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4월 2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아이더 ‘스투키’

 

작년 판매율 50% 재고 쌓여

중량감 낮춘 숏, 미들 주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올 가을·겨울 다운 점퍼 신제품 공급량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다운 판매가 극심한 부진을 보여 상당량의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신제품 생산을 최소화하면서 재고 소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가을·겨울 다운제품 판매율은 평균 50% 내 외 수준에 머물렀다. 예년에 비해 15~20% 가량 낮은 수치다. 리오더 진행이 없었음에도 판매율이 50% 내외에 머물러 판매량 감소 폭은 더 컸 다는 분석이다. 


헤비 다운 부진의 영향이 컸다. 11월 중순까지도 낮 기온이 10도 중반대를 웃도는 등 따뜻한 날씨로 주력으로 내놨던 롱패딩은 절반 수준도 못 팔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여파로 장기적 경기 침체까지 우려되고 있어 업체들은 올 가을·겨울 물량 전략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2,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등 주요 업체들은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40% 수준까지 다운 공급량을 줄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도 물량 기준이긴 하지만 재고가 많아 추가 생산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2’는 20만장 줄인 50만장, ‘네파’는 10만장 줄인 60만장, ‘블랙야크’는 20만장 줄인 40만장, ‘아이 더’는 30만장 줄인 35만장을 각각 준비 중이다. 이들 4개 브랜드의 19F/W 생산 량은 265만장, 20 F/W 생산량은 185만장으로 평균 30% 이상 줄었다. 그 중 헤비 다운, 롱 기장의 점퍼는 몇 개 스타일만 출시될 예정이다.

 

업체들은 경량이나 중량 다운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숏, 미들 기장의 점퍼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 해부터 판매가 좋아 신제품 기획의 초점을 숏이나 미들로 잡고 있다.

 

아이더는 ‘스투키’ 스타일의 숏 다운 기획을 강화했다. 올해 5~6개 스타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투키’ 판매율이 80%에 달하는 등 반응이 좋아 올해는 스타일을 확대해 선보이기로 했다. 블랙야크는 주력 스타일인 ‘옛지다운’의 새로운 숏 버전과 경량 다운을 집중적으로 출시한다. 여기에 올해 새로운 스타일로 캠핑 무드의 라이프스타일 점퍼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네파도 캐주얼 스타일의 숏 다운과 사파리형 스타일의 미들 다운을 강화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준비할 예정이다. 케이투도 숏과 미들 기장의 점퍼를 다양한 스타일로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라이징 브랜드들은 다운 물량을 줄이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디스커버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60만장을 준비 중이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작년보다 1.5배 이상 늘려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역시 중량감을 낮춘 숏과 미들 다운에 중심을 두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항공 점퍼와 사파리형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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