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았어요"…2030 모피 수요 급증
2026.04.16 10:5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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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퍼‧페이크퍼 동시 유행…모피 전문 기업 매출 30%↑
패딩에 피로감 느낀 젊은층 숏기장·파스텔 컬러 선호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퍼(fur) 재킷이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수백만 원이 넘는 리얼퍼(모피)뿐만 아니라 수십만 원대의 페이크퍼(인조 모피)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시즌에는 패딩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층의 퍼 아우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긴 길이감부터 짧은 길이까지 퍼의 종류가 한층 더 세분화됐고, 색상도 점점 다양해졌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데일리하게 입기 좋은 숏, 하프 기장의 퍼 재킷이 인기를 끌었다.
국내 모피 업계 1위 브랜드인 '진도모피'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다. 이는 전 연령층에서 모피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었는데,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진도 에센셜'과 프리미엄 소재 중심의 '소브린' 라인을 동시에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전 세대를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진도는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는 50cm 전후의 숏 기장의 아이템들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가격은 200~300만 원대가 주를 이뤘다. 색상은 내추럴한 밍크 컬러인 파스텔과 스킨 브라운, 마호가니 컬러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진도 관계자는 "모피는 제품 특성상 한 번에 물량을 제작하고 리오더가 불가능해 인기 디자인은 없어서 못 팔았다"고 말했다.
성진모피도 퍼 재킷 유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3% 늘었다. 성진모피는 정통모피 브랜드인 '성진모피'와 프리미엄 편집브랜드 '트레에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성진모피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캐시미어램, 코듀로이 폭스 등 가벼운 소재들을 파스텔톤 컬러로 선보여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었다.
성진모피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인 30대는 100~200만 원대 제품 위주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재킷이나 베스트를 선호했다"며 "서울 주요 지역의 경우 기본에 충실한 간결한 디자인의 러시안세이블 또는 하이퀄리티의 밍크제품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모피와 함께 페이크퍼도 또 다른 트렌드 축으로 부상했다. 페이크퍼는 최근 소재 퀄리티가 크게 향상되면서 트렌디한 스타일을 구현하면서도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가 확대되는 추세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페이크퍼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그재그는 퍼 재킷 거래액(12월 1일~2월 28일)이 전년 대비 104% 상승했다. 동일 기간 하프 퍼 재킷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4%, 퍼 코트는 263% 늘었다. 페이크퍼 소재를 활용한 아우터 수요가 급증하며 올해 초까지 아우터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LF '닥스'의 퍼 카테고리는 올해 초(1~2월) 전년 대비 45%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VIP 고객 대상 패션쇼를 통해 공개한 아이템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LF '바네사브루노'는 지난 FW 시즌 롱·숏 두 가지 기장의 페이크 퍼 아우터를 출시했는데 11월 중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FW 시즌 아우터 누적 판매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SSF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퍼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 '페이크퍼' 관련 제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였다. 구호플러스는 코트, 재킷, 베스트, 가방 등 다채로운 퍼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에잇세컨즈는 퍼의 풍성한 질감이 돋보이는 블루종, 재킷, 코트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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