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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자격’ ESG 경영의 시대 - ②사회(Social)
    2025.10.23 11:36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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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토코리아는 2024년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재건 복구 지원을 위해 230,000여 벌의 의류와 용품을 전달했다.

    

    기업 신뢰와 투자 판단을 가르는 핵심 지표
    조직문화, 인재양성, 협력사와 상생 등 핵심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글로벌 ESG 공시 체계가 재편되는 가운데, ‘사회(Social)’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환경(Environmental), 지배구조(Governance)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량화가 어려운 영역이지만, 임직원들의 복지 및 인권, 평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존중, 지역사회와 상생 등은 기업의 신뢰와 투자 판단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다.

    패션업계 역시 조직 및 협력사 관리 체계 고도화, 다양성 확대,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지는 'ESG 경영의 시대' 두 번째 시리즈로, 미스토홀딩스, F&F홀딩스, 한섬 등 주요 패션기업들이 최근 제출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천 현황과 그 의미를 짚어본다.

     

    기업 내부에서 외부로 관점의 확장

    지속가능경영에서 내부 조직, 그리고 조직과 연결된 여러 관계와의 소통과 책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사회(S)’를 기업의 평판과 지속가능성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공급망 전체 참여를 통해 구조적 개선을 시작하고 있다. 환경이 기업의 외면을 바꾸게 했다면, 사회는 기업의 내면을 바꾸고 있다.

    사회(S)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 개선 및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 확대, 외부적으로는 공급망 관리와 지역사회 공헌,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개선 등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조직문화 개선 및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근무 환경 및 복지 개선, 자기 계발 및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또 인권과 윤리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짚어보면, 미스토홀딩스는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위해 노사 협의회를 분기별 1회씩 개최하고 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크게 13개의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와 업무 역량 향상을 위해 직급, 직무별 9개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복지를 넘어 근본적 환경 변화로

    F&F홀딩스는 ‘레벨업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이 20개 분야, 4만6천여 개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패션의 디지털화에 앞장서는 기업으로서, AI 교육 프로그램 전면 도입해 지난해 200여 명이 참여했다. 또 복지 개선을 위해 사내 피트니스센터 신설 및 구내식당 운영 등에 새롭게 투자했다.

    한섬은 임직원이 인사 제도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익명 HR 플랫폼 ‘HR PLUS’ 운영을 통해 인사 제도 개선 및 복리후생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노사 협의회를 통해 경영 합리화, 근로조건 유지 및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또 트렌드 세미나,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프로그램, 경력직 온보딩 프로그램, 중간관리자 업무 몰입 교육 등 다양한 업무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성과로 미스토홀딩스는 작년 12월 260명을 대상으로 업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3%로 전년보다 5%p 상승한 효과를 거뒀고, F&F홀딩스는 임직원 직장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22년에는 4.6점(5점 만점)에서 2024년에는 4.8점으로 상승했다.

    패션 기업들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직원 복지와 친환경 투자에 적극적이다. 사진은 F&F의 직원 피트니스 센터(왼쪽), 법인차 전기차 전환(오른쪽)

    

    공급망 관리를 위한 투자도 체계적이다.

    미스토홀딩스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경영 과제 공동 이행과 리스크 대응을 위해 ‘공급망 컴플라이언스팀’을 지난해 신설했다. 파트별 협력사들의 개선 과제 이행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주요 성과 및 안건을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103개 社에 대해 감사 및 자체 행동강령 감사를 진행했고, 18개 社에서 22개의 부적합 사항을 발견, 100% 시정조치 계획을 받았다.

    공급망 전체의 구조 개선 초점

    F&F홀딩스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에서 공급망 ESG 프로그램의 이행 여부와 감독을 수행하며 2년 연속 전체 공급망 대상 ESG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해 전체 거래업체 152개 社 중 지속 거래 중인 94개 社(핵심 협력사 22개 포함)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향후 참여율 확대, 평가 항목 정교화, 고위험 협력사 대상 개선 지원 강화를 통해 관리 수준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2023년 협력사 행동 규범을 제정, 2023년 85개 社와 공정거래 이행 협약을 맺었고, 2024년에는 121개 社로 늘어났다. 특히 2023년 외부 업체를 통한 ESG 컨설팅 지원에서, 지난해에는 국내 패션기업 중 최초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층 더 구체적이고 고도화된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공정거래 이행 협약을 체결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 펀드와 무이자 대출 등 자금 지원, 경영 및 복지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글로벌 및 지역사회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부 활동과 캠페인,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으로, 미스토홀딩스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장애인 인식 개선, 유소년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기준 지역사회 공헌기금은 21억7,000만 원, 의류와 용품 지원은 25만여 벌에 달한다.

    F&F홀딩스는 작년 한 해 동안 굿네이버스, 삼성서울병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등 다양한 단체를 통해 34억 원 이상의 기금과 물품을 지원했으며, 한섬은 나래지역아동센터, 한국암재활협회 등 단체를 비롯해 미혼모, 취약계층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1억1,200만 원 규모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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