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동 시즌부터 가격 방어 한계"…전쟁發 원단 가격 급등
2026.06.12 15:0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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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환율·유가·물류비 삼중 압박…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
동대문종합시장 "나프타로 만드는 합섬 가격 인상 본격화"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국내 원단 업계가 이번 추동 시즌 가격 인상을 피해 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와 환율, 글로벌 물류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원사부터 가공, 수입까지 원단 공급망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원부자재 집합 상가인 동대문종합시장에서는 원단 가격 인상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체별 재고 상황과 소싱 구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번 추동 시즌부터 가격 상승 체감이 뚜렷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단 가격 상승의 핵심 변수는 원유와 환율이다. 특히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등 합성섬유는 나프타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 변동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또 염색 과정에 사용하는 염료와 조제 역시 원유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공비 상승 압력까지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란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원유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6월 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선을 웃돌았다. 원사 수급의 상당 부분을 중국, 인도, 베트남, 호주 등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국내 섬유 산업 특성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원가 부담으로 연결된다. 국내 방적 대기업들 역시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해 사실상 수입 구조의 영향권에 있다.
업계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환율 때문에 원가가 5~6% 오르는 구조"라는 반응이다.
동대문종합시장 현장에서는 이미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
원단 가격은 품목별 편차가 커 단일 평균가로 시장을 설명하기 어렵다. 면 소재만 해도 20수·30수·40수 등 번수와 조직, 중량, 혼용률, 후가공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시장에서는 2,000원 저가 면 원단부터 10,000원대 프리미엄 소재까지 폭넓게 거래되고 있어 업체별 가격대 차이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큰 흐름에서는 인상 기조다. 취재 결과 면 기준 직물(우븐)은 1야드당 평균 500~1,000원 수준 인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편물(다이마루)은 품목에 따라 500원에서 5,000원까지 가격이 오른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터 혼용 원단은 상승 폭이 더 크다.
업체별 컨디션에 따라 가격정책은 엇갈린다. 생지와 원사 재고를 미리 확보한 업체들은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고객사 부담을 고려해 가격 동결을 유지하거나, 기존 할인 폭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실질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반면 재고 여력이 부족하거나 중국 수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즉각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동대문종합시장 매장 절반가량이 중국산 원단을 취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 현지 시장에서도 원단 가격이 기본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원사·원단·물류·환율 등 모든 단계에서 비용 상승이 누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제도권 브랜드는 선기획 덕분에 단기적으로 재고와 확보 물량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지만, 시즌별 실시간 소싱 의존도가 높은 동대문 도매 브랜드와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가격 상승 영향을 빠르게 받고 있다.
원단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장기간 거래해 온 공장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가격 인상을 억누르고 있지만, 고환율과 원가 상승이 장기화되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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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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