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2019년 08월 26일

백화점, 자체 콘텐츠 ‘온리 전략’ 확대

상품기획 조직에 전문인력 투입
직접 바잉한 편집숍, PB 육성
현대, PB 28개로 속도 가장 빨라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주요 백화점의 자체 콘텐츠 확대가 빠르다. 작년부터 타사와 차별화할 온리(only) 전략에 가속이 붙고 있다.

바이어들의 직매입은 물론 상품본부 내 자체 브랜드 전개를 위한 상품기획 조직을 제대로 갖추고 전문인력을 투입하며 이전보다 역량을 키우고 있다.

최근 2년간 두드러진 것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 구성한 자체 편집숍이다.

카테고리별로 큐레이션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동일한 이름의 편집숍명으로 다수 점포로 늘려가는 방식이 아닌, 고객판매데이터를 기반으로 점포별로 다른 컨셉과 네이밍의 편집숍을 구성하는 특화전략을 펴면서 숫자가 부쩍 늘었다.

패션을 비롯해 화장품, 리빙, 명품,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점포의 등장이 계속되는 중이다.

8월 현재 주요 백화점이 운영중인 자체콘텐츠(PB, 편집숍 등)는 60개를 훌쩍 넘는다. 브랜드 별 1~7개 점포에 입점해 있으며, 롯데의 ‘롯데탑스’, 신세계의 ‘시코르’의 경우는 각 30개 이상, 24개점(강남역 플래그십숍 포함)을 가동 중이다.

롯데는 재작년 8월 PB 네이밍을 ‘엘리든’으로 통합해 엘리든스튜디오, 엘리든맨, 엘리든홈, 엘리든 플레이 등으로 세분화해 전개 중이다. ‘엘리든’은 지난해 15% 이상의 신장을 기록했다.

또, 해외 유명 브랜드를 직매입해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편집숍 ‘롯데탑스’, 자체 기획 아이웨어 편집숍 ‘뷰’ 등 다양한 편집숍을 운영 중이다. 이중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인 ‘롯데탑스’는 2016년 매출 50억 원이던 것이 작년 기준 370억 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작년만 12개 이상의 편집숍과 PB를 쏟아낸 현대는 올해 전담조직을 신설, 더 속도가 나고 있다. 점포 특성에 따라 신규 편집 브랜드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추동시즌도 본점에 9월 초 캐시미어 직 매입숍인 ‘존스톤스’를 오픈할 예정이며, 신촌점은 지난달 15일 선보인 스트리트 편집숍 ‘피어’에 이어 PB 가죽 편집숍 ‘마벨로론트’를 9월 초 오픈한다.

또, 작년 선보인 직매입 슈즈편집숍 ‘그루비H’처럼 6개월 팝업 진행도 틈틈이 시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품 기획과 제작을 직접 하는 PB 전개가 활발하다.

지난 2016년 9월 선보인 ‘델라라나’는 신세계백화점이 기획부터 생산까지 총괄한 첫 PB브랜드다.

작년 전년대비 11.4% 매출 신장을 거뒀고, 최근 작년 선보인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S’를 ‘델라라나’에 통합하는 것을 결정했다. 1천억 대 메가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일라일’, ‘아디르’, ‘언컷’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순항 중이다. ‘아디르’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63%나 신장했다.

‘시코르’는 합리적인 자체 PB제품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현재 계획 대비 매출 10%를 초과 달성중이다.

지난 2월에는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 ‘카미치에’로 남성 맞춤복 시장에도 진출했다.

갤러리아는 단독 명품 브랜드 런칭, 해외 수입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자체 편집숍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이엔드 및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된 자체 수입 편집숍 ‘지스트리트’의 다양한 버전과 ‘G.D.S.’ 등을 전개하고 있다. 바잉MD가 트렌드에 맞춰 수시로 신상품을 선보이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