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2월 06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날씨, 트렌드 변화 적중률 감소판매 데이터, 수요 예측 무의미니트 판매 기간 늘리고, 아이템 다변화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올해도 니트를 강화한다.
예측을 빗나가는 기후, 빠른 니즈 변화로 적중률 감소가 심화되면서 판매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다. 니트는 비트윈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고, 최근 2년 판매율이 소폭이라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아이템이라 관련 비중을 늘리거나, 보다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하는 등 경쟁력 강화가 한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든 타사든 판매수요예측에 전년 베스트가 무의미해졌고, 두 번의 춥지 않은 겨울로 헤비 아우터 판매율이 뚝 떨어지는 등 갈수록 시즌을 가늠하기 어렵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니트에 힘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보브’는 니트 비중을 겨울시즌 기준 22%(‘V라운지’ 라인 포함) 정도 두고 보다 다양한 니즈 수용에 주력한다.
2016년부터 라운지웨어 라인인 ‘V라운지’를 전개하면서 고정적인 니트수요를 확보하고 있고, 재작년부터 판매효과를 확실히 체감하면서 제한적이었던 적용 아이템을 작년부터 확장하고 있다. 니트와 우븐 믹스, 투인원 스타일 반응이 빠르고 플레인 조직보다 패턴을 적용해 다양화한 아이템이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이를 더 다양하게 풀어낸다.
포인트가 있는 풀 터틀넥, 후드 카디건 등 수요 상승이 뚜렷한 아이템, 캐시미어 혼용율을 높인 아이템은 물론 춥지 않은 날씨를 고려해 라이트하면서 여러 연출이 가능한, 소재를 재미있게 접근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브’ 상품기획 담당자는 “환경변화를 빨리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비트윈 아이템으로 판매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난겨울 스팟으로 다양한 레이어의 아이템을 테스트했는데 그 위주로 반응이 올라와 선 진행 기본보다 근접기획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숲’


‘숲’




동광인터내셔날의 ‘숲’, ‘비지트’도 2년 전부터 스웨터 아이템 반응이 높아지며 관련 비중을 높였고, 올해는 춘하시즌 기준 10%, 추동 기준 25% 비중으로 니트 아이템을 구성한다.
몸판은 니트, 소매는 우븐을 적용하는 등 니트와 우븐의 패치, 스포티하고 유니크한 패턴의 자카드나 자수 적용 아이템 등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다이마루보다 니트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플리츠, H라인 스커트도 니트 소재로 선보인 제품에 수요가 더 몰린다.
이너부터 아우터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니트를 적용하고 자카드, 컬러믹싱도 새롭게 변화를 준다. 겨울시즌에는 핸드메이드 코트와 연계코디 되는 이너 아이템, 숏 다운에 어울리는 벌키한 H라인 스커트 등 아우터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한다.
두 브랜드 총괄본부장 김지아 상무는 “스포티부터 컨템포러리까지 다양한 전개가 이뤄지면서 니트와 우븐의 경계가 사라지고, 오히려 니트가 우븐 전체를 컨트롤 하는 아이템으로 진화하는 중”이라며, “과거에는 캐시미어, 앙고라 등 소재가 키포인트였다면, 지금은 스타일링을 어떻게 전개하느냐가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플라스틱아일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니트를 풀오버처럼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로 선보이면서 티셔츠보다 판매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니트류 중에서도 카디건 비중을 늘린다. 고급스러움과 시즌의 변화를 컬러로 잘 연출할 수 있는 니트의 장점을 살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판매가 두드러지는 시즌 초반 매출을 견인할 방침이다.
신원의 ‘씨’는 작년 니트류 소진 속도가 전년대비 빨라져 지난 가을을 기점으로 원피스, 투피스 등으로 적용 아이템을 확장하고 다양한 패턴과 소재 적용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보다 편안한 니팅 소재, 코디 활용이 편리한 스타일로 수요를 높일 계획으로 추동에 집중한다.





코인코즈 현대 천호점


코인코즈 현대 천호점




제이엠제이의 ‘코인코즈’는 금액기준 30%를 니트 아이템으로 가져간다. 아우터 수요가 줄어든 것을 감안, 작년부터 비중을 10% 늘려 50모델 이상 선보이고 있다. 카디건, 풀오버, 세트물 등의 아이템을 구성하고 패턴을 강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스타일로 어필한다.
조윤미 디자인실장은 “영캐주얼 조닝에서 수요 상승 중인 자카드물, 카디건, 풀오버, 후드 니트, H라인 스커트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니트 아이템과 세트 판매가 쉬운 그룹을 정해 객단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와이제이의 ‘나인’도 재작년부터 니트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니트류 대부분이 판매가 잘 돼 스타일 다양화와 함께 수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반응이 빠른 상품의 신속한 컬러 추가 리오더 등으로 판매를 보다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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