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정민경기자, jmk@apparelnews.co.k
2017년 09월 11일, 06면 01번째 기사

골프웨어, 8월 ‘역시즌’ 판매 재미 봤다
경량다운 신제품으로 비수기 공략

팬텀·핑 판매율 70% 넘기기
상당수의 골프웨어 업체들이 지난 8월 비수기 역시즌 상품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골프웨어 업계는 3~4년전 만 해도 경쟁구도에 있는 아웃도어가 역시즌 판매로 시장 장악력이 워낙 높아 이월 상품 구성에 그치는 정도였고, 넌 시즌 용품으로 비수기 매출을 보완하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세에 탄력을 받은 ‘팬텀골프&스포츠’, ‘핑’ 등 일부 브랜드가 역시즌 선 판매 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거두면서, 올해는 ‘왁’, ‘레노마골프’ 등 많은 브랜드가 역시즌 공략 상품을 내놓았다.

이월 상품을 활용한 역시즌 판매 플랜이 세워졌던 과거와 달리 신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매 활성화에는 복종의 특성상, 고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 매장 매니저와 점주의 맨 파워가 뒷받침됐다.

핵심 품목은 활용도가 높아 사계절 수요가 꾸준한 경량다운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팬텀골프&스포츠(이하 팬텀)’와 ‘핑’은 한 여름에 신상 경량다운을 출시, ‘대박’을 친 브랜드로 꼽힌다. ‘팬텀’과 ‘핑’은 지난해 경량다운을 각각 6만8천장, 4만장을 생산, 올 2월까지 마감 판매율로 각각 70%, 78%를 기록했다.

올해는 두 브랜드 모두 7만장을 기획, 현재까지 ‘팬텀’이 2천장, ‘핑’이 4천장을 소진했다.

신한코리아의 ‘JDX멀티스포츠’는 국내 독점 전개하는 도레이 사의 신소재를 활용한 디튜브 베스트, 점퍼를 각각 1천장 이상 씩 판매했다.

사실 역시즌 상품의 물량은 전체 5% 안팎의 수준으로 작지만, 당 시즌 판매 활성화를 위한 홍보, 소비자 반응을 통한 리오더 생산량 결정 등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따른다.

한성에프아이의 ‘레노마골프’는 7월에 출시한 경량베스트, 점퍼가 주당 400장씩 팔고 있다. 최근 베스트 스타일 위주로 총 4천5백장을 리오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왁’은 지난달 전략 상품군 중 하나인 캐시미어 제품을 내놓았다. 29만원 균일가의 캐시미어 제품을 20% 할인, 열흘 동안 100장 이상 팔았다. 브랜드 대표 캐릭터인 ‘와키’를 인타샤 기법(니트를 짜는 방법 중 하나로, 서너 가지 색의 실로 무늬나 모양을 니팅하는 방법)으로 짜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