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4월 2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팬데믹 이후 온라인 전환 가속
자사몰로 시작, 플랫폼 육성 박차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유통업의 온라인 플랫폼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런칭보다 온라인 플랫폼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이 초토화되면서 온라인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패션 대형사는 신규 플랫폼을, 전문 업체는 자사몰을, 유통 대형사들은 패션 특화 채널을 오픈하고 있다. 여기에 이커머스 대형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네이버는 계열사 스노우를 통해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을 오픈, 홍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쿠팡은 패션 편집숍 C.에비뉴를 이달 개설했다. 로켓 배송, 무료 배송, 무료 반품, 품질 인증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이랜드의 ‘뉴발란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 등 약 30여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했다.


연내 200여개 오프라인 폐점을 공표한 롯데쇼핑은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오는 29일 백화점, 대형마트, 닷컴 등 7개 유통 계열사를 한곳에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 ‘롯데 온(ON)’을 런칭한다. 오픈마켓 형태로 자사 유통외에 개인, 법인 판매자도 입점할 수 있다.


제일기획의 온라인몰 ‘제삼기획’, CJ오쇼핑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앱인 ‘펀샵’ 등 이색적인 채널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프라가 탄탄해, 런칭 초반 패션 중대형사 브랜드 입점률이 높고, 시작과 동시에 O2O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게 특징이다.

 

 


패션 대형사들은 기존 온라인 채널에 뉴 콘텐츠관을 추가해 마켓 선점에 나서고 있다.


LF는 2535 남성 패션관 ‘아우’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SI빌리지 내 럭셔리관 등을 열었고 온라인 매출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승부하는 패션 기업도 있다.


한섬은 내달 2030 타깃의 신규 온라인 셀렉트숍 ‘EQL’을 개설하며 신원도 내달 온라인 브랜드 셀렉숍 ‘쇼윈도우(showindow)’를 오픈한다.


한섬의 더한섬닷컴, LF의 LF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 모두 매년 50~60%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국내외 브랜드 풀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LF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역전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된 바 있다.


패션 전문 업체들도 자사몰을 오픈하거나 리뉴얼을 단행한다.


탠디는 벤더사가 운영해 온 탠디몰을 직접 전개키로 하고 최근 리뉴얼 오픈했다.


에스제이듀코도 최근 자사 브랜드를 위한 온라인몰을 개설했다.


이들은 향후 온라인 셀렉트숍이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오프라인을 완전히 접고 온라인 채널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슈즈멀티숍 ‘레스모아’는 오프라인 60여개 점을 접고 온라인 유통만 전개키로 했으며, 캐주얼 ‘베이직하우스’도 단계별로 60여개점에서 철수하고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


2분기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원더플레이스, 원풍물산 등 상당수 업체들이 신규 플랫폼 개설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채널이 다각적으로 증가하면서 패션 업체들의 온라인 판매 창구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은 쇼룸이나 체험 공간으로만 활용하고 온라인을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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