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기대감 높아지는 K뷰티, 중소기업엔 여전한 ‘허들’
2025.10.17 10:0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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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뷰티 인 서울’ 해외 진출 지원
K뷰티 성장에 높아지는 ‘올리브영 문턱’
“美 시장 성장세지만 시작 수준에 불과”
[어패럴뉴스 최유진 기자]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를 계기로, 최근 뷰티 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뷰티 업계에 따르면 실상 중소기업 브랜드들은 국내 문턱에서부터 막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에 따르면 K뷰티는 국가별 화장품을 통틀어서도 다른 국가 화장품과 비교해 아마존에서 압도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K뷰티가 세계 각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신생 판매자(셀러)의 아마존 진출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연간 브랜드 매출 100만 달러까지 판매액의 5~10% 보너스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셀러 인센티브(New Seller Incentive)‘ 프로그램에 광고 인센티브 지원을 추가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례로 유에스티가 전개하는 성분주의 기초 전문 뷰티 브랜드 토브(대표 방민규)는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영미권 아마존 플랫폼 입점을 준비 중이다. 브랜드는 최근 국내서 더현대 서울서 팝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토브는 특히 아마존 글로벌에서 성공을 거둔 랩핑 마스크, 오일 클렌저, 갤 마스크 등을 기반으로 한국에서는 익숙하지만,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새롭게 느껴지는 제품들을 기준 삼아 올해 하반기까지 아마존 글로벌 세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브랜드는 베트남 지사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3월 일본 오사카 팝업 스토어 운영과 10월 인도 오프라인 진출을 통해 지역별 선호 제품군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아마존의 지원과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이른바 보이지 않는 벽인 ‘올리브영 문턱’의 흔적은 아직 잔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일단 올리브영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는 아마존 입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올리브영 입점 시 브랜드별로 상이하지만, 매달 일정 수준 유지해야하는 매출액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디브랜드의 경우, 입점 문턱이 매우 높아 입점하더라도 매대에 있다가 얼마 후 빠지는 브랜드들도 부지기수”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아직 그렇게까지 고가 브랜드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실상 아직도 시작인 단계이며,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점유율은 고작 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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