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고전 속 고가 주얼리·시계는 유통망 확장
2025.06.12 13:3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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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가격 인상에 ‘오늘이 제일 싸다’, 소비 지속 증가
불안한 경제 환경에 자산성 강한 아이템이란 인식도 한몫
프레드, 부쉐론, 롤렉스 등 백화점 늘리고, 직영점 개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럭셔리 주얼리, 시계 브랜드들이 앞다퉈 국내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명품 시장은 정체기에 들어선 반면, 하이주얼리, 시계 브랜드만 유일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 3사를 기준으로 보면, 하이 주얼리, 워치 부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일하게 고성장 중인 카테고리다. 신세계, 현대, 롯데 백화점의 올해 1분기 명품 주얼리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최소 29%, 최대 43% 신장했다. 이에 백화점들이 전문관을 강화하거나 팝업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명품 주얼리&워치 지사들도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개 주요 명품 워치&주얼리 지사들의 총매출은 1조6,138억 원,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쇼메, 프레드 등을 보유 중인 LVMH워치앤주얼리코리아가 33%, 불가리코리아 23%, 한국로렉스가 16% 신장했다.
이는 금값, 환율 상승 등에 따른 가격 상승, 날씨에 덜 민감하고 자산성이 강한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이엔드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들의 N차 가격 인상이 이어져 왔는데, 최근에도 티파니, IWC, 브레게, 론진,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등이 최소 5%, 최대 10%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는데, 특히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주얼리들이 적극적이다.

LVMH의 프랑스 하이주얼리 ‘메종 프레드’는 지난 4월 전라도 지역 첫 매장을 신세계 광주점에 오픈했다. ‘프레드’는 갤러리아 명품관, 광교점 등 13개 점을 확보했다.
1960년 영국에서 시작된 5대 하이 주얼리 ‘그라프’는 신세계 본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부쉐론’은 롯데면세점 매장을 종전 대비 4배로 키우고,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추가 오픈했다. 내달 롯데 본점 매장을 종료하고 신세계 본점에 신규 입점한다.
글로벌 럭셔리 그룹 케어링(Kering)의 파인 주얼리 ‘키린(Qeelin)’은 국내 세 번째 부티크를 신세계 본점 신관(디 에스테이트) 2층에 오픈했다. 이번 부티크 오픈은 2023년 롯데 본점 에비뉴엘점, 올해 초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점에 이은 세 번째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포페’도 지난해 9월 롯데 에비뉴엘 본점에 첫 매장을 개설한 이후, 8개 만에 총 5개 점을 확보했다. 현대 본점과 무역센터점,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등에 이어 최근 롯데 월드타워점을 개설했다. 럭셔리 주얼리 ‘티파니’도 청담 매장 개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의 국내 직접 진출 및 투자도 활발하다.
평균 판매가 1억 원이 넘는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모저앤씨(H. Moser & Cie.)’도 최근 국내 진출을 알렸다. 최근 모저앤씨와 유통사인 다미아니 그룹 산하의 로카가 공동으로 국내 진출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첫 단독 부티크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에 오픈했으며, 이 매장은 상하이, 베이징, 홍콩, 미국 멘로 파크에 이은 전 세계 다섯 번째 단독 부티크다.
스위스 럭셔리 워치 바쉐론 콘스탄틴도 최근 서울 청담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메종 1755 서울(Maison 1755 Seoul)’을 공식 오픈했다. 이 매장은 약 629㎡ 규모로, 브랜드 히스토리, 한국의 전통 미학 아카이브, 시계 수집가 및 애호가들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마련됐다. ‘롤렉스’도 청담동에 신규 오픈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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