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베트남 떠나 미얀마 생산처 다변화
2025.11.26 10:3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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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 높아져
탈중국 영향으로 미주 물량 몰려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상당수 캐주얼 브랜드가 미얀마 소싱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제3국 주요 생산기지였던 베트남이 공임비 상승으로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원가 절감을 위한 해외 소싱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은 작년까지만 해도 캐주얼 브랜드의 핵심 상품군인 니트(티셔츠 등) 생산을 안정적인 단가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 시즌을 거듭할수록 아시아 다른 지역과 생산비용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대안 생산기지로 검토되고 있는 곳은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중 리드타임이 가장 짧은 미얀마가 우선순위에 올랐다. 미얀마 리드타임은 평균 120일, 베트남보다 3~4주가 늦지만,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에 비하면 2~3주 빠르다.
다만 미얀마는 MOQ(최소 주문 수량)가 5,000장 이상으로, 무신사스탠다드 등 대물량을 운용하는 브랜드가 선기획이 용이한 기본 아이템 중심으로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맨투맨 기준 미얀마 생산 단가는 베트남보다 30~40% 낮게 형성돼 있다.
국내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미얀마 생산을 진행해 왔다. 미얀마 양곤 등 북쪽 지역에는 우븐(팬츠, 재킷 등)을 메인으로 생산하는 한국, 중국 공장들이 많다. 신성통상은 2010년 일찍이 양곤에 자가 공장을 설립했고, 현재 봉제, 프린트, 자수 등 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 띨라와에는 니트를 주력으로 다루는 한세실업, 팬코 등이 있다.
하지만 미얀마 역시 북쪽 지역 중심으로 인건비 상승 이슈가 있다. 최근 태국 국경 지역에 공장을 운영 중인 중국 업체들이 미얀마 공원들을 현지 임금보다 최대 2배 높은 수준으로 데려감에 따라, 현지 공장들이 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임금을 전년 대비 30~40% 높였다. 그럼에도 미얀마 인건비는 중국의 3분의 1, 베트남 1급지의 절반 수준이다. 또 미얀마는 특혜 관세가 적용되는 최빈국으로, 한국은 미얀마산 의류 생산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준다.
캐주얼 업계 아시아 소싱 지형 변화에는 미국발 관세 영향도 크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류 수입 관세율을 크게 높여(피터슨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실효 세율 57.6%), 탈중국화에 나선 미주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관세율(20%)이 낮은 베트남으로 대거 몰렸는데, 이보다 물량이 적은 국내 브랜드들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얀마는 코로나 이후에도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유럽, 미주 물량을 회복하지 못해, 내수 브랜드 진입이 수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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