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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26일

美 4대 스포츠, 줄줄이 국내 진출

MLB·NBA 이어 NFL… 남은 건 NHL
더네이쳐홀딩스 내년 봄 NFL 런칭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미국의 4대 스포츠가 한국 패션시장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4대 스포츠로는 야구 MLB, 농구 NBA, 풋볼 NFL, 하키 NHL를 꼽는다. 수많은 팀과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리그들이다.

국내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건 1998년 런칭한 MLB이다. 당시 삼성출판사의 의류계열사였던 F&F는 미국프로야구 MLB와 국내 라이선스 전개에 대한 계약을 맺고 패션 브랜드 ‘MLB’를 런칭했다. 박찬호 선수가 LA다저스에서 활동하던 시기로 미국프로야구에 대한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이 컸던 터다. 이를 배경 삼아 F&F는 스포츠 캐주얼 컨셉의 ‘MLB’를 선보였고, 2000년대 초중반 스포티즘 열풍을 등에 업고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F&F는 삼성출판사로부터 독립했다.

MLB의 MD 전략은 당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매장 한 면을 베이스볼 캡으로만 구성했기 때문이다. 의류가 중심이던 일반적인 브랜드들의 MD와 달랐다. 백화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이 모자에서 나올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MLB의 파격적인 행보는 계속 이어졌고, 2000년대 중반 연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서며 스포츠 캐주얼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다시 한 번 도약 중이다.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면세점을 통해 올린 매출만 1천억 원에 달한다. 2017년에는 아시아 9개국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해외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MLB에 이어 등장한 것은 NBA. 한세엠케이(당시 엠케이트렌드)는 미국프로농구 NBA와 국내 라이선스에 대한 계약을 맺고 2011년 8월 스포츠 캐주얼 ‘NBA’를 런칭했다. MLB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터라 진입은 한층 수월했다. 특히 전 세계 라이선스 업체 중 상품력과 사업 전개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 전개 2년 만인 2013년 중국 사업권까지 획득했다.

국내에는 미국프로농구에 진출한 선수가 없지만 중국은 야오밍이라는 톱스타가 있어 NBA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기대가 큰 시장이다. NBA는 중국 진출 5년 만인 지난해 200개 매장을 돌파했다. 현재는 키즈 단독매장을 포함 2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1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키즈 사업을 단독으로 시작했다.

여기에 내년 봄 NFL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NFL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30년 넘게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결승전인 슈퍼볼의 경우 시청률이 70%에 육박할 정도다.
 
전개 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로 히트 친 더네이쳐홀딩스. 2013년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가방 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캠핑, 2015년 캐리어, 2016년 어패럴을 차례로 런칭하며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다. 내년 초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어 더욱 공격적인 배팅이 기대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그 동안의 라이선스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포츠 시장에 뛰어든다. 풋볼이라는 격렬한 운동이 주는 감성을 전달 받아 퍼포먼스 스포츠웨어와 라이프스타일웨어를 동시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MLB와 NBA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인기는 부족하지만 NFL이 가지고 있는 정통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팀들의 로고를 활용해 선보인다면 충분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슈프림과 NFL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콜라보레이션이 이슈가 돼 거는 기대가 크다.

이로써 미국의 4대 스포츠 중 3개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하게 됐다. 남은 건 미국프로하키 NH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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