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남성 팬덤에 가두·온라인發 편집숍 부상
2025.07.17 13:0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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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에서 10년 이상 자리 지킨 후 백화점 입성
희소 브랜드 발굴, 충성도 높이며 인큐베이팅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가두·온라인에서 시작한 편집숍들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이 발굴하고 키워낸 브랜드들이 20~40대 패션 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 편집숍은 크게 의류와 신발 중심으로 나뉜다. 최근 신발 편집숍들은 재편되고 있지만, 의류 중심 편집숍들은 확장세가 이어지며 팬덤을 키워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엠샵, 스컬프, 에이트디비전, 에크루, 샌프란시스코마켓, 모드맨, 하바티, 에딕티드 등이 꼽힌다.
현재 대기업을 제외한 의류 편집숍들은 남성복이 강한 곳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이유에 대해 편집숍 시장 성장 이전, 많은 여성복이 이미 직진출 하거나 대기업이 전개를 시작하고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어 남성복보다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외형이 커지는 속도도 빨라, 편집숍을 벗어나 단독 매장도 비교적 쉽게 낼 수 있어, 대형 기업이 전개하기 유리하다고 덧붙인다.
현재 편집숍은 주도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패션을 소비하는 20~40대 남성들에 힘입어 성장 중이다. 여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편집숍의 성장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최근 가장 확장세를 보이는 곳은 아이엠샵, 스컬프, 샌프란시스코마켓, 모드맨이 있다. 런칭 15년이 넘은 이 숍들은 가두를 넘어 백화점에 진출했다. 현재 백화점 매장은 각각 4곳, 6곳, 6곳, 1곳이 있다.
스컬프는 일본 패션 브랜드를 선구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캐피탈’, ‘니들스’, ‘나나미카’의 경우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했다. 이중 ‘캐피탈’은 올 초 LVMH의 사모펀드 L캐터튼이 지분 대다수를 인수할 만큼 워크웨어·아메카지 분야의 강자로 꼽힌다. 현재는 미국 브랜드 ‘팔리 할리우드’, ‘사무엘 젤리그’ 등 다국적 브랜드를 육성 중이다.

아이엠샵은 일본 브랜드 ‘오라리’, ‘캡틴선샤인’, ‘문스타’, ‘스틸 바이 핸드’ 등을 발굴해 내며 명성을 얻었다. 현재는 ‘보디’, ‘MM6’, ‘아워레가시’ 등 유럽·미국 컨템포러리·디자이너 브랜드로 더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핵심 브랜드 중 하나인 ‘스틸 바이 핸드’가 전개사 아이엠컴퍼니와 국내 유통 계약를 맺으면서, 지난해 신세계 경기점에 단독 매장도 오픈했다. 향후 아이엠샵은 일본 ‘윌로우 팬츠’, ‘체인지스’, ‘쿠키 주’, 이탈리아 슈즈 ‘사르토’ 등을 주력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마켓은 이탈리아 ‘오트리’, ‘바라쿠타’ 등을 유통하는 등 이탈리아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컨셉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짓먼 브라더스’, 이탈리아 ‘폴앤샥’, ‘피나모레1925’ 등 숍 정체성에 맞는 브랜드 지속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드맨은 데님 전문 편집숍으로, 데님 애호가들에 힘입어 성장 중이다. 프랑스 ‘아나토미카’, 일본 ‘풀카운트’, ‘웨어하우스‘, 캐나다 ‘네이키드앤페이머스’ 등을 판매 중이다. 현재 매장은 더현대 서울, 홍대점에 이어 2개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두에서 돋보이는 숍으로 에이트디비전이 있다. 명동에 1곳의 매장이 있는 ‘에이트디비전’은 신발 ‘우포스’, ‘살로몬’ 등을 국내에 처음 바잉한 편집숍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일본 브랜드 ‘안셀름’, ‘카미야’ 등을 육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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