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2017년 11월 06일
패션 광고, TV 떠나 모바일로 이동 중
젊은 층 겨냥 B급 감성 인기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와 국내외 포털이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 여기에 각종 SNS까지 모바일 플랫폼이 넘쳐나고 개인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제작되는 콘텐츠 양도 크게 증가했다.
광고 시장의 트렌드 역시 TV 동영상에서 모바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패션 업계도 모바일 동영상 광고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 용 영상 CF와 모바일은 다른 포맷으로 제작하는 것이 트렌드다. 멋지거나 아름다움 대신 코믹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이른바 ‘병맛 코드’ ‘B급 감성’이 강세다. 병맛 코드는 짧은 시간 안에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상품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LF는 ‘냐온’을 통해 동영상 쇼핑 콘텐츠 개발을 시작했다.
‘냐 시리즈’ 콘텐츠 흥행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 파급력을 확인한 LF는 단순 콘텐츠 제공에 국한됐던 기존 서비스 영역을 상품 정보, 콘텐츠 제공 등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남성복 ‘로가디스’ 홍보를 위한 웹드라마 ‘스마트 스타일 쫙’을 기획, 유투브와 SNS를 통해 전파 1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했다.
패션 업계가 시즌 단위로 진행하던 화보도 최근에는 동영상 콘텐츠로 SNS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김동준 지엔코 ‘티아이포맨’ 마케팅 팀장은 “일본에서 진행된 가을 화보 촬영 당시 스토리를 갖춘 동영상 콘텐츠를 기획해 시리즈별로 소개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사용 시간은 주 평균 8시간 37분이다. 전체 모바일 사용 시간 중 동영상 비중이 56.1%를 차지한다.
이는 세계적 추세로,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 시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모바일 트래픽 중 동영상이 차지한 비중이 약 60%에 달했다. 시스코는 2022년 78%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