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박종찬기자, pjc@apparelnews.co.kr
2019년 04월 01일

남성 패션의 진화 ‘구둣방 대신 슈케어’

3040 남성 위한 토털 구두 관리점 성장
롯데·현대 등 백화점 남성층 입점하며 확장
“고가 슈즈 관리하며 오래 신는 경향” 반영

 

 

 

 

 

 

 

 

 

[어패럴뉴스 박종찬 기자]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새로운 서비스업종의 수요를 상승시키고 있다. 미용실 대신 바버샵에 가던 남자들은, 구둣방 대신 슈케어 매장을 찾는다.

‘슈케어’는 남성 구두류의 단순 케어, 리페어, 재염색, 광택 보강 작업, 밑창 갈이, 앞코 작업 등 다양한 수작업을 총칭한다. 타깃층은 가죽 구두의 주 수요층과 겹치는 30~40대 남성이다.

한국 슈케어 업계는 일본을 벤치마킹해 출발했다. 2000년대 이전부터 이미 기반이 닦인 일본 시장에 이어 한국은 2010년대 초부터 전문 업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업체 수는 손에 꼽을 정도지만, 역신장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각 업체의 매출 규모가 커졌다.

일본의 ‘릿슈(RESH)’는 한국 지사 릿슈코리아(대표 진원철)를 2010년 11월 설립하고, 2011년 4월 신사동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추가 유통망 확장은 백화점 중심이다. 신세계 본점 남성전문관 내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처음 오픈한 후,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상설 매장으로 전환됐다. 이후 주요 지점에 줄줄이 입점했다. 현대백화점 내 2개 매장 포함 전체 7개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되며 매년 확장중이다.

주 타깃인 30~40대 남성 고객은 물론 젊은 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릿슈’는 현재 매장별 월매출 6천만 원을 가볍게 뛰어넘고 있다. ‘로크’, ‘알든’ 등 유명 구두 브랜드들의 국내 공식 수선 업체이기도 하다.

‘릿슈코리아’ 관계자는 “구두는 충분히 고쳐가며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란 것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릿슈는 선진화된 구두수선 문화의 정착을 목표로 한다.

지속적으로 지식을 쌓고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인 ‘블랙샤인(대표 김태준)’은 지난 2012년 첫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서울에 3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매장별 월매출 2천만 원 이상을 기록하며, 올해 1개 매장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 일반적인 슈케어 및 굽과 밑창 관련 작업은 물론 염색 작업의 수요가 많다. 특히 염료를 층층이 덧칠해 색의 깊이와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는 파티나 염색 작업의 완성도는 ‘블랙샤인’의 강점이다.

구두에 그치지 않고 발렌시아가, 구찌 등 명품 스니커즈 케어 작업도 진행한다. 대형 유통망 진입 없이 가두상권 위주의 영업으로 사업에 필요한 고정비용이 적은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명확한 고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매장의 위치 같은 입지 조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작업 역시 넓은 공간을 요구하지 않아 평수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슈케어 작업 외에도 관련 용품 판매와 구두 위탁판매를 통해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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