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전종보기자, jjb@apparelnews.co.kr
2018년 11월 26일
캐주얼 업계, 다시 매장 대형화 추세
과거 규모 경쟁 양상에서 질적 경쟁으로
상품·매장 기능 변화… 오프라인 차별화
관건은 ‘실효성 있는 라인 익스텐션’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브랜드의 대형 매장은 여러 장점을 갖는다.
월 1억 원 이상의 높은 매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30~40평대 매장에서 브랜드의 전체 라인업을 보여줄 수 있다.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컨셉의 인테리어로 집객효과를 높여주기때문에, 브랜딩이나 고객확보 면에서도 효과적이다.
캐주얼 업계에서도 여러 브랜드가 대형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부 브랜드가 상징성을 가진 소수 대형매장을 유지하는 반면, 몇몇은 계속해서 대형매장 추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클라이드앤’은 지난해 메가숍 ‘클라이드앤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일부매장에서 월 1억 5천만 원대(겨울시즌) 매출을 기록했으며, 타 매장도 대부분 1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 초 2개 매장을 합해 오픈한 롯데 수원점 포함 9개점을 운영중이며, 내년에도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중심으로 ‘클라이드앤스튜디오’를 추가할 계획이다.
영 컨템포러리 캐주얼 ‘NII’도 대형매장 오픈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첫 대형매장 ‘NII마켓’을 오픈, 스트리트 캐주얼 ‘ㅋㅋㅋ’와 함께 타 브랜드와의 협업상품들로 매장을 구성했다.
점 평균 월 매출이 약 1억 원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2개점을 추가했으며, 내년에는 3개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캐주얼 ‘마인드브릿지’는 20평대 편집매장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마인드브릿지’와 영 타깃의 ‘유스’라인 및 일부 잡화류(사입)를 판매 중이다.
10평대 매장에서 브랜드의 전 상품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워크스테이션’에서 전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워크스테이션’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며, 추가 구성할 수 있는 사입 브랜드를 검토 중이다.
이 외에 ‘TBJ’도 대형매장 ‘TBJ 플레이’를 전개 중이지만, 추가 오픈 없이 현재 점포수(12개)를 유지할 계획이며, ‘흄’ 역시 롯데월드몰점에 위치한 ‘범퍼바이 흄’ 1개점 외에 추가계획은 없다.
대다수 브랜드가 대형매장 오픈을 선호하지만, 매번 ‘양보다 질’이라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기존 브랜드로 일반 매장의 2배에 달하는 대형매장을 오픈해야 하지만, 상품구성에서 한계점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클라이드앤 스튜디오’는 ‘클라이드앤’과 스트리트 라인 ‘프랭크스톤’, 스포츠 라인 ‘프랭크스톤 퍼포먼스’ 등 상품 수가 300여개(여름 기준)에 달한다.
타 브랜드가 대형매장 준비단계에서 상품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클라이드앤’은 자사 브랜드만으로 대형매장을 구성할 만큼 상품 수가 많다.
이처럼 대형매장을 오픈·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품구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