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2018년 06월 04일
여성복 여름 비수기, 리조트 룩으로 돌파한다
여름 매출 최대 25% 차지
온-오프라인 마케팅 집중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주요 여성복 브랜드들이 일제히 리조트 룩을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작년에 휴양지 느낌을 더한 아이템이 6~8월 매출을 끌고 가는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 특히 원피스류가 대부분 출시 한 달 만에 2, 3차 리오더 되며 활기를 더했다. 이에 한층 선명한 컬러와 패턴을 적용한 상품 비중을 늘리고, 온-오프라인 전면에 노출하며 고객 눈길 잡기에 나섰다.
당초 전년보다 이른 출시를 계획했으나 봄이 길어지면서 5월 말을 전후로 매장 입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격은 예년과 동일한 수준이나 10% 이내 낮아진 정도다. 생산, 유통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크게 낮추기 어려웠다.
대신 아이템을 보다 다양화해 경쟁력을 높였고, 데일리웨어로 활용 가능 아이템 비중을 예년보다 늘려 판매기간을 길게 가져갈수 있도록 했다. 올여름도 작년만큼 뜨겁고 긴 더위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리조트 룩 아이템이 6~8월 매출의 최소 20~25%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주얼 적인 부문에서 어필을 극대화, 더 많은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올리의 ‘에고이스트’는 시티 리조트 아이템을 지난주부터 출시,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로브 카디건부터 페이즐리 패턴의 맥시드레스, 로브형 원피스, 밀짚모자 등을 메인 디스플레이 하고, 자사몰과 SNS 등을 통해 매일 상품을 노출하며 관심을 유도 중이다.
이 회사 조지화 상품기획부장은 “3~5월은 재킷, 데님 트러커나 컬러블록 트러커, 캐주얼 점퍼를 매치한 스타일 제안으로 세트판매를 유도해 객단가를 높였고,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 부터는 타사와 확연하게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에스닉풍 아이템을 중심으로 객단가 상승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피스뿐 아니라 함께 코디하면 원피스 역할을 할 수 있는 블라우스, 스커트 아이템까지 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는 이번 주부터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리조트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부분 브랜드가 일상복과 겸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과감히 여행지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며, 가격도 이전보다 낮췄다. 티셔츠 10만 원대, 블라우스 10~20만 원대, 스커트 및 팬츠 10~30만 원대, 원피스 20~40만 원대다.
예년보다 15% 이상 비중을 늘리고 의류는 물론 밀짚모자, 패턴 해어밴드 등 액세서리류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온앤온’도 캡슐 라인인 온앤온 에디션 여름 상품을 리조트 룩으로 내놨다.
트래블 룩부터 데일리 룩까지 연출 가능한 스타일로 프린트 티셔츠, 시스루 블라우스, 오프숄더 드레스, 레이스탑, 셔츠형 점퍼, 투웨이 로브형 원피스 등을 구성했다. 예년보다 20%가량 비중을 늘리면서 스타일 수 아이템 모두 늘었다.
바이와이제이의 ‘나인’도 바캉스와 데일리 모두 적합한 컬러풀 하고 트렌디한 맥시스커트, 체크원피스, 스윔웨어, 액세서리 등을 트렌디한 아이템들을 집중적으로 제안하고 가격도 10%가량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달 말부터 바캉스 주제의 판촉이벤트를 온-오프에 집중적으로 노출하며 이슈 몰이 중이다.
신원의 ‘씨’는 작년 보다 과감하고 화려한 패턴과 빅 프린트를 적용한 블라우스, 팬츠, 원피스들이 리조트룩임에도 불구하고 완판 및 다회 리오더 되면서 비중을 두배 늘렸고, 핵심 아이템은 빠른 리오더가 가능하도록 미리 준비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