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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9일
美 ‘보일러 슈트’ 판매 890% 폭증
에디티드, 1분기 톱 10 베스트셀러 아이템 발표
와이드 래그 진·데님 재킷·청키 스니커즈 등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미국 패션 시장에서 작업복을 뜻하는 보일러 슈트(boiler suits) 열기가 대단하다.
올 한해를 여는 지난 1분기(1~3월) 보일러 슈트 주문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명품 브랜드 560%, 대중 리테일러는 890%가 각각 증가했다.
보일러 슈트가 2019 가을 런웨이 무대를 지배했던 아이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한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리테일 애널리스틱 에디티드(Edited)의 전망이다.
에디티드는 이와 함께 와이드 래그 진(wide leg jeans), 청키스니커즈(chunky sneakers), 데님 재킷, 트렌치 코트 등이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톱 10 베스트 셀러라고 발표했다.
에디티드는 지난 분기 중에도 스키니 진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특히 와이드 래그 데님 실루엣이 돋보여 스텔라 매카트니, 메종 마르지엘라, H&M, 타미 힐 피거, 리바이스 등이 판매에 열을 올렸고, 데님 재킷 부문에서는 남성 데님 재킷 판매가 전 분기보다 78% 늘었다고 밝혔다.
여성 패션 부문의 랩 드레스(wrap dresses)는 다양한 체형에 어울리는 편안함으로 럭셔리 패션의 기본 아이템으로 꼽히는 가운데 1분기 중 미국 럭셔리 리테일러들의 주문량이 80% 증가한 가운데 낙수 효과로 대중시장 판매도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렌치 코트도 새롭게 인식되며 인기가 상승, 판매가 77% 늘었다. 에디티드는 분기 중 미국 리테일 시장에 새로 선보인 여성 아웃웨어의 8%가 트렌치 코트였다고 밝혔다.
또 리테일러들에게 기장과 스타일, 원단의 다양성에 유의하라며 런웨이에서 컬러 가죽 제품과 자수 직물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에디티드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라며 인기 상승을 예고해온 버킷 햇(bucket hats)은 프라다, 구찌 등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남성 423%, 여성 378%가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였던 동물 프린팅 아이템은 일부 바이어들의 회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호의적 반응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네이크, 크록 풋웨어와 더불어 동물 프린팅의 미니 스커트, 슬립 드레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리테일러들의 동물 프린팅 아이템 비중이 럭셔리 10%, 매스 마켓 1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10대 베스트 셀링 리스트에 오른 제품으로 두꺼비처럼 두툼한 모양새의 청키 스니커즈가 꼽혔다. 청키 스니커즈는 지난해 최고 히트 아이템 중 하나로 자라, H&M, 톱숍 등에서 여전히 잘 팔리는 아이템으로 분류되고 있다. 판매 순으로는 흰색 스타일 33%, 검정 17%, 내추럴 7% 등으로 조사됐다.
에디티드가 수차례 강조해온 헤어 액세서리는 90년대 노스텔지어의 영감을 반영한 헤어클립이 인기몰이에 성공, 럭셔리 마켓에서 72% 증가세를 보였고 대중 시장에서도 6% 상승세를 기록했다. 진주 장식의 슬라이더,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개 모양과 클로클립이 잘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