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10월 20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의 매출이 급락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관리자들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과제로 떠올랐다. |
노하우 갖춘 매장들 매출 급상승
고객 응대도 디지털 전환 추세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오프라인 매장 관리자들의 온라인 역량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의 매출이 급락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매장이 백화점몰과 네이버 쇼핑 윈도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 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 관리자들의 온라인에 대한 미숙함이 꼽히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본사와 유통, 매장까지 온라인에 집중한 일부 업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 대비, 어렵고 귀찮게 여겨졌던 온라인 영업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온라인 노하우를 갖춘 옆 매장의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본사가 중간 관리자 대상으로 온라인 지원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SG세계물산의 ‘바쏘옴므’는 지난 2월 본사 지원 아래 유통사 측과 함께, 촬영 포인트, 온라인 업로드 방법 등 전 영역에 걸쳐 진행했고 매출이 크게는 4배 이상 뛴 점포도 생겨났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최근 일부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판매 시 제품 당 매장 관리자 수수료를 평균 3~4% 높게 책정해주는 곳도 생겨났다.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이해도 뿐만 아니라 판촉 능력도 또 다른 승부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유통사 관계자는 “제품을 클릭하게 만드는 이미지와 다양한 상세 컷 그리고 소개 텍스트가 큰 영향을 미친다. ‘캠브리지멤버스’, ‘라코스테’, ‘프레드페리’ 등이 이 분야에서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쇼핑 윈도의 경우 매장과 고객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톡톡 문의 서비스의 활용이 구매 전환율에 크게 영향을 끼쳐, 고객 응대도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대신 아직까지 온라인 적중률이 높은 제품들은 대형 점포에 집중돼 있고 이월 상품 비중이 높아 C~D급 매장과 정상 제품 판매율을 높이는 게 향후 과제로 꼽힌다.
매장 인력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매니저를 포함, 원활한 온라인 관련 업무에는 최소 3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장을 2명이 운영할 경우, 온라인에서 효과를 보려면, 오프라인 응대는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사몰, 플랫폼 입점도 확대되면서, 본사와 매장과의 물량 조율도 예민한 문제로 떠올랐다. 본사는 물량 이원화를 통한 온라인 전용과 이월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늘어나는 온라인 비중에 기존 물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