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정민경기자, jmk@apparelnews.co.kr
2017년 08월 24일
유아·토들러 ‘낮잠 이불’ 판매량 증가
어린이집 준비물로 연초 판매량 급증
최근 유아·토들러를 겨냥한 낮잠 이불 판매량이 증가 추세이다.
출산율 감소에 따른 유아 관련 시장의 성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육아 환경이 좋아지면서 아이를 위한 생필품 개념의 품목은 오히려 다양해졌다.
이 중 하나가 낮잠 이불로 어린이집 입학 시, 필수 준비물로 챙겨야 한다. 또한 최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발육에 영향을 끼치는 수면의 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수면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아이템 역시 중요하게 여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의류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해왔던 유아복 브랜드는 때 아닌 호재를 맞았다.
대부분의 유아복 브랜드가 낮잠 이불의 물량을 전체 3% 안팎의 비중의 구색 상품으로 취급해왔지만,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증량에 나섰다.
‘모이몰른’과 ‘알퐁소’는 올해 낮잠 이불 물량을 전년 대비 각각 230%, 400% 확대, 현재까지 판매율은 각각 63%, 78%이다. ‘모이몰른’의 경우, 여름용 제품은 완판됐다.
낮잠이불은 어린이집 입학 시즌인 1월부터 3월까지가 성수기로, 판매 쏠림이 강하다. 하지만 소모성 있는 제품으로 2년 단위로 재구매가 일어나고, 이불세트 대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멀티 상품으로 진화하면서, 꾸준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400억원으로 추산되는 낮잠 이불 시장에는 온라인 채널 기반의 단품 브랜드가 상당히 많을 뿐 아니라 전문 브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쁘띠엘린의 유아동 침구 브랜드 ‘밀로앤개비’는 낮잠 이불 매출이 전체 약 3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매년 낮잠이불의 생산량을 늘려왔음에도 완판을 시켰고, 올 1분기 판매량은 작년보다 10% 이상 신장했다.
이덕아이앤씨가 작년 봄 런칭한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베이비’는 성인 침구 시장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알레르망’의 라인익스텐션 브랜드로, 유아복 브랜드와 차별화될 수 있는 소싱력이 강점이다. 3개월 단위로 단기 생산력이 갖춰진 인프라가 기반이 돼 있다.
이번 봄에 출시한 낮잠 이불은 완판됐고, 성인 ‘알레르망’ 대리점에 숍인숍으로 판매했던 수익과 합치면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