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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니커즈, '로우 프로파일'로 주도권 이동
    2026.04.01 13:44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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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 글리오(GLIO), '푸마' 에이치스트릿(H-Street

    

    스포츠 브랜드부터 명품까지 경쟁 치열

    발레코어 결합…여성 전용 시장도 확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스니커즈 시장의 주도권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 1~2년 전까지 6~7년간 두꺼운 솔과 과장된 볼륨감으로 대표되는, 일명 '어글리 슈즈'로 불리는 '청키(Chunky)' 스니커즈가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얇고 슬림한 실루엣의 '로우 프로파일(low-profile)' 스니커즈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부터 본격화된 이 흐름은 올해 들어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아디다스, 푸마, 휠라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루이비통, 프라다, 발렌시아가 등 명품까지 '로우 프로파일'을 핵심 슈즈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패션 매체들도 올해 들어 "청키 스니커즈 시대가 저물면서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는 낮은 밑창과 발을 감싸는 듯 꼭 맞는 실루엣이 특징으로, 원래는 무술이나 복싱, 모터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발의 정교한 움직임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 시작이다.

    80년대 탄생한 아디다스의 '아디 레이서'와 푸마의 '스피드캣'이 이를 대표하는데, 2000년대 들어 혁신적인 실루엣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리메이크되면서 스니커즈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 '청키' 스니커즈의 트렌드가 약화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트렌드의 출발점은 '아디다스'다. 아디다스는 3~4년 전부터 삼바, 스페지알, 가젤, SL72 등 굽이 낮은 스니커즈를 전면에 내세우며 트리거 역할을 했다. 이어 태권도, 재팬, 이탈리아, 아디 레이서 등 헤리티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트렌드를 확산시키고 있다.

    


    경쟁 브랜드들도 빠르게 대응 중이다.

    '푸마'는 지난해 모터스포츠 기반의 '스피드캣'을 재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2024년 한국 시장에서 일부 시리즈를 선보였고, 품절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에이치스트릿(H-Street)'의 새로운 버전과 신규 라인 '태클(TACKLE)'을 출시했다. 특히 '에이치스트릿'은 글로벌 앰버서더 로제와 함께 캠페인을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휠라'는 '리트모 슬릭(Ritmo Sleek)'과 '글리오(GLIO)'를 출시했다. 지난해 히트 상품인 '에사페'의 뒤를 이어 성장을 주도할 핵심 라인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탈리아 비엘라 '휠라 브랜드 익스피어리언스 센터'에서 선 공개되면서 런칭 전부터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리트모 슬릭' 블랙 컬러는 작년 연말 선 발매 당일 주요 사이즈가 품절을 기록했다. 그 열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9CM,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톱 순위에 랭크돼 있다.

    로우 프로파일 트렌드는 '발레 코어'와 연결돼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가볍고 플랫한 발레의 토슈즈 디자인이 스니커즈로 재해석돼 유니크한 제품으로 출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아디다스의 '태권도 MEI', 푸마의 '스피드캣 고'과 '캐치 솔레일 발레리나 SD', 반스의 '프로 메리 제인 93'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명품 시장에서도 뚜렷하다.

     

    '루이비통'은 'LV 스니커리나' 시리즈를 중심으로 로우 프로파일 제품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메리제인 스타일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청키' 트렌드를 주도했던 '발렌시아가' 역시 '레이더 그래디언트 라인'과 '먼데이 울트라' 등 슬림한 실루엣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방향 전환에 나섰다. '프라다'는 '몬테까를로'와 '컬랩스' 시리즈를 통해 로우 프로파일과 발레코어 트렌드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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