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김동희기자, kdh@apparelnews.co.kr
2017년 09월 11일, 02면 02번째 기
중견 디자이너 업체들, 신규 사업으로 ‘활기’
루치아노 최, 데무, 루비나, 앤디앤뎁 등
젊은 층 타깃 상품, 유통 새로운 시도 주목
최근 몇 년 사이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 원조 디자이너 업체들이 늘고 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브랜드 에이지도 자연스럽게 높아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신규고객과 고정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방안으로 브랜드 런칭을 택하고 있다.
1985년 아방(대표 최윤희)이 설립한 디자이너 여성복 ‘루치아노 최’는 3년 전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 여성복 ‘페세리코(PESERICO)’를 런칭해 전개하고 있다.
올해로 32년차에 접어든 이 회사는 고객층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정체되어 있던 사업에 활기를 얻고자 ‘페세리코’ 운영을 결정하게 됐고, 지난해부터 신장세를 보이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데무(대표 최병문)가 전개하는 여성 캐릭터 브랜드 ‘데무(DEMOO)’도 후속 브랜드 ‘디데무(D’DEMOO)’에 이어 지난 4월 컨템포러리 라인 ‘Y라벨’을 새롭게 선보였다.
‘Y라벨’은 젊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기존 고객 뿐 아니라 20~30대까지 폭 넓은 연령대를 겨냥한 에이지리스 스타일을 표방한다. 실제로 젊어진 ‘데무’에 해외 바이어들은 종전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이다.
모델 출신 1세대 디자이너 루비나는 지난 2월 런칭한 세컨 브랜드 ‘루트원(Route 1)’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와 여성스러움을 감각적으로 풀어내 실용적인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보여준다. 1984년 정식 런칭한 ‘루비나(RUBINA)’는 30~40대를 타깃으로 모던하고 자유로운 감성의 멀티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김석원 윤원정 듀오 디자이너가 이끄는 앤디앤뎁(대표 김석원) 또한 99년 ‘앤디앤뎁’ 런칭 이후 클래식과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하는 고급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2012년 세컨 라벨 ‘뎁(DEBB)’을 런칭했고 지난해 6월에는 온라인 기반의 베이직 라인인 ‘콜라보토리(COLLABOTORY)’를 선보였다.
두 브랜드는 온라인 플랫폼 등 젊은 층과 호흡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주로 공략하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슈몰이 하는 등 디자이너 브랜드의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