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2017년 12월 25일
아웃도어, 3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나
7월 다운 역시즌 판매부터 회복 기미
주요 8개 브랜드 11월 평균 24% 신장
아웃도어 업계가 길고 길었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2013년 정점을 찍은 후 지난 3년여 간 내리 마이너스를 쳤던 실적이 올 하반기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운점퍼로 역 시즌 마케팅을 시작했던 7월부터 회복의 기미를 보이더니 메인 시즌인 겨울에는 완벽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밀레, 블랙야크, 아이더,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상위 8개 브랜드들의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8~10월까지는 월별로 4개의 브랜드가 플러스 신장세를 나타내더니 11월과 12월 전 브랜드가 플러스 신장이다.
11월에는 평균 24%의 신장률을, 12월에는 17일 현재 기준 23%의 고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마감 매출은 플러스로의 턴이 예상된다. 1월부터 12월 17일 현재까지 8개 브랜드의 토털 매출 실적은 작년대비 0.7% 신장세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아웃도어 업계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2013년까지 꾸준했던 성장곡선이 2014년부터 꺾이기 시작해 2015년과 2016년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도 마찬가지. 일부 브랜드는 4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히트를 쳤던 롱 패딩점퍼(일명 벤치파카)로 역 시즌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스포츠 업계의 전유물이었던 롱 패딩점퍼를 대량으로 기획 생산하면서 소비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네파, 노스페이스, 아이더, 케이투, 디스커버리 등 5개 브랜드는 7월부터 12월 현재까지 플러스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디스커버리가 56%로 가장 높고, 노스페이스 18%, 네파 13%, 아이더 11%, 케이투 7% 등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밀레와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도 상반기에 비해 역 신장 폭이 크게 줄었다. 밀레는 보합수준, 코오롱스포츠는 -1%(상설제외), 블랙야크는 -2% 수준이다.
올 상반기(1~6월) ‘디스커버리’를 제외한 전 브랜드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누적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 ‘디스커버리’만 29%로 플러스 신장이고, 네파(-1.9%)를 제외한 6개 브랜드는 두 자릿수 역 신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매출이 크게 뛰면서 올해 누적 실적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
디스커버리는 47%로 상반기보다 더 뛰었고, 네파(6%), 노스페이스(4%), 아이더(2%) 등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블랙야크와 케이투, 코오롱스포츠도 10% 이내로 역 신장 폭이 줄었다.
누적 매출은 ‘노스페이스’가 압도적이다. 17일 현재 4,23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네파가 4,022억원, 케이투가 3,880억원으로 2~3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