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양대 이커머스 쿠팡과 네이버, 초격차 질주
    2025.08.22 10:3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243
    네이버 본사, 쿠팡 본사

    

    2분기 유통 업계 침체 속 독주…매출, 이익 두 자릿수 증가

    버티컬 플랫폼 공격적 인수…럭셔리, 뷰티까지 채널 확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이커머스 양대 산맥인 쿠팡과 네이버가 올해도 독주를 이어가면서 나란히 신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한 2조9,151억 원을,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5,216억 원, 당기순이익은 4,974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19.8% 급증한 8,611억 원에 육박한다. 쿠팡아이앤씨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11조9,7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성장 사업(파페치, 쿠팡이츠 등)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며, 1조6,719억 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현재 국내외 버티컬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확대중이다.

    우선 자회사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을 통해 C2C 부문 플랫폼을 적극 인수, 현재 운영중인 패션 관련 플랫폼사만 5개 사에 달한다. 2023년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SNDK) 운영사 소다(SODA)에 약 976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 12월 추가 투자 후 자회사로 편입했다.

    자회사 팹은 2022년 6월 네이버 카페 ‘시크먼트(CHICMENT)’로부터 출발한, C2C플랫폼 ‘시크’를 출시했다. 지난 6월 크림 자회사로 편입, 중고 명품 C2C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운동화, 한정판 분야 해외 플랫폼도 다수 흡수했다. 태국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Sasom)’ 운영사인 사솜(Sasom Company Limited)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운동화 리셀 플랫폼 ‘스니커라’ 운영사 셰이크핸즈(Shake Hands Sdn Bhd), 인도네시아 C2C 플랫폼 ‘킥애비뉴’ 운영사인 PT 카루니아(PT Karunia International Citra Kencana) 등이 있다. 특히 2022년부터 투자를 단행한 ‘킥애비뉴’는 현재 K패션 브랜드의 인도네시아 진출 지원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 해외 버티컬 플랫폼 잇달아 인수
    럭셔리부터 중고거래, 한정판 플램폼 등


    네이버는 북미 1위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도 2023년에 인수했다. 포시마크는 옷장을 공유하면서 SNS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으로 현재 미국 및 캐나다 지역 내 누적 등록 사용자 수 1억5,00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인수 후 거래액과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며 비용 효율화와 광고 사업 성장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향후 AI 활용한 상품 등록 자동화, 개인화 추천, 네이버 검색엔진 적용 등을 통해 판매자, 이용자 모두 전환율을 높일 계획이다.

    유럽 1위 리셀 커머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도 확보, 2022년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스페인 최대 C2C 플랫폼 ‘왈라팝’의 대주주에 올랐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9.5%의 지분을 확보했다가 이달 3억7,700만 유로(한화 6,045억)를 투입해, 지분 약 70.5%를 추가로 확보했다. 결제 수수료·배송 수수료·광고 외에도 ‘프로 셀러’ 대상 구독 상품을 통한 수익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네이버는 동시에 스마트스토어, 라이브커머스 등의 기존 커머스에 신규 이커머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AI 커머스 전략의 일환으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앱’을 런칭했고, AI시스템, 물류, 배송 서비스에 투자를 확대 중이다. 또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던 ‘쇼핑 커넥트’를 공식 런칭했는데, 크리에이터와 함께 상품을 홍보·판매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쿠팡 알럭스

    쿠팡 파페치 기반으로 신모델 확장 중

    뷰티부터 럭셔리 패션 섭렵한 ‘알럭스’

     

    쿠팡은 지난해 모기업 쿠팡아이앤씨를 통해 6,5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파페치’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190개국에 진출한 파페치는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부티크 및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해 왔다. 지난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파페치의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실행력을 키우고 있다.

    작년 10월 런칭한 뷰티 플랫폼 ‘알럭스(R.LUX)’가 대표적으로, 지난 6월 파페치와 제휴해 ‘종합 럭셔리 뷰티&패션 버티컬’로 버전업했다. 런칭 초반 20여개 뷰티 브랜드만 입점 됐지만 8개월 여 만인 현재 톰포드, 몽클레르, 톰브라운 등 1,400여 개 명품을 추가했다.

    알럭스는 기존 플랫폼과 달리 현지 부티크로부터 직접 배송되는데, 쿠팡의 로켓 직구로 4일 이내에 배송하는 체제다. 당일 및 다음날 배송을 비롯 무료 반품, 환불 서비스 등은 명품 플랫폼으로서는 최고 수준이다. 또 검증된 정품만을 판매하는 파페치를 통해 가품논란 등의 이슈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빠른 배송, 정품 거래로 업계 점유율을 확장한다는 것.

    덕분에 쿠팡은 지난 2분기 기준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마켓플레이스 등) 활성 고객이 2,39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또 파페치가 보유한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알럭스에 상륙하면서 신선식품과 공산품부터 명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됐다. 생활 및 식품 중심의 중저가 플랫폼이라는 이미지 전환에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쿠팡의 패션 부문 버티컬 섹션은 공격적인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키즈 셀렉트 스페셜관’을 비롯, 러닝스페셜티관을 리뉴얼해 상품을 10배 늘리고 할인율은 70%까지 확대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