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공룡들의 전쟁’ 판 커지는 중고 거래
    2025.09.18 09:21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897
    (왼쪽부터) 네이버 크림, 무신사 유즈드, 쿠팡 알럭스 /사진=각사 인스타그램

    

    올해 중고 거래 시장 규모 43조 예상

    네이버, 쿠팡, 무신사 합류로 지각변동

    강력 인프라 기반, 서비스 경쟁 개막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이 강대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네이버·쿠팡·무신사 등 유통 공룡들의 투자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자회사 크림에 중고 거래 탭을 신설했고, 하반기 안으로 크림의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한다. 오는 24일에는 네이버 카페 중고거래 안전거래 솔루션도 출시한다. 앞서 네이버는 재작년과 지난달 각각 해외 리세일 업체 포시마크, 왈라팝도 인수한 바 있다.

    쿠팡은 지난달 뷰티·패션 플랫폼 ‘알럭스’에서 ‘프리오운드(Pre-Owned)’ 검색을 통해 럭셔리 중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제품은 재작년 인수한 파페치를 통해 공급받으며, 4~7일 로켓 배송도 가능하다.

    무신사는 중고 제품 거래 ‘무신사 유즈드’를 지난달 런칭했다. 고객의 중고 제품을 게시물 작성부터 판매, 발송까지 무신사가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현재 중고 거래 플랫폼은 거래 수수료와 광고가 주 수입원으로, 중고 거래 시장은 최근 크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재작년 26조, 지난해 30조, 올해 4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럭셔리·주얼리 거래액은 약 5조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맥킨지는 중고 거래 패션 부문이 전통 패션보다 11배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장은 경기 둔화로 할인된 제품을 찾는 소비 심리, 중고 물품 구매에 거부감 없는 MZ세대의 인식이 맞물려 커지고 있다. 더불어 일부 럭셔리·한정 품목에 대한 재테크가 가능하고, 탄소 배출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비인 것도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주도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패션 전반에 걸쳐 가격이 상승한다는 우려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중고 플랫폼 입장에서도 기업과 개인(B2C), 개인과 개인(C2C) 거래에서 국내 재고를 거래할 경우 외부 영향에 따른 비용 부담 요소가 적다.

    이 가운데 네이버, 쿠팡, 무신사는 앞서 진출한 당근마켓, 번개장터에 비해 한층 더 강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물류의 경우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도착 보장, 쿠팡은 로켓 배송, 무신사는 무배당발 등 빠른 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달 24일부터는 네이버가 카페 중고 거래 시 제휴사가 직접 중고 거래 물품을 가져가 배송하는 '네이버 방문택배' 서비스를 도입한다. 무신사도 마찬가지다. 무신사는 자사가 보내준 유즈드백에 고객이 팔고 싶은 상품을 집 밖에 내놓으면 수거를 진행한다.

    중고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 역시 높이고 있다.

    네이버가 출시하는 네이버 카페 안전 거래 솔루션은 네이버 인증서 사용자끼리만 거래할 수 있는 게 주요 골자다. 이외에도 분쟁조정센터를 통해 구매일로부터 구매 확정 이후 30일 이내 신청하면 상품·신원 보증 등 분쟁조정을 돕는다.

    무신사는 중고 제품의 상태를 체크하고 세탁까지 진행한다. 쿠팡은 파페치라는 전 세계 50여 개국 1,400여 개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회원 수와 거래액도 강점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집계한 이커머스 거래액(242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추산하면, 쿠팡과 네이버가 각각 22.7%, 20.7%로 1, 2위를 기록했다. 무신사(29CM 포함)는 국내 패션 브랜드 기준 플랫폼 거래액(4.5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