 광희패션몰에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완성된 특화거리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좋아한多’의 따뜻한 감성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각각의 시장을 하나의 작은 마을로 보고 그 안의 구성원들의 매일의 삶을 표현했으며, 그 작은 마을들이 모여 이뤄진 커다란 공동체,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장상만 사업단 단장은 “동대문 패션도매시장은 오랜 역사와 휴먼 스케일의 건축 형태, 청계천이 흐르는 자연친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 3가지의 가치는 ‘타임리스’, 변하지 않는 가치”라며 “타임리스라는 전체 컨셉 아래 ‘빛, 선 그리고 패션’을 키워드로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국내 패션도매시장의 중심인 동대문시장을 국내외 바이어와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패션명소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인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이 사업은 평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패션타운, 동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광희패션몰, 테크노상가, 벨포스트 등 동대문 상권 내 8개 전통시장이 지난 2016년 3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이 지원하는 시장경영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그 해 7월부터 추진되기 시작했다.

오는 2019년 6월까지 3년간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중구청 등으로부터 총 50억원을 지원받고, 수행기관인 두타에서 출연한 10억원을 포함 총 60억원을 들여 동대문시장을 세계적인 패션명소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글로벌 마케팅 및 홍보 △디자인&ICT 융합 △기반 설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찌’의 인기 몰이… 명품 리세일 시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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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appnews@apparelnews.co.kr
2018년 09월 03일

‘구찌’의 인기 몰이… 명품 리세일 시장 석권

상반기 판매 62% 증가, 샤넬·루이비통 압도
 
 
 
 
‘에르메스’ 밀레니얼스 구매 증가 가장 빨라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중심 으로 한 리세일(resale) 시장이 10년 후에는 패스트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명품 리세일 시장이 뜨겁다.

브랜드들이 판촉전을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위탁 판매 업체들을 중심으로 명품 리세일 시장의 트렌드와 주요 브랜드들에 대한 판매, 검색 동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리테일 위탁판매 전문업체 중 하나인 리얼리얼(The RealReal)이 발표한 올 상반기 명품 리세일 동향에 따르면 케어링 그룹의 구찌 브랜드가 기간 중 매출 증가율 62%로 매출과 온라인 검색에서 샤넬과 루이비통을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절대액은 여전히 샤넬이 앞서지만 판매 증가 속도와 검색 등에서 구찌에 밀렸다는 설명이다.

에르메스는 18~34세 연령층의 밀레니얼스 구매 증가율이 71%로 가장 빨랐다. 남성 밀레니얼스가 가장 많이 찾는 브랜드는 로렉스, 구찌, 루이비통, 까르띠에, 에르메스 순이었다.

리얼리얼은 여성 패션 부문에서는 로고를 강조한 헤리티지 브랜드들의 리세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에 비해 라벨 강조 없이 계절에 초점을 맞춘 스타일들은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디올 새들백은 리세일 가격이 무려 89%나 오른 반면 토리버치, 베트멍, 요한나 오르티즈의 리세일 가격은 떨어졌다.

남성 밀레니얼스들은 하와이언 셔츠 84%, 대드 햇 64%, 80년대의 패니팩이 614% 증가하는 등 이른바 아빠 세대가 즐겨 찾는 다는 대드 패션(Dad fashion) 검색이 강세를 보였다.

쏟아져 나오는 ‘겨울 코트’… 가을 외투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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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패럴뉴스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2018년 09월 03일

쏟아져 나오는 ‘겨울 코트’… 가을 외투 사라지나

겨울 코트도 사전 판매 경쟁 시작
 
 
추석 연휴 전후 치열한 판촉전 예상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적기 시즌에 앞서 제품을 미리 출시해 판매하는 얼리버드 마케팅이 극에 달하면서 가을 외투 시장이 사라지고 있다.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이 떠오르지 않자 지난해 인기를 끈 제품을 대량으로 기획, 생산해 경쟁사보다 앞서 판매를 시작해 재고를 소진하는 전략이 일상이 된 셈이다.

여름에는 방한용 다운 점퍼인 ‘룽패딩’으로 비수기 실적을 만회하는데 집중했고 가을에는 대표적인 겨울 외투인 모직 코트 판매를 앞당기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당겨진 상품 출고와 판매 전략 탓에 가을 외투 판매 시즌이 짧아지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겨울 제품 사전 판매를 고려해 가을 옷 구성을 줄인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가을 옷 출고를 미루고 여름옷을 더파는데 집중했고 찬바람이 부는 9월부터는 겨울옷과 동시에 선보이는 판매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신원과 형지아이앤씨가 각각 겨울 방모코트의 사전 판매를 8월 말부터 개시 했다.

대신 트렌치 코트와 가을 제품 출고는 지연 시켰다.

신원은 8월 말부터 프로젝트 단위로 몇 차례 걸쳐 남성복 ‘지이크’ 의 겨울 코트를 순차적으로 사전 판매 할 계획이다.

이창희 신원 지이크 CD는 “가을 시즌 대표적인 외투인 트렌치코트를 공급 계획을 확대 하지 않고 전년도 수준에 그쳤다”며 “판매 기간이 워낙 짧아 내년 봄철 제품에 기획 수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형지아이앤씨도 남성복 ‘본’의 캐시미어 코트 사전판매를 개시 했다.

이밖에 신성통상은 9월 말 추석연휴를 앞두고 남성복 ‘앤드지’의 겨울 코트 가운데 캐시미어 소재의 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겨울 시즌 제품을 조기에 출시해 판매 기간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려는 전략이 등장하면서 가을 외투는 눈에 띄게 줄었다.

현진우 신성통상 부장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춥다는 일기 예보로 코트를 조기에 출고하기로 했다”며 “가을 외투 비중이 높지 않아 가을 제품 판기(판매기간) 손실은 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복 중대형 컨셉스토어 잇달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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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패럴뉴스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2018년 09월 03일

여성복 중대형 컨셉스토어 잇달아 개장

복합쇼핑몰 신규 점 확보에 유리
 
 
 
잡화, 여행, 뷰티 상품 라인도 확대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브랜드들이 몰(mall) 대상 신규 점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컨셉의 중대형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몰의 경우 백화점 등 기존 유통인숍보다 입점 면적이 크고, 유통사에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편집, 복합형태 매장 구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렙쇼메이의 ‘르피타’는 지난 23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지하 1층에 여행과 여가 테마의 편집매장 ‘본라비(BON La VIE)’를 처음 선보였다.

‘본라비’는 좋은 삶, 바람직한 인생이라는 의미다. 상품이나 경험을 개인이 생각하는 가치관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자기만족을 우선시 하는 소비경향, 행복하고 좋은 삶에 대해 고민하는 추세를 반영해 잘 쉬는 것, 여가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영감을 담아내는데 집중했다.

매장면적은 35평이다. 자사 여성복 ‘르피타’와 ‘본라비’ PB상품(티셔츠, 에코백, 수첩 등)을 비롯해 프랑스 디자이너 잡화 브랜드 ‘빈센트 프라디에르’,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 ‘공장’, 유니크한 네델란드 캐리어 브랜드 ‘스윗스윗’, 디자이너 김지환과 진솔의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퍼제로’, 피노키오 컬렉션(티셔츠, 에코백 등), 여행&여가 컨셉의 다양한 서적들이 함께 구성돼 있다. 컨셉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사입을 중심으로 상품을 채웠다.

이 회사 황정택 이사는 “1년 전부터 구상해온 모델을 가든파이브를 통해 실현시켰다. ‘본라비’를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며 순차적으로 오픈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도컴퍼니는 7월 13일 경기도 파주에 60평 규모의 ‘반에이크 라운지’ 1호점을 오픈했다.

몰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 규모 매장 오픈확대 전략에 따라 선보인 ‘반에이크라운지’는 원마일웨어 컨셉 매장이다. 기존 ‘반에이크’ 상품라인과 함께 별도로 기획한 라운지웨어(원마일, 홈웨어) 컨셉 라인을 새롭게 구성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반응을 보며 비중을 차근히 늘려갈 계획이며, 가능성이 확인되면 단독전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브랜드 메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제이엠제이의 ‘코인코즈’는 지난 24일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라이프스타일관 1층에 디저트, 생활 소품까지 구성된 복합매장의 첫 선을 보였다.

41평 규모에 ‘코인코즈’ 의류와 20년 전통의 일본 디저트 브랜드 ‘그랑마블’, 1인 가구를 위한 공기청정기 브랜드 ‘클레어’ 제품까지 3개 브랜드가 함께 구성돼 있다.

메가화 전략에 따라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코인코즈’의 상품 역량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새로운 CD를 영입, 패턴과 핏, 변별력 있는 퀄리티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진성엔터프라이즈의 ‘제이케이’는 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스마트 매장을 구상 중이다. 내년 춘하시즌 수도권에 위치한 몰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시안을 짜고 있다.

가을 장사 포기?… 폭염 이후 겨울 옷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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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패럴뉴스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2018년 09월 03일

“길어야 한 달 장사 절반은 세일 기간”
가을 옷 출고해도 곧장 떨이 판매 분위기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태풍 솔릭이 지난 간 이후 폭염도 한풀 꺾였다. 동시에 업계는 가을 시즌에 돌입했지만 겨울 장사 채비에 분주하다.
 
사실상 가을을 건너뛰다 시피 하는 분위기다.

이 달 현재 상황에서 백화점 의류 매장에 가을 옷 대신 겨울 외투가 걸린 곳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반대로 여름 시즌 오프 이후 떨이 판매를 연장하며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가을 옷 선 구매 수요 실적을 메꾸고 있는 곳도 있다.

업계에서는 가을 장사는 길어야 한 달 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 한파는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현진우 신성통상 부장은 “항상 가을 시즌은 부담이다. 판기(판매 기간)도 짧은데 수요와 공급 적중률 맞추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년 무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고 겨울 한파는 길어지는 추세다.

때문에 업게는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장사는 건너뛰자”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 달 22일 기준 남성복 업계 대부분이 매장에 상당량의 가을 옷 출고를 지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생산에 차질을 빚은 입고 문제가 아니다. 지난 주 실적 추세를 지켜본 결과 업계 스스로가 내린 결정이다.

8월 하순에 다다랐음에도 한 주간 단위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20%가량 줄었다.

이 달 20일부터 26일 기준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 EDI기준 전년대비 신성통상 ‘앤드지’와 유로물산 ‘레노마’이 각각 16%, 신원 ‘지이크’가 15%, 코오롱Fnc ‘시리즈’는 13% 감소했다.

지엔코 ‘티아이포맨’, 코오롱FnC ‘커스텀멜로우’가 3% 역신장했다.

마이너스 실적에 여름 옷(티셔츠, 셔츠)과 사전 판매 이벤트로 밀어내고 있는 겨울 외투 판매 실적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업계 상황이다. 가을 옷 판매 실적이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3~4주차 실적을 집계한 업체들이 일부 출고된 가을 상품 매출이 움직이지 않아 가을 전체 실적 부진에 대한 공포감까지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남성복 시장에서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업계의 실적이 지난 3~4주차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시즌오프 이후 남은 여름 상품의 떨이 판매인 클리언스 세일의 영향의 컸다는 분석이다.

이창희 신원 지이크 CD는 “출고를 지연했던 가을 상품을 태풍 솔릭이 지나간 8월 말부터 시작한 상황이라 이 달 초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겨울 외투를 서둘러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내달 초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될 가을 옷 상당수가 곧장 가을 정기 세일을 준비해야 상황이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 달 28일부터 내 달 14일까지 전국 점포를 대상으로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세계와 현대는 각각 점포를 나눠 롯데보다 앞서 3~4일 앞서 세일에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가을 상품을 길게는 한 달, 짧게는 보름 만에 세일 기간 신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문성 신성통상 남성복부문장은 “계절간의 절기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착장의 방식과 트렌드가 점차 과거와 달라지고 있어 제 값 받고 팔수 있는 가을 장사는 길어야 한 달”이라며 “연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 앞에 가을 장사에 승부를 걸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업계, B2B로 성장 한계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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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패럴뉴스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2018년 09월 03일

패션 업계, B2B로 성장 한계 돌파한다

제조 인프라, R&D 기반, 빠른 납기 강점
 
 
 
 
 
브랜드 추가 런칭보다 사업 안정성 높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업계 B2B와 B2C 경계가 사리지고 있다.

불황형 비즈니스 구조로 점차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 소싱부터 완제품 소싱까지, 핸드백, 의류, 장갑, 화장품 등 영역도 다채로워 지고있다.

가성비 갑 핸드백으로 잘 알려진 ‘델라스텔라’ 전개사 스텔라컴퍼니는 OEM, ODM 거래처가 이미 5~6개사까지 늘었다. B2B 확장을 시작한 지 6개월여 만이다. 핸드백, 지갑 등 월 5,000개 이상을 B2B 거래처를 위해 만들어내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광저우에 자가 공장과 물류 기지, 피혁과 디자인 종류가 업계 최다 품번을 보유 중이다. 결국 B2B까지 두각을 보인 데는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생산 단가, 안정된 생산 능력, 지속적인 R&D투자, 빠른 납기 시스템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올강스튜디오의 강현석 대표는 14년 동안 여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프로모션을 차린 후 브랜드 ‘올강’을 런칭한 케이스다. 강현석 대표는 거래처 이탈이 생길 우려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국내 생산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B2B와 B2C의 밸런스를 맞춰야 지속가능한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 켤레마다 손수 짜야 하는 우븐슈즈 ‘블루마운틴’을 전개 중인 블루마운틴코리아도 독보적인 기술력 때문에 B2B 사업을 사실상 타의반으로 확장하게 된 케이스.
 
맨발 슈즈 ‘밸롭’을 전개 중인 밸롭코리아도 스피도 아시아퍼시픽 홍콩 법인으로부터 16개국 홀세일오더를 받았다. 주문 물량만 약 1만2천 켤레에 달한다.

아키클래식의 ‘아키’도 남수안 대표가 디자인을 전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만큼 홀세일과 B2B로 세확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쿠론’을 런칭한 석정혜 CD는 자신의 브랜드 ‘분크’를 운영하면서도 카스텔바작 액세서리 등 핸드백 브랜드의 프리랜서 CD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프로스펙스 언더웨어를 전개 중인 전방텍스타일도 속옷 OEM, ODM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페트병 소재의 플리츠 백을 런칭한 ‘플리츠마마’도 B2C는 물론 ‘빈폴액세서리’에 플리츠백을 공급 중이다. 캐시미어 ‘매드고트’, 아이올리의 뷰티 ‘랩코스’, 캐주얼 ‘에이카화이트’, 아동 편집숍 ‘스텝케어’, 장갑 ‘바스탄’ 등 상당수의 기업들이 두 비즈니스 영역을 오가고 있다.

중대형사 중에서도 태평양물산, 세사리빙 등은 B2B에서 B2C까지 안정화 되고 있는 사례 중 하나다.

이런 이슈는 최근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시선인터내셔날은 B2B와 B2C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라이프스타일브랜드 ‘동키’를, 밀스튜디오는 쇼룸과 매장을 겸한 브랜드 ‘오픈 프라이머리 바이밀’ 등을 전개한 바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대부분 마진 구조를 못 맞추거나, 저가 오더 중심이라 수익성 문제로 사업을 보류된 경우가 많았다. 시절도 좋지 않았다. 중국 도매상에 대한 기대 때문에 시도한 경우가 많았던 터라 사드 사태 이후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요즘은 국내 기업들이 효율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해외 바이어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ODM를 찾는 기업 입장에서도 디자인, 상품 등 인력을 내부에 꾸리기보다는 소위 선수들에게 상품이나 디자인을 소싱 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상품도 소량으로만 움직인다. 패션 기업들이 외부 소싱을 점차 늘리고 디자인, 생산, 상품 기획 임원급들은 점차 줄이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디자인 개발에 대한 비용, 물류나 상품 관리비, 인적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도 어쨌든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쨌든 B2B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기업들은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현재 기업 간 거래에서도 두각을 보이거나 생존력을 유지하는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몇 가지 독보적인 강점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디자인, 생산, 물류 인프라 등이 물 흐르듯 연결이 되거나 각각 영역에서도 유독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델라스텔라’는 가죽 핸드백을 상당히 저렴하게 오더할 수 있는 생산 소싱처를 갖추고 있다. ‘밸롭’은 워터스포츠 슈즈 시장을, ‘블루마운틴’은 우븐슈즈 시장을 리드한 브랜드로서 확고한 모멘텀이 확보됐다.

B2B을 시작한 업체 일부는 불안한 경기 상황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을 위한 차선책 정도로 여길 수도 있다. 향후에는 B2B와 B2C를 겸하는 진화된 비즈니스 플랫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동복 업계 ‘중국 시장은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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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패럴뉴스 전종보기자, jjb@apparelnews.co.kr
2018년 09월 03일

아동복 업계 ‘중국 시장은 선택 아닌 필수’

2022년 중국 영유아 시장 규모 4조 위안
 
국내 시장은 저출산 벽에 막혀 내리막길
한국산 선호도 높아 사업 확장에 유리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에 달한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이 21세기경제연구원과 발표한 ‘2017 중국 영유아용품 온라인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영유아 시장이 향후 5년간 매년 16% 이상 성장을 거듭, 2020년에는 4조 위안(66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아동복 시장이 저 출산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 사업을 진행 중인 아동복 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는 국내와 비교 자체가 안 된다. 신규 브랜드 런칭도 국내가 아닌 중국을 겨냥한 것이며, 국내 매장은 해외 수출을 위한 일종의 쇼룸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국내 유·아동복 업체 대부분이 마찬가지. 중국 진출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한세드림(대표 임동환)의 ‘모이몰른’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수준의 품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3월 진행된 추동시즌 수주회에 전년대비 60%이상 늘어난 160여명의 중국 대리상이 참석한데 이어, 지난달 초 진행된 내년 춘하시즌 수주회에는 참석자가 100여명 가까이 늘었다.

2007년부터 ‘알로앤루’로 중국 사업을 전개 중인 제로투세븐(대표 조성철)은 지난해 처음 중국에 진출한 아동복 ‘알퐁소’가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력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연내 10개 매장을 추가 오픈(현재 10개점)할 계획이다.

수주회 반응도 좋다. 지난 3월 진행한 추동시즌 수주회에서 수주금액이 전년대비 약 10% 늘었고 이달 초 진행된 수주회에도 300여명의 현지 바이어와 대리상들이 참석했다.

퍼스트어패럴(대표 김연숙)은 중국에서 자사 아동복 ‘프렌치캣’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 올 초 런칭한 유아복 ‘누베이비’ 2개점을 추가 오픈하는 등 중국 사업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CMI파트너스(대표 이은주)는 지난해 중국 최대 유아용품기업 하오하이즈와 JV를 체결, 아동복 ‘리틀클로젯’ 전개를 위한 100억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5월 1호점을 시작으로 3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3개 매장 모두 해당 백화점과 쇼핑몰 내에서 아동복 상위 매출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중국 내 100개 매장 오픈을 확정지었다.

한편, 중국에서 아동복 사업을 전개 중인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국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중국사업은 향후 사업진행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됐다”며, “그러나 최근엔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디자인이나 품질이 크게 개선되면서 국내 상품 못지않은 상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국진출의 문도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빅스타는 가라… ‘유튜버’ 패션 마케팅 판을 뒤집다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2018년 09월 03일

빅스타는 가라… ‘유튜버’ 패션 마케팅 판을 뒤집다

구글 다음으로 이용자 많은 신 포털 사이트 부상
 
 
 
파워 유튜버 한번 노출에 매출 1억 ‘갓튜버’라 불려
광고라는 인식 적고 신뢰감 높아 매출에 직접 영향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한번 노출에 매출이 1억이나 나왔어요” 얼마 전 한 업체가 파워 유튜버를 통해 브랜드 홍보를 시작한 직후 일주일간 1억 원어치의 제품이 팔려 나갔다.
 
평소 추세와 달리 단기간에 몇 배에 달하는 수직 상승이다. 비용은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유튜버로 그리 비싸지 않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매출로 직결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이력 공개를 꺼렸다. 기획된 것이 아닌 유명 유튜버의 콘텐츠에 자연스레 노출된 이미지를 갖기 위한 측면이 큰 탓이다.
 
최근 동영상 검색 시장과, 콘텐츠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패션 마케팅과 커머스 채널로 급부상 중이다. 그 중 유튜브가 가진 파워는 ‘어벤져스’급이다. 전 세계서 구글 다음으로 검색량이 많은 사이트로, 순 방문자 수만 10억 명이 넘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1분당 3백 시간 이상의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
 
국내 동영상 콘텐츠 시장 점유율의 75%를 차지하는 유튜브와 여러 형태의 SNS 플랫폼을 근간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이들을 통칭해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한다.
 
최근 이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와 영향력을 활용한 마케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최고 광고채널 부상 소속사까지 등장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세다. 패션보다 한발 앞선 뷰티 시장에서는 파워 유튜버와 인플루언서가 자체적으로 개인사업자 등록 후 판매에 나서는 사례도 등장 하고 있다. 또 패션 분야를 겨냥해 그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광고주와 연결해주는 소속사와 플랫폼까지 이미 대거 등장한 상태다.
 
실제 국내 주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회사만 13개 이상이고, 이들이 보유한 인플루언서 수만 최고 50만 명 이상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 원)로 집계됐으며 2020년에는 최대 100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서도 규모면에서는 뒤지지만 성장 추세만 놓고 보면 비슷한 양상일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거의 모든 소비재 기업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통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영상 콘텐츠 구독 시장이 커지면서 광고 시장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네이티브들 사이 ‘유튜브’는 포털 사이트
 
유튜버의 성장은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90년대 생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유튜브 성장세를 경계하는 목소리는 수년 전부터 나왔지만,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의 토종 인터넷서비스를 넘어서고 격차를 더욱 벌리자 업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1020세대에게 유튜브는 단순 동영상 서비스가 아니라 포털 그 자체다. 실제 네이버 ‘지식검색’ 대신 유튜브에서 지식을 찾는다. 때문에 광고주들도 유튜브로 몰려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은 이제 1020세대의 중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튜브의 인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콘텐츠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 신사동 가로수길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종합취재, appnews@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신사동 가로수길 – 체험형 팝업 스토어 증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날씨에 일희일비 하고 있다.

6월 오랜만에 활기를 띄며 매출이 신장했지만 폭염으로 지난 달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전년 대비 10~30% 역신장한 브랜드 매장이 상당수다.

이달 조금 시원해지면서 고객 유입이 증가, 브랜드별로 10~4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내외국인 모두 40%가량 늘어났다.

여전히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공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임대료는 고공비행중이다. 매장이 빈 상태로 몇 개월째인 경우도 다반사다.

메인도로 임대료는 평당 2억원 대, 이면도로는 평당 6천~8천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

화장품이 휩쓸고 간 후 이 곳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체험형 공간이 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에 이어 가전, 리빙 등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매장이 증가 추세다. LG트롬이 스타일러 팝업스토어를, 헤어살롱 ‘차홍룸’이 새로 오픈했다.

이외 이탈리아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의 아울렛 ‘10 꼬르소 꼬모 마가찌니’도 매장을 열었다.

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 홍대

패션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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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27일

홍대 – 풍요 속 빈곤, 공실 증가
 
[어패럴뉴스 유민정 기자] 홍익대 근처의 유동인구는 평일, 주말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걷고싶은 거리는 통행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그중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을 차지한다. 외국인 고객 입점도 작년 대비 늘었다.
 
브랜드 의류매장은 비수기 영향을 받고 있다.

입점 수는 전년과 비슷하고, 매출은 전년과 보합세로 감소했다.

막바지 휴가의 영향으로, 반팔과 수영복 등 여름제품 판매로 버티고 있다.

홍익대 앞, 8월 초 폐점한 롯데리아 자리가 아직 공실로 남아있다. 이를 포함한 1층 매장의 공실이 늘고 있다. 몰스킨 등 3개점이 폐점한 뒤 지금까지 입점이 없다.

주변 건물 임대료는 전년과 변동이 없다.

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 강남역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종합취재, appnews@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강남역 – 매장은 ‘가을’ 소비는 ‘여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한 달간 분위기가 안 좋았다. 연일 이어진 무더위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고 집객도 크게 감소, 대다수 매장이 작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최근 몇 년 이래 최악의 실적이라는 분석도 쏟아진다.

8월 중순 이후 더위가 한 풀 꺾였지만 아직도 소비는 주춤하다.

여름 상품의 매기가 끝나고 가을 상품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기이지만 소비자들이 두께감 있는 옷에 대해 구매를 꺼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슬리퍼나 운동화 등 신발이나 잡화류에 대한 매출만 꾸준한 편이다.

상권의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이달 중순 ‘ABC마트’가 5년만에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그랜드오픈, 많은 소비자들이 몰렸다.

ABC마트 강남점은 최상의 채널인 ‘그랜드스테이지’의 최신 버전으로, 외관부터 내부까지 새로운 인테리어 매뉴얼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가을 슈트 시장 “초저가와 가격 정상화 사이 경쟁”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가을 슈트 시장 “초저가와 가격 정상화 사이 경쟁”

9만 원대 초저가 슈트 또다시 등장

일부 업체 초저가 없애고 사양 높여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가을 시즌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초저가 슈트 경쟁이 시작됐다.

업체별로 준비된 수량이 많진않지만 적어도 초반전은 초저가 제품의 경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세계톰보이 ‘코모도’는 최근 최저가 9만9천 원대 가을 신상품 슈트를 출시했다. 총 3개 제품으로 비싸도 20만 원이 넘지 않는 13만 원대다.

해마다 평균 1500장가량을 생산해 온 이 제품은 판매율이 90%에 도달해야 판매 이익이 남는 상품이다.

그럼에도 매 시즌 출시하는 이유는 사회 초년생들과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직장인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이랜드리테일의 ‘엠아이수트’, 부림광덕의 초저가 슈트 ‘젠’ 등도 9만 원대 제품 출시를 서둘러 시작했다.

화학 섬유인 TR(폴리에스테르+비스코스레이온) 소재를 주로 사용해 실상 품질은 그리 우수하지않지만 한 철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의 소비 영향으로 꾸준히 팔려 나가고 있다.

9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가 공존하는 슈트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판촉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승진 신성통상 상품기획 팀장은 “초저가 슈트 시장이 존재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고가 시장을 위협할 정도의 성장세는 아니다”며 “슈트 가격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브랜드들이 많아 올가을 슈트 시장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10만 원대 초저가 슈트 대신 가격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품질과 사양을 고급화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

신성통상 ‘지오지아’의 올해 최저가 슈트는 출고가 기준 24만 원부터 시작한다.

시즌 중반 프로모션을 통해 10만 원 후반으로 할인한다는 전략이 포함되어 있지만 출고가를 최대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슈트 시장이 축소됐다고는 하지만 기형적인 공급 구조가 깨지면서 적정 수준의 수요, 공급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원은 지난 춘하 시즌 10만 원대 슈트를 출시했지만 이번 가을 시즌 최저가 슈트는 23만 원이다.

출고량 규모는 5천 착 정도다.

인디에프 ‘트루젠’도 2개 스타일 24만 원대 제품 출고를 마친 상태다.

10만 원대 슈트를 제외한 셈인데, 대신 가격이 저렴한 환절기 점퍼와 재킷 등 외투를 보강했다.

SG세계물산 역시 ‘바쏘옴므’의 초저가 슈트를 없애고 20만 원대 제품을 늘렸다. 동시에 저지와 화섬 기반의 셋업슈트와 기능성 제품 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가을옷 갈아입었지만 반응은 ‘썰렁~’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가을옷 갈아입었지만 반응은 ‘썰렁~’

예년보다 출시 시점 늦췄지만 무더위에 간절기 반응도 더뎌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매장 전면 디스플레이(DP)가 이달 3주에야 완전히 가을옷으로 갈아입었다.

예상대로 폭염이 길어지면서 이미 입고된 상품의 DP를 미루고 메인상품 입고를 늦추는 등 예년보다 늦게 움직였음에도,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3주 차 금~일 열대야가 고개를 숙이며 수요상승을 기대했지만 주말 이후 다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돼 낮 최고 35도 내외의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매심리가 여전히 위축됐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출시 시점을 늦춰 이달 2일부터 입고를 시작했다. 지난 19일 기준(이하 동일) 매장 내 상품의 20%가 가을 상품이며 이달 판매된 상품 중 15%가 가을상품으로 판매 반응도 예년보다 늦다.

작년에는 동일 기준 매장 구성비 45%, 판매 구성비 50% 이상을 차지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작년에는 재킷과 트렌치코트 위주로 판매 붐이 일어났지만 올해는 너무 덥고 아직도 기온이 높아 고객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마켓 현상으로 대부분이 예년보다 힘들게 가을 스타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고이스트’도 작년보다 간절기 반응이 약했다. 여름성 가을 품번 상품은 6월 말부터, 가을성 상품은 7월 3주째부터 모델 수를 축소해 출시를 시작했는데 폭염 지속으로 이달 첫 주 출고는 쉬었다. 이달 가을 상품 판매율은 예년보다 5% 낮은 20% 초반대다. 이달 말을 기점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요가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베네통코리아의 ‘시슬리’도 7월 4주 차 출시를 시작, 매장 내 60%를 가을 제품으로 채웠지만 7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되며 간절기 반응이 저조했다. 시즌 교체 시기라 여름 상품 구매수요가 줄어 이달 판매량의 70%가 가을 상품이다. 예년보다 두 자릿수 낮은 판매율을 달리고 있다.

신원의 ‘씨’는 폭염으로 이달 3주 차부터 출고를 시작, 아직 눈에 띄는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매장에 예년보다 적은 50억 가량(수량 기준 약 30,000pcs)의 물량이 입고됐다. 물류 입고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적은 100억 가량의 물량이 입고됐다.

동광인터내셔날의 ‘플러스에스큐’는 현재 매장 내 입고된 가을상품 중 절반이 가을 품번의 핫서머 상품이며, 실제 가을 간절기물 출고는 지난달 27일에 시작했다. 여름상품 위주로 팔려나가면서 트렌치코트는 이달 3주 차에야 한 모델을 출시했다.

반면 ‘스튜디오톰보이’, ‘렙쇼메이’는 비교적 나은 출발을 했다.

신세계톰보이의 ’스튜디오 톰보이‘는 가을 품번의 여름성 상품 판매로 지난 5월부터 출시를 시작했다. 7월부터 입고를 시작한 가을성 상품까지 매장 내 40%가 가을 품번 상품으로 채워져 있다.

이달 판매수량 중 가을 상품 비중은 예년보다 1% 빠진 45%다.

초반 티셔츠, 원피스 판매가 올라왔고 코트가 강한 브랜드라 타브랜드보다 빠른 이달 초부터 트렌치코트 반응이 올라와서다.

렙쇼메이의 ‘메종블랑쉬’는 7월 초부터 데님, 카디건, 가벼운 재킷류 입고를 시작, 매장 내 64%가 가을 상품으로 채워져 있다.

이달 판매된 상품 중 가을상품 비중은 55%다. 판매 비중이 예년보다 13%가량 늘었는데, 선 기획 스타일은 적은 비중으로 가져가고 스팟 비중을 늘려 변수에 대응한 결과다.

기록적인 폭염, 기능성 쿨링 속옷 인기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기록적인 폭염, 기능성 쿨링 속옷 인기

아스킨, 인견, 에어로쿨 등 기능성 원단 총동원
 
 
여성은 무봉제, 일체형…남성은 분리형 드로즈 인기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올 여름 고기능성 쿨링 속옷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란제리와 남성 언더웨어 브랜드의 올 여름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그 어느 해 보다 고기능성 상품의 판매율이 높았다. 

여성 제품은 주로 무봉제, 몰드 일체형, 메쉬 브라, 남성은 분리형 속옷의 판매가 급증했다. 아스킨, 인견, 에어로쿨 등 쿨링 원단이 적용된 상품이 인기몰이를 했다.

좋은사람들은 고기능성 상품군의 판매율이 브랜드별로 각각 20~40% 증가했다.

지난해 TF팀이 런칭한 ‘바디기어’의 3D 패턴 분리형 드로즈는 기능성 소재까지 접목해 판매율이 더 증가했다. ‘제임스딘’ 남성 속옷은 기능성 소재 위주로 판매됐다.

분리형 남성 언더웨어 전문 ‘라쉬반’은 6, 7월 매출이 전년 대비 27.8% 신장했다. 라쉬반 드로즈는 남성의 신체 앞부분이 분리 구성된 3D 패턴으로 제작됐다.

판매 톱 3 아이템은 쿨매쉬, 레알마드리드 에디션, 퍼펙터 등으로 밴드에 드라이오프 가공을 하거나 텐셀, 쿨맥스, 라이크라 소재를 적용했다.

‘퍼펙트’ 라인은 원사와 밴드에 라쉬반 자체 기술력인 스피드 드라이업과 바이오맥스 가공을 적용해 흡한속건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남영비비안의 남성 속옷 ‘젠토프’는 인견 드로즈와 러닝 셔츠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젠토프’ 인견 드로즈는 전체 1~2위를 기록했고 인견러닝 셔츠는 출시 3개월 만에 60%가 팔렸다. 기능성 러닝 셔츠 판매량은 40%에 달했다.

여성 브라는 단연 무봉제 제품이 인기를 누렸다.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의 무봉제 접착 브라 ‘컬러포인트 퓨징브라’가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다. 프리컷과 퓨징 제작 방식이 모두 적용된 차별화 제품이다. 출시 20일도 안 돼 일반 상품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소진돼, 리오더 5만장이 들어갔다.

‘비비안’은 여름 신상품인 메시 소재 브라가 전년 대비 30% 이상의 신장을 보였다. 무더위가 한창인 7월 주말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인견, 린넨 등 냉감 소재에 무봉제 브라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무봉제 브라톱은 8월까지 판매율 78%로 전체 브래지어 중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좋은사람들의 여성 브라 중 베스트셀러는 스포츠 브라 군이 올랐다. ‘바디기어’는 에어로쿨 양만 원단에 몰드 일체형인 노와이어 제품이, ‘제임스딘’은 아스킨 원단에 사이드에 메쉬 원단을 접목한 스포츠 브라가 단연 인기였다. ‘보디가드’는 이름까지도 시원한 워터브라가 인기가 높았다. 유로저지 원단에 메쉬 패드 제품이다.

여름 시즌 전용 브랜드도 런칭되고 있다. 롯데마트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하 코오롱FM)이 합작해 지난 3월 런칭한 ‘보나핏 울트라쿨’도 무더위 수혜를 받았다. 소재 전문회사와 유통사 간의 협업이다. 

‘보나핏 울트라쿨’은 코오롱FM의 고기능성 원사로 청량감이 탁월한 쿨론, 향균 및 흡한속건 기능을 갖춘 ATB-UV+, 인체 수분 조절 기능이 있는 나일론 소재 아쿠아로드 등이 주로 적용됐다. 출시 한 달여 만에 1만5천장 이상 판매됐다.

패션·섬유 47개사 2분기 실적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패션·섬유 47개사 2분기 실적

매출·영업이익 모처럼 ‘안정세’
 
30개사 매출 증가, 영업이익 31개사 개선
패션·섬유 모두 중대형사들이 크게 선방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패션 31개, 섬유 16개 등 총 47개 패션·섬유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 실적은 작년보다 좋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총 30개(패션 18, 섬유 12) 기업으로 절반 이상이다. 작년보다 4개 기업이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증가 21개, 적자감소 10개 등 31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좀 더 살펴보면 패션은 31개 기업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18개로 절반 이상이다. 작년 보다 3개 기업이 늘었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은 20개(증가 13, 적자축소 7)로 6개 기업이 증가했다. 섬유는 16개 기업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12개,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은 11개(증가 8, 적자축소 3)로 역시 분위기가 좋았다.

패션에서 실적 개선이 눈에 띄는 기업은 대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원무역, 윌비스, 좋은 사람들, 코웰패션, 휠라코리아, BYC, F&F, LF 등 10개 기업이다. 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둘 다 뛰면서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F&F, LF 등 중대형 업체들이다.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이 18.3% 증가, 영업이익은 무려 222.1%나 늘어났다. LF도 매출 7.9% 증가, 영업이익 12.8% 증가로 꾸준한 상승세다. 휠라코리아도 ‘휠라’의 상승세에 힘입어 매출은 14% 증가, 영업이익은 41.8%가 늘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률 은 14.6%로 4개 기업 중 가장 높다. F&F는 매출이 43.8%로 훌쩍 뛰었고, 영업이익도 32.9% 증가로 높은 이익률을 거뒀다.

영원무역과 윌비스, 한세실업 등 수출기업들도 2분기 들어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다. 1분기 한세실업이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악의 실적을 보였으나 2분기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영원무역은 매출은 1.8% 증가에 불구했지만 영업이익은 14.8%나 뛰었다.

섬유 부문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16개 기업 중 12개 기업이 매출 증가, 11개 기업이 영업실적 개선으로 비교적 안정된 상황을 보였다. 특히 동일방직, 태광산업, 태평양물산, 티케이케미칼, 휴비스 등 중대형사들의 실적이 좋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면방업계는 희비가 엇갈렸다.

경방, 동일방직, 일신방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뛰는 등 호 실적을 기록했지만, 대한방직과 전방은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디자인 차별화는 한계 이제 관건은 ‘컬러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디자인 차별화는 한계 이제 관건은 ‘컬러

올 가을 뉴 컬러 쏟아지며 제안 폭 넓어져
 
 
경계 모호한 스타일 계절감 컬러웨이로 해결
컬러·소재 전략 중요해졌지만 전문인력 부족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고객들의 관심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은 단연 컬러다.

매장을 이끄는 것도, 상품을 눈에 띄게 하는 것도 컬러에 달렸는데, 갈수록 그 위력이 커지는 중이다.

실시간으로 유행 트렌드가 공유되고 근접기획과 반응생산, 이전 인기 상품의 업그레이드, 다품종 소량생산에 따른 잦은 신상품 투입 등으로 스타일 차별화가 쉽지 않아서다.

디지털 소통으로 SNS의 주목도가 높아진 것도 이유다. WGSN 등 글로벌 트렌드 정보회사에서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생생한 컬러와 프린트의 개성 룩이 뜬다고 전망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전에 보지 못했던 뉴 컬러들이 쏟아지며 시즌마다 제안되는 컬러 당 톤의 가짓수가 폭넓어졌다.

이번 가을에도 핑크인지 와인인지, 블루인지 그린인지, 옐로우인지 머스타드인지 경계가 모호한 톤의 컬러들이 매장에 등장했다.

소재업체들도 리딩을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컬러를 브랜드에 제안해오고, 상호 협의를 통해 브랜드 니즈에 맞는 컬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엔씨’ 디렉터 박선준 상무보는 “시즌리스 경향이 두드러지는 추세를 반영하듯 컬러도 시즌리스가 왔다고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시즌컬러가 물론 중심이지만 최근 2년 새 뉴 컬러 제품 수용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 출시한 신상품 중 반응이 가장 빨리 온 것도 뉴 컬러를 적용한 아이템으로, 티셔츠는 출시 직후 리오더에 들어갔다.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가 없어진 것 역시 컬러가 세분화되고, 소비자들이 뉴 컬러에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하는 이유로 꼽았다.

클래식한 소재를 캐주얼의 아이템, 컬러와 조합해 좀 더 스트리트적인 감성으로 변화시키고, 클래식한 체크에 포인트 컬러핀을 캐주얼이 주로 쓰는 컬러를 적용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르샵’ 조윤미 실장은 “유행 아이템 하나가 시즌에 터지면 2년 정도 집중되기 때문에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코트처럼 아이템 특성상 디자인 변화에 한계가 있는 제품도 기획을 준비할 때 컬러 당 수량을 줄이고 5개 이상의 컬러로 폭넓게 가져가는 전략을 취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기본 스타일 아이템일수록 시각적으로 더 새롭고 다양한 컬러 제안이 요구되는데, 컬러 역시 유행주기가 빠르기 때문. 생지를 최대한 확보한 후 그때그때의 수요를 반영, 컬러로 무드를 바꿔가며 시즌을 타고 넘어가는 전략을 펴는 추세다.

‘씨’ 소재팀 안영아 팀장은 “같은 컬러라도 톤에 따라 판매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브랜드가 리드하되, 실 소비자에 더 가까이 접근해야 한다.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컬러도 선 기획을 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컬러의 힘이 커지는 만큼 어떤 뉴 컬러가 뜨느냐보다 메인 고객층과 더욱 밀착되게 움직이며 브랜드에 맞는 컬러를 찾는 노력이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처럼 향후 컬러 전략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문제는 국내 패션 업체들이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과거 여성캐릭터 등 고가 여성복을 전개하던 전문 업체들을 중심으로 컬러팀, 소재팀 등이 세분화되어 있었지만, 현재 컬러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곳은 손에 꼽힌다.

또 컬러의 질은 소재의 질감과 깊이 연관되는데, 소재 전문가나 소재 디자이너도 제대로 육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정보사가 제공하는 정보나 유행을 쫓기 바쁜 프로모션 업체의 제안에 의존하다보니, 유행 컬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등 독자적인 차별화 전략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겨울 아웃도어, 아우터 전략 바뀐다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내년 겨울 아웃도어, 아우터 전략 바뀐다

올 겨울 롱패딩 주력 동시에 숏패딩, 야상형 제품 테스트
 
 
 
 
 
 
 
 
 
 
 
 
 
 
 
 
 
 
 
 
 
 
 
 
 
 
 
 
세계 패션계 ‘고프코어’ 부상… 아노락·낚시조끼 등 주목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패션 업체들은 메인 시즌이 시작되면 당 시즌 판매도 중요하지만 다음 시즌 기획에 대한 고민도 중요한 과제다. 올해의 트렌드가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지, 수요에 대한 예측은 어떨지 등 선 기획에 대한 고민이 동시에 따른다.
 
올겨울 아웃도어 업계는 여지없이 ‘롱 패딩점퍼’ 판매에 집중한다. 지난해 아우터웨어 시장을 뒤덮은 롱 패딩점퍼의 수요를 올해는 확실하게 잡겠다는 전략이다. 전 업계에 걸쳐 롱 패딩점퍼를 기획하지 않은 브랜드가 없을 정도이며, 쏟아질 물량은 수요를 거뜬히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만큼 판촉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내년 겨울 트렌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업체들은 롱 패딩점퍼와 함께 내년 메인으로 내놓을 테스트 상품들을 일부 선보인다. 주요 브랜드들의 테스트 디자인을 조사한 결과 기장은 숏이 강하고 디자인은 스포티즘 중심이되 과거 아웃도어 스타일을 강조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롱에서 숏으로 급변?

지난 겨울 롱 패딩점퍼가 길거리를 휩쓰는 사이 일부 트렌드세터들은 짧은 기장의 숏 패딩점퍼를 입기 시작했다. 트렌드에 발 빠른 일부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숏 패딩점퍼를 내놨고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물론 롱 패딩점퍼에 비해 절대 판매량은 낮지만 충분히 앞으로의 트렌드를 예상해 볼 수 있는 결과였다. 이에 겨울 아우터웨어 시장의 강자인 아웃도어 업체들은 숏 패딩점퍼를 일부 테스트로 내놓는다.

‘디스커버리’는 올겨울 예년보다 다양한 기장의 아우터웨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작년 길이의 롱 패딩점퍼는 물론이고 더 긴 기장, 보다 짧은 하프 기장, 숏 기장 등 5가지 기장을 선보인다. 그 중 숏 패딩점퍼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가 주목된다.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라인은 숏 기장부터 롱 기장까지 남녀 10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50만~100만 원을 호가한다. ‘아이더’도 숏 패딩점퍼를 일부 테스트로 선보인다. 올해 롱 패딩점퍼 판매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내년 트렌드 아이템으로 반응을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겉감이 얇고 무게감도 적지만 벌키한 스타일의 디자인이다.

겉감에서는 광택 소재들이 보여지고 있다. ‘K2’는 올겨울 광택감있는 소재의 숏 패딩점퍼를 출시할 예정으로 최근 공개한 광고 컷에서도 주력으로 선보였다.

야상형 점퍼의 부활

최근 전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아웃도어 룩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아웃도어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을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올해의 패션 트렌드 중 하나인 고프코어(Gorp Core)이다. ‘고프(Gorp)’와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아웃도어 룩의 투박한 디자인이 일상복과 접목된 새로운 트렌드를 말한다.

지난해 프라다, 지방시의 런웨이에 등장하기 시작한 이후 발렌시아가, 오프화이트 등 하이엔드 패션이 아웃도어 아이템을 재해석한 고프코어 패션을 주요 트렌드로 선보이고 있다. 패딩점퍼부터 아노락, 낚시조끼, 힙색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제안한다.

‘디스커버리’는 재작년까지 히트를 쳤던 야상형 아우터웨어 ‘밀포드’를 올겨울 그룹 군으로 한층 강화해 출시한다. 남녀 4가지 스타일로 소재와 디자인, 길이감에서의 차별화를 통해 내년 트렌드를 예측한다는 계획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올겨울 어번 라인을 통해 미래 디자인을 앞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어번 라인은 아웃도어 룩을 사이버펑크 스타일의 감도 높은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상품 군으로 다양한 기능성이 접목됐다.

업계 상품기획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롱 패딩점퍼가 기형적으로 팔린 만큼 내년에는 인기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아우터웨어 전략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성복, 한파 예보에도 ‘코트’ 민다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남성복, 한파 예보에도 ‘코트’ 민다

작년 롱패딩 열풍에도 코트 판매 호조
 
 
 
 
 
 
 
 
 
 
 
 
 
 
 
 
 
 
 
 
 
 
 
 
 
 
 
 
 
품질 차별화로 3040 충성고객층 겨냥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남성복 업계가 이번 겨울에도 방모 코트 장사에 집중한다.

패션 업계에 방한용 패딩 판촉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남성복은 오히려 코트류 기획을 강화했다.

지난해 롱 패딩에 밀려 코트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복 없는 판매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3~40대 배후 수요층이 탄탄하고, 소재와 품질이 우수해 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체크를 비롯한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의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성통상은 남성복 ‘앤드지’의 겨울 코트 5만장을 내놓는다. 작년보다 20% 늘어난 수량이다. 출고 시기도 당긴다. 9월 말 추석 연휴를 전후로 캐시미어 코트 판매를 시작한다.

현지우 앤드지 사업부장은 “남성 트렌디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이 가장 높은 품목은 여전히 슈트와 코트”라며 “작년 겨울 시즌 롱 패딩에 가려졌지만 코트 판매율이 우수했다”고 말했다.

신원은 ‘지이크’의 겨울 코트 5만장을, ‘지이크파렌하이트’는 3만장을 출시한다. 두 브랜드 모두 판매 추세에 따라 7~8천장의 추가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이창희 ‘지이크’ CD는 “패딩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으로 방한 점퍼 수요에 대응하고, 겨울 주력 품목으로는 ‘코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렌드 경향이 체크와 스트라이프 패턴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실제 수요는 솔리드 컬러 제품이 강세라고 판단해 관련 제품 비중을 키웠다.

원풍물산도 ‘킨록바이킨록앤더슨’, ‘킨록2’의 겨울 코트 3만장을 내놓기로 했다.

체크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코트에 구스 다운 충전재를 채우는 하이브리드형도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중가 롱 패딩과 차별화하겠다는 것.

형지아이앤씨도 프리미엄 상품으로 승부를 건다. 최재필 ‘본’ 상품기획 팀장은 “향후 캐릭터 강한 브랜드가 시장에서 생존 할 수 있다고 판단, 올 겨울은 초석을 다지는 시기다.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스타일의 코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은 겨울 코트 물량을 전년보다 30% 늘어난 3만장 출시한다. 체크 패턴 제품만 20개 스타일로 확대했다. 저가 기획 상품은 축소하고 고가비중을 높였다.

“우리도 한다” 시니어 여성복 온라인 확대

패션동향

ⓒ 어패럴뉴스 유민정기자, ymj@apparelnews.co.kr
2018년 08월 27일

“우리도 한다” 시니어 여성복 온라인 확대

이커머스 팀 신설하고 자사몰 육성
 
자녀 선물 수요에 직접 구매도 증가
 
[어패럴뉴스 유민정 기자] 시니어 여성복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잇달아 시작하고 있다.

종전 업체들은 백화점 종합몰과 하프클럽닷컴 등 패션몰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해 왔다. 연령대가 높은 고객층이 온라인 쇼핑과 거리가 멀다고 판단, 그동안 소극적인 판매에 그쳐 온 것이다.

최근 몇몇 시니어 브랜드들이 이커머스 팀을 신설하고, 자사몰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니어의 온라인 진출은 2006년 린에스앤제이(대표 오서희)의 ‘몬테밀라노’를 시작으로, 2010년 유어패럴(대표 정희정)의 ‘데시데’, 2012년 리본(대표 박동하)의 ‘리본’이 선두주자다.
 
이들 모두 자체 이커머스팀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운영 중이다.

몬테밀라노는 현재 자사몰을 중심으로 하면서 롯데닷컴 등을 통해 판매한다.

자사몰 어플을 출시해 모바일 판매를 활성화했고, 작년부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도입해 전용 제품 판매,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를 차지할 만큼 증가 추세다.

데시데 역시 온라인 매출 비중이 10%로 늘었다.

백화점의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판매중인데, 본사에서 제품 업로드, 재고를 관리한다. 온라인 매출은 점별로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서 집계한다. 이용고객의 절반은 시니어로,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리본도 역시 백화점 온라인몰을 통해 전개중으로, 온라인 고객의 70~80%는 시니어의 자녀다. 온라인은 30대와 40대, 오프라인은 50대와 60대 고객으로 이원화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온라인 판매 시 반품율이 20% 이하로 낮은 점도 특징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중으로, 현재 연간 매출규모는 8억원 수준이다.

선발로 나선 이들에 이어 최근 추가로 온라인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많다. 잦은 고객 이탈로 인한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의 경쟁은 아직 덜 치열하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또 향후 시니어층 역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고객층이 점차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미세즈는 올 봄부터 백화점 온라인몰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롯데 미아점이 온라인 월 매출 1500만 원을 달성했으며 이후 판매도 호조였다. 이에 지난달부터 롯데 구리점과 청량리점도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로잔’, ‘모라도’는 올해 이커머스 팀을 새로 구성했다.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을 기용한 점이 특징이다.

로잔은 두 달 전 이커머스팀을 신설, 자사몰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9월 온라인 전용제품을 출시하는데,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제품 다운에이징에 초점을 맞췄다. 이회사는 자사몰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온라인몰은 운영하지 않는다.

모라도 역시 자사몰 활성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자사몰 리뉴얼을 마치고 포인트 및 고객 등급제를 도입한다.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포인트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포인트는 오프라인 대리점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자사몰 외에도 하프클럽 등에 입점해 있어, 각 몰에 맞는 프로모션과 적절한 상품 관리에 주력한다.

이 회사는 또 온라인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아마존 재팬에서 일부 제품을 전개 중으로, 하반기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이 높은 점이 국내 온라인에서 진입장벽이었으나, 아마존 재팬은 고가도 진입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향후 자사몰도 다국어 제공이 가능하도록 리뉴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