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2019년 2월 11일

아웃도어, 다운 물량 대폭 줄인다

작년 추동 시즌 판매율 크게 감소
롱 패딩 줄이고 숏 패딩으로 전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올겨울 다운 물량을 대폭 줄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17F/W 시즌 롱 패딩점퍼를 중심으로 다운점퍼 판매가 폭발적으로 이어지면서 18F/W 시즌 물량을 크게 늘렸으나 날씨와 경기, 트렌드 변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예상치를 한참 빗나갔다.
 
케이투, 네파, 아이더, 디스커버리 등 주요 브랜드들에 따르면 18F/W 시즌 다운 판매율은 전년에 비해 적게는 5~10%, 많게는 15~20%P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7F/W 시즌 판매가 좋았던 브랜드들은 18F/W 시즌 물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에 판매율 저하가 심각하다.
 
롱 패딩점퍼의 판매 부진 영향이 가장 크다.
 
17F/W 시즌 롱 패딩점퍼가 예상보다 잘 팔리면서 공급량이 턱 없이 부족했고,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은 18F/W 시즌 롱 패딩점퍼 생산량을 50%에서 많게는 2배까지 늘렸다.
 
하지만 11월 말까지 영상 기온이 이어지고, 12월과 1월에도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업체들은 재고가 상당량 쌓였기 때문에 19F/W 시즌 다운 물량을 크게 축소, 재고 소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0~20%가량 다운 생산량을 줄이는 분위기이다.
 
다운 점퍼의 트렌드도 대폭 바뀔 전망이다.
 
최근 2개 시즌 동안 롱 패딩점퍼에 ‘올인’했다면 오는 겨울에는 숏 패딩점퍼와 사파리 점퍼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 테스트 개념으로 출시했던 숏 패딩점퍼의 반응이 좋았고, 중장년층들에게는 사파리 점퍼가 꾸준하게 팔리고 있어 이에 대한 기획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더’는 롱 패딩과 숏 패딩, 사파리 점퍼의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간다. 롱 패딩은 판매가 좋았던 기본 스타일만 선보이면서 숏 패딩점퍼와 사파리 점퍼를 다양하게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역시 스테디셀러인 밀포드를 업그레이드한 사파리 점퍼를 집중 선보일 예정이며, 숏 패딩에 대한 스타일과 물량도 대폭 늘린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번 겨울 시즌 쌓인 재고가 오는 겨울 대폭 할인된 가격에 풀리기 때문에 정상 제품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고가 대량으로 풀리면 정상 제품에 대한 가격 저항이 생기기 마련이다. 롱 패딩점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새로운 디자인의 숏 패딩은 그나마 영향이 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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