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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04일

패션대기업 잡화 사업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

가성비 중심 소비 패턴에 시장 급변
‘온라인 통한 밀레니얼스 공략’ 전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중대형사들이 잡화 사업의 방향을 급하게 전환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핸드백 시장 경기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자, 급격히 흥미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한섬은 ‘덱케’의 유통 전략을 전면 재조정한다. 창립 이래 첫 핸드백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컸지만 연초 오프라인 유통 10여개를 철수하고 온라인 브랜드로 재런칭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 백화점닷컴과 인터넷면세점, 더블유컨셉, 무신사, 29cm 등 온라인플랫폼 등에 입점을 추진한다.
 
지난해 ‘랑방’ 핸드백 중단에 이어 ‘덱케’까지 온라인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사실상 오프라인 핸드백 사업은 사라지게 됐다.
 
계열사인 현대G&F의 ‘루즈앤라운지’는 최근 인적 인프라는 물론 유통 전략에도 수정을 가하고 있다. 6~7년간 브랜드 사업을 총괄해 온 홍은미 실장이 떠나고 LF 출신의 이미정 실장이 영입됐다. 이 실장은 영업 부문을 뺀 나머지를 총괄한다. 손익 관리를 위해 비효율로 지목되는 오프라인 일부 유통을 10% 축소하고 백화점 온라인몰 12%, 이커머스 비중은 15%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수입피 중심에서 탈피해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가격대도 일부 하향 조정한다.
 
패션그룹형지가 야심차게 런칭했던 ‘까스텔바작’ 핸드백은 골프웨어로 흡수 통합됐다. ‘까스텔바작’ 핸드백은 형지의 계열사인 형지에스콰이아를 통해 런칭, 백화점 단독 매장을 운영해왔다.
 
이후 관계사인 까스텔바작코리아로 이관되며 석정혜 CD를 기용,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의류로의 통합 뿐 아니라, 유통 전략도 완전히 전환한다. 오프라인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으로만 전개한다.
 
슈페리어홀딩스의 패션 잡화 ‘블랙마틴싯봉’ 역시 온라인 채널로 이동한다. 단계별로 오프라인을 축소하고 온라인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상품의 개발도 확대한다.
 
코오롱FnC는 올해 ‘쿠론’ 내에 구성됐던 ‘블랭크블랑’을 별도 분리하고 온라인 브랜드로 키운다. 이 브랜드는 그동안 온라인 ‘코오롱몰’에서만 영업을 펼쳐왔지만 1월부터 롯데면세점, 무신사, W컨셉 등 채널을 늘려오고 있다. ‘블랭크블랑’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패션 기업들이 핸드백 사업에 손을 놓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긍정적으로 해석되어지는 면도 적지 않다. 밀레니얼스 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잡화의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사업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고, 가성비 중심으로 돌아선 잡화 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제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사업은 철저히 효율 중심으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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