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초저가 전략, 의류에도 통했다
2025.12.05 11:0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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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의류 매출 전년 대비 60% 증가
대물량 발주로 파격적인 가성비 상품 공급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아성다이소(대표 김기호)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초저가 전략으로 의류 시장까지 점령할 기세다.
다이소는 오랫동안 양말, 속옷 등 간단한 의류 용품을 판매해 왔는데,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기획 의류를 출시하면서 매출을 급격하게 키우고 있다. 의류 매출은 2023년 전년 대비 160% 급증한 데 이어 2024년 34%, 올 상반기에도 6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폭넓게 구성되고 있다. 단순 원마일웨어를 넘어 맨투맨, 플리스, 조거팬츠 등 패션성을 가미한 아이템을 비롯해 기능성을 겸비한 이지쿨, 이지웜 등 다양하다. 이를 1,000~5,000원 균일가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파격적인데, 더 나아가 이번 춘하 시즌에는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 ‘르까프’의 반팔 티셔츠까지 3,000원에 판매하여 패션업계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르까프’ 의류는 본사 지침에 따라 한 시즌 만에 다이소 판매를 종료키로 했는데, 다이소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다이소는 고물가에 초저가를 구매 포인트로 삼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브랜드 관여도가 낮은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체 의류 판매로도 충분하게 승산이 있어 보인다. 다이소는 아성그룹 최상위 지주회사인 아성과 아성 자회사인 아성에이치엠피에서 전체 상품의 약 40%를 공급받고 있다. 주로 아성은 국내, 아성에이치엠피는 중국 등 해외 소싱을 맡고 있다.
아성은 세아상역, 한세실업, 팬코 등 국내 대형 수출 벤더사들과 ODM으로 거래하고 있어 안정된 품질도 보장한다. 세아상역 방글라데시, 베트남 공장, 팬코 미얀마 공장 등에서 스타일 당 최소 10만 장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초도 대물량 발주로, 균일가 책정을 실현하고 있다.
다이소는 내년에도 의류 스타일 수,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의류가 전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고 하지만, 여느 패션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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