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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21일

패션 이어 화장품 매장도 탈출 러시

“4년여 만에 가로수길 매장으로 다시 왔는데 심히 걱정될 정도로 쇼핑객이 드물다.”

가로수길 패션 매장의 한 매니저는 SPA, 대기업 브랜드, 스포츠 브랜드 매장이 진출한 이후 특색이 없어져 고객들이 발길을 끊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곳 터줏대감 매장의 한 직원은 4년 전에 비해 매출과 방문객 모두 반 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10평대의 한 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8월 기준으로 평일 기준 10여명, 주말 기준 20~30명이 매장에 들어왔다”고 전한다.

이 중 구매를 하는 경우가 50% 정도여서 매출은 말할 수준도 못 된다는 것.

7월 대비 8월 초 매출 역시 매장별로 10~20% 줄었다. 심지어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던 라인프렌즈 스토어도 고객이 크게 줄었다.

7월부터 시작된 세일이 8월 초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쇼핑객들은 늘지 않았다.

중화권 중에서도 본토 사람 보다는 홍콩, 대만인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 여행 가이드를 통해 한번쯤 방문할 관광지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주가를 올렸던 화장품 브랜드 철수도 빨라지고 있다. 키엘 등이 매장을 철수 했고, 바닐라코 매장은 리뉴얼중이며 캐주얼 ‘후아유’도 이곳을 떠났다.

레스토랑, 카페 등도 높은 가격 때문인지 예전보다 발길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