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2018년 02월 05일, 06면 01번째 기사

연 초 잇단 중단설에 남성복 업계 ‘술렁’
신원 등 중견사 구조조정 착수

뚜렷한 원인 분석 없이 불안감만 증폭

남성복 업계가 또다시 사업 축소 소식이 들려오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남성복 업계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사업 중단과 축소 등 정리 국면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연초 또다시 사업 축소 소식이 들려오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신원의 남성복 ‘반하트 디 알바자’도 가을부터 사업을 중단한다. 최근의 실적은 상승세가 뚜렷했지만 그동안 누적 적자를 고려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신원은 ‘반하트 디 알바자’ 사업 중단을 포함한 내수 패션부문과 수출 부문까지도 사업 개편을 논의 중인 상태다.

신세계톰보이가 재런칭한 남성복 ‘코모도’도 최근 중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맨온더분’과의 비교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전개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요 인력이 적은 ‘맨온더분’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는 데 반해 신세계톰보이가 ‘코모도스퀘어’에 이어 런칭한 ‘코모도’는 백화점 실적 하위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난을 겪어 온 남성복 업체 ‘아야모리에’도 국내 슈트 생산 업체 A사로의 매각설이 돌고 있다.

이밖에도 상당수 업체들이 그나마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점포 수를 줄이는 처방을 내린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권 유통에서 이탈되는 남성복 브랜드가 늘어나고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적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백화점 세일 첫 주 반짝 반등한 이후 지금까지 연일 마이너스 성장이다.

문제는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 뒷걸음치는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체들이 바라보는 남성복 시장에 대한 전망도 매우 부정적이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없다면 가을 유통 시장에서 사라질 남성복 브랜드가 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