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發 하이엔드, 패션 본고장으로 진군
2025.11.14 09:4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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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과 우영미, 송지오, 준지 유럽·미국 공략
직영점 내고 패션위크 참가하며 인지도 높여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국내 컨템포러리·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섬의 ‘타임’, ‘시스템’, 쏠리드의 ‘솔리드옴므’, ‘우영미’, 송지오인터내셔널의 ‘송지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가 있다.
이들은 최근 중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권 위주로 진출하고 있는 영캐주얼 브랜드에 비해, 유럽·미국 등 패션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지역의 비중이 큰 게 특징이다. 패션위크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고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한 결과다.
해외 매출 비중은 국내보다는 아직 적은 35% 미만 수준이지만, K-팝 등 다른 산업의 인기에 기대기보다 실제 상품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
먼저, ‘솔리드옴므’는 2021년 밀라노 패션위크에 첫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꾸준히 4대 패션위크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해외 총 29개 거래선(백화점, 편집숍)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도 확대일로다. 올해 3곳, 내년 춘하 시즌은 총 5곳(프랑스 백화점 르 베아슈베 마레, 일본 편집숍 와이 얼 유 히얼 등)에 입점한다. 향후에도 파리에 있는 백화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한섬은 지난 2013년 프랑스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재작년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재작년 글로벌 전담 기획 부서와 디자인실을 신설하고, ‘타임’의 글로벌 전용 컬렉션 ‘타임 파리’를 런칭했다.
‘타임 파리’는 지난 2024년 추동 시즌부터 올해 추동 시즌까지 파리 패션위크에 선보였다. 유통망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월은 프랑스 파리의 대표 백화점 사마리텐에서 ‘타임 파리’ 팝업스토어를 2개월간 운영했고, 내년 하반기 안으로는 파리 생토노레나 마레 지구 거리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는 게 목표다.

또 다른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진출 해오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 파리 마레 지구에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내년 1월은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시스템옴므’ 매장을 열 예정이다. ‘시스템’ 파리 마레 지구 매장은 일 평균 100여 명이 다녀가고 있다.
유럽 외에 동남아 공략도 시작했다. 지난 9월은 태국 방콕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 동남아 현지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것은 한섬이 최초로, 향후 태국 내 팝업스토어나 매장 오픈 등을 검토 중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 ‘송지오’, ‘준지’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고부가가치 영역에 도전하는 브랜드들로, 해외 하이엔드 디자이너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세 브랜드 모두 파리 패션위크에 정기적으로 참여 중으로, 프랑스·이탈리아·영국의 사마리텐·헤롯·쁘렝땅 등 주요 유명 백화점·편집숍에 입점해 있다.
먼저 ‘우영미’의 현재 해외 거래선은 66곳으로, 올해 5곳에 입점했다. 내년은 4곳(이탈리아 편집숍 라티 부티크, 일본 편집숍 와이 아 유 히얼 등)에 입점한다.
단독 매장은 파리 생토노레, 마레 지구 등 플래그십 매장 2곳이 있으며, 향후에는 중국 내 백화점·편집숍에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이다.
‘송지오’는 지난해 파리 마레 지구에 남성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올해 여성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내년에는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은 연 100만 유로(약 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준지’는 중국·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단독 매장, 홀세일을 늘려나가고 있다. 단독 매장은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SKP 백화점, 9월 상해 릴 백화점에 오픈하는 등 유럽과 미국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홀세일로는 유럽과 북미 지역 등을 중심으로 100여 개 숍에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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