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2017년 09월 18일
역대 최장 추석 연휴 … 패션 유통가 ‘비상’
이달 27일부터 내달 1일 사이 물동량 이동 최대로 몰릴 듯
역대 최장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유통사와 물류, 생산 업체들은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일부 업체는 택배 대란을 막기 위해 비용을 더 들여 수도권의 경우 본사 직접 배 송에 나섰다. 물류에서 매장이나 본사 까지 출고가 몰리는 시기는 이달 27 일부터 10월 1일 사이가 피크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물동량이 큰 슈즈 유통사들의 고민이 가장 크다.
슈즈 멀티숍을 운영하는 한 업체의 타임 테이블에 따르면, 10월 1일까지 전체 물류 기지를 풀로 가동해 추석 기간 주문 받은 일반 제품은 추석 이후에, VIP, 홈쇼핑 판매분은 추석 이 전 판매처 배달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판매처에는 9월 30일, 10월 2 일과 7일 등 날짜를 정해 출고를 완료하고 10일부터 편의점 집화를 재개 한다.
대형 매장이 많은 멀티숍 업체들은 추석 직전까지 화물차를 확보해 직접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택배도 9월 초부터 사용량이 급증하며 지연되기 시작했다.
생산과 물류, 유통의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속옷 업계는 최근 월별, 주별 신상품 투입 경쟁까지 더해지며 스타일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 최장기 연휴를 맞게 됐다.
주요 업체들은 8월 마지막 주부터 1.5배 이상 물동량을 늘렸다. 전국 매 장에 연휴 기간 판매할 15일치 물량 을 배분하고 본사 물류에서 배송을 이 미 시작했다. 속옷은 그나마 사이즈 수가 적고 부피가 가벼워 배송이 쉽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삼성물산의 ‘구호’, ‘르베이지’ 등 여성복 업체들도 지난해보다 15~30일 가량 앞당겨 신상품을 출고 했다.
물류 아웃소싱 업체들도 비상 대책을 가동한다. 한 물류 업체 대표는 “한 달 전부터 배송 대책 수립에 착수해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연휴 열흘 중 이틀은 직원들이 출근해 배송을 해결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현장에서는 매출의 일정 부분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입점 업체의 경우 매장 배송을 9월 말에서 10월 1일 사이 진행한다 해도 창고가 작아 일주일 이상 비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매장 휴무 여부도 고민거리다. 대리점은 점주 재량으로 쉬는 날을 정하는 게 일반적으로, 현재 대부분 대리점들이 이틀 내지 나흘의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직영점의 경우는 대체 인력을 투입 하거나 기존 판매사원의 순환 근무, 본사 인력 대체 근무 등을 통해 일시적이나마 공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기간 판매 인건비만 1.5배 가 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은 9월 11일 현재까지 휴무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추석 당일과 전날, 이튿날 정도가 예상된다. 아울렛은 추석날 당일 휴무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