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7월 1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밀레 |
2030 신규 등산객 착장 변화 주도
여름 티셔츠 판매 비중 변화 뚜렷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정통 아웃도어 업체들의 티셔츠 판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네파, 밀레, 블랙야크, K2, 코오롱스포츠 등 메이저 5개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작년과 올해 티셔츠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스타일별 판매 변화가 눈에 띈다.
아웃도어 티셔츠의 대표 스타일인 ‘집업형’ 제품의 판매가 줄어들고 ‘라운형’이나 ‘폴로(카라)’형 티셔츠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집업형’ 티셔츠의 판매 비중은 대부분 감소세다. ‘네파’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나머지 4개 브랜드는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야크’와 ‘코오롱스포츠’는 작년보다 각각 19%P, 9%P씩 감소하는 큰 변화를 보였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집업 티셔츠의 판매 비중이 절대적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라운드와 폴로 군으로 상당히 분산됐다”며 “내년 집업 기획을 대폭 축소하고 라운드와 폴로의 구성을 늘릴 예정이다. 또 후디나 변형 스타일의 디자인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파 |
네파를 제외한 밀레, 블랙야크, K2도 집업 티셔츠의 기획을 크게 줄인다는 계획이다. K2 관계자는 “집업 중심의 전형적인 마운틴 상품 비중은 축소한다. 대신 올해 반응이 좋았던 기능성 라운드 티셔츠나 여행, 일상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폴로 제품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운드형’와 ‘폴로형’ 티셔츠는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라운드형은 ‘네파’를 제외한 4개 브랜드가 모두 증가세다. 특히 ‘밀레’는 작년보다 11%P나 증가했다. ‘밀레’ 관계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오버핏 티셔츠와 레깅스를 코디한 스타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젊은 층들의 구매가 집업보다는 라운드 형태의 티셔츠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도 “라운드티셔츠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30세대의 영향은 물론 4050세대들의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폴로형은 ‘밀레’를 제외한 4개 브랜드가 모두 증가세다. 특히 ‘블랙야크’와 ‘네파’는 각각 18%P, 11%P나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폴로티셔츠 마케팅 강화하면서 판매 비중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K2와 코오롱스포츠도 각각 4%P, 5%P 늘었다. K2 관계자는 “신규 등산객들의 착장형태 변화로 분석된다. 특히 일상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폴로 군의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율을 살펴보면 ‘라운드형’이나 ‘폴로형’ 티셔츠가 강세라는 것이 더욱 눈에 띈다.
6월말 기준 브랜드별 판매율을 살펴보면 ‘라운드형’은 K2 42%, 네파 46%, 밀레 47%, 블랙야크 46%로 평균 40%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폴로형’은 K2 37%, 네파 51%, 밀레 35%, 블랙야크 42%로 라운드보다는 조금 못 미치지만 평균보다는 높다. 반면 ‘집업형’은 K2는 30%, 네파는 40%, 밀레는 30%, 블랙야크 34%로 3개 스타일 중 가장 낮은 판매율 추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