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9월 03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수스 |
재택, 원격근무 늘며 편안한 스타일 선호
추동 아우터 매출 불투명…원피스 확대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추동시즌 원피스를 주력으로 전개한다.
원피스 역시 매출 부진을 겪었지만, 전년 춘하 시즌 대비 20% 판매량 감소로 비교적 선방했다. 여름시즌은 대체로 작년 이상의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겨울시즌에 대한 예측이 불투명하고 아우터 수요 감소를 만회하고자 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써스데이아일랜드’는 봄 시즌 소폭 역 신장세였으나 여름 시즌은 신장으로 마감했다. 원피스가 강한 만큼 올 춘하시즌도 전체 판매량의 40%를 원피스가 차지했다. 트렌치코트, 아우터류, 간절기 니트 판매율 하락도 이유지만, 몇 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봄 아우터 관심도가 줄어드는 것을 분석, 이에 맞춰 원피스 물량을 늘린 효과다.
브랜드 관계자는 “중 기장 스타일이 호응을 얻으며 봄부터 늦여름까지 꾸준한 판매율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추동에도 중 기장의 신상품을 과감히 선보이고, 새로운 컬렉션으로 주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춘하시즌 전체 판매량 중 원피스가 31%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작년 재킷 류 판매가 원활했지만 코로나 발생 후 재택근무, 외출자제 등으로 아우터류가 부진한 반면, 편히 입을 수 있는 랩 스타일, 저지 소재의 저 단가 원피스 판매가 돋보였다. 추동도 반응생산 및 리오더, 온라인 상품 노출 등으로 수요를 끌어간다.
‘올리비아로렌’도 단품이 주로 팔려나가면서 핏앤플레어 쉬폰, 레이스 원피스, 슬림 박시 원피스 등 유형별 고른 판매가 이뤄져, 역 신장 폭을 방어할 수 있었다. 타 아이템 대비 기복이 크지 않은 만큼 원피스 프로모션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가을은 재킷 수요까지 끌어올 원피스 코디 제안에 중점을 둔다.
‘꼼빠니아’는 춘하시즌 원피스 판매량이 전년대비 5% 감소에 그쳤다. 데일리로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데님, 저지 원피스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를 기록, 원피스가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캐주얼한 데일리 스타일을 주력으로 가져가고 온라인은 보다 영하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차별화, 수요상승을 꾀한다.
‘씨’는 춘하시즌 원피스가 전년 보합 판매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데님, 강연 소재 저지류 원피스가 가격구애 없이 꾸준히 판매돼, 롱앤린 실루엣과 다양한 패턴의 원피스로 추동을 공략 한다. ‘베스띠벨리’도 전년 판매량을 유지, 마마콤마와의 협업 원피스 등 보다 다양한 스타일 제안에 나섰다.
‘수스’도 춘하시즌 원피스 구매가 활발해 가을, 겨울 각각 500피스(플라워패턴 V넥 배색 원피스), 1,000피스(언발러스 체크 주름 원피스)의 전략 원피스를 준비했다.
무자크 |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아우터 활용이 가능한 스타일, 심플하고 부담 없는 디자인의 원마일웨어도 비중을 늘렸고, 무자크’, ‘이프네’, ‘클리지’도 블라우스, 티셔츠 등 단순 아이템 비중은 축소된 반면 원피스는 실용 데일리 수요가 증가,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디자인과 코디 제약이 적고 간편하게 착용 가능한 아이템을 보강했다.
반면, ‘조이너스’, ‘쉬즈미스’ 등 포멀 스타일 브랜드는 원피스 판매가 저조했다. 결혼식 등 경조사 취소, 재택근무 도입 등의 영향이다.
‘쉬즈미스’ 관계자는 “3~5월 예식이 6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는 등 목적성 포멀 수요가 크게 줄었다. 간절기 아우터 코디를 고려한 프린트물, 이너 레이어드가 용이한 실루엣 제안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조이너스’는 선 기획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기획, 고객 니즈(기장 밸런스, 칼라, 소재 가격 등)를 최대한 반영한 상품 제안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