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2019년 07월 01일

여성복, 올 봄 판매 기간 길었다

여름까지 아우터,아우터성 원피스 판매 주도
날씨 영향 컸지만 트렌드 변화도 한몫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 영캐주얼은 봄과 여름 모두 아우터와 아우터성 원피스가 판매를 주도했다.
 
지난 6월까지 판매추이를 보면 브랜드별 차이는 있지만 트렌치, 재킷, 점퍼와 아우터로 활용 가능한 오픈형 원피스 수요가 꾸준히 올라왔다. 5월까지도 봄 상품 판매가 이어졌고, 일부는 지난달에야 판매를 마감할 만큼 봄 상품 판매기간이 길어지는 효과를 봤다.

꽃샘추위가 길어지고 6월 후반에도 기온이 아침저녁 20도 초반, 낮 30도 전후일 만큼 예년보다 덥지 않은 기온 영향이 가장 크고, 트렌드 변화도 한몫했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작년 ‘린넨재킷+데님팬츠+티셔츠’가 착장의 공식처럼 자리 잡으며 티셔츠 수요가 높게 올라왔지만, 올해는 티셔츠에 밀려 저조했던 원피스 셔츠, 블라우스 수요가 올라왔다.

보다 정돈되고 성숙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스트리트 브랜드들 역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아우터와 원피스가 베스트 아이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제이엠제이의 ‘코인코즈’ 조윤미 디자인실장은 “가죽 소재 아우터도 4월까지 팔려나갈 만큼 봄 반응이 길어지면서 여름상품 중심 판매는 작년보다 한 달여 늦게 본격화됐다”며 “작년 5월 네이버 여성의류 검색 1위 아이템이 린넨 소재 재킷과 원피스였는데, 올해 6월로 넘어간 것을 보면 거의가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후반~2분기 중반까지 점퍼, 재킷류가 매출을 안정적으로 받쳐줬고, 여름 상품도 점퍼에 많이 쓰이는 NC(Nylon Cotton)소재의 블라우스와 오픈형 원피스가 많이 팔렸다. 아침저녁 기온이 낮 대비 낮아 아우터로도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상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앤씨월드의 ‘이엔씨’도 재킷, 점퍼 등 아우터와 블라우스 수요가 꾸준했고, 봄여름 모두 아우터 대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치지 않는 홑겹의 V넥 오픈형 원피스 인기가 높았다. 아우터 판매기간이 길어지고, 티셔츠보다 원피스 판매가 활기를 띄면서 예년보다 객단가가 높아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봄이 짧을 것으로 보고 겨울 품번에 봄성 상품을 구성하고 봄 없이 여름 품번을 가져가는 곳이 많았는데 작년보다 무더위 시작이 늦었다”며, “봄 아우터 비중을 전년수준 이상 유지하거나, 봄 비중이 낮아도 여름상품 중 원피스 인기 아이템을 배출한 곳은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신원의 ‘비키’도 봄 점퍼, 재킷, 트렌치 판매가 길어졌고, 특히 점퍼 수요가 올라왔다. 점퍼는 캐주얼하면서도 애슬레저 느낌이 가미된 스타일과 데님 소재나 레터링 포인트가 들어간 상품이 인기가 높았다.

여름 상품도 아우터성 셔츠와 블라우스가 잘 팔린다. 지난 5월 27일 출고를 시작한 NC소재 블라우스의 경우 한 달도 못 돼 리오더에 들어갔고 6월 중순께 300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패턴이 들어가지 않은 솔리드 블라우스들 이 인기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재킷이 매출을 주도했고, 5월부터 원피스 수요가 크게 올라왔다. 봄 상품 판매마감이 지난달 마무리 되고, 여름 상품반응도 빠르게 올라와 2분기에 신장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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