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아동복, 베이비·토들러를 잡아라
2025.11.14 09:2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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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증가 흐름에 내년 라인 확장 나서
선물 수요 많은 베이비, 고가 쏠림 강해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백화점 아동복 브랜드가 내년 주요 사업 전략으로 베이비·토들러 라인 확장에 나선다.
업계는 작년까지만 해도 매년 급감하는 영유아 수로 베이비·토들러 조닝이 타격을 받음에 따라, 초등학교 고학년생으로 타깃 연령을 높이는 추세였다. 그런데 올해 출생아 수 반등에 따른 베이비 시장에 대한 기대감, 여전히 객단가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토들러 조닝의 성장 흐름에 따라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는 작년 7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8월까지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 708명(6.8%) 증가한 16만 8,671명으로, 황금돼지띠였던 2007년(8.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선물 수요가 높은 베이비 시장은 고가 쏠림이 강한 탓에, 백화점 브랜드 중심으로 출생아 증가 수혜를 입었다. 출산 선물 브랜드로 유명한 ‘아뜰리에슈’는 블랭킷, 배냇저고리가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구조다. 올해 점별 매출은 매월 상승세를 띠고 있는데, 지난달 신세계 강남점 4.5평 규모에서 1억5,000만 원을 달성하며 높은 효율을 냈다.

출생아 수 14개월 연속 증가세
소수정예 유아복 PC 틈새 공략
의류 기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블루독베이비’는 올해 10월까지 뉴본 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신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밍크뮤’는 지난 8월 현대 중동점에 베이비 편집숍 ‘쁘띠팔레’를 숍인숍으로 구성한 ‘밍크뮤 아뜰리에’로 리뉴얼 오픈했는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90% 이상 신장했다.
백화점 유아복 PC는 선물 매출 비중이 전체 50~60%를 차지하는 구조로, 매년 매출 등락 폭이 5% 안팎으로 작은 조닝임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아직은 일부 브랜드로 매출이 검증되고 있는 단계지만, 아동복 브랜드 대부분은 지난 6년간 블루독베이비, 밍크뮤, 에뜨와, 압소바, 타티네쇼콜라 등 소수정예로 운영되고 있는 유아복 시장 틈새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고객 니즈가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리틀그라운드’ 내 인기 브랜드인 ‘타오(T.A.O)’와 ‘보보쇼즈’는 베이비 라인이 전체 물량의 10% 안팎인데, 전년보다 소진되는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내년 확대하는 방향이다.
‘캉골키즈’가 이번 시즌 런칭한 베이비 라인은 출시와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는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캉골베이비’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여 1억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마리떼키즈’는 내년 베이비 라인을 런칭한다.

한때 주목받던 주니어는 ‘어려운 시장’
외출복 소비 증가하는 토들러로 선회
백화점 아동복 PC는 한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니어 브랜드를 주목해 왔다. 하지만 주니어는 ‘아이스비스킷’ 등 성공한 브랜드가 손에 꼽힐 만큼 어려운 시장이다.
발육이 빠른 초등학교 고학년생은 아동복 자체를 기피하며, 아이돌 등 선망하는 대상이 입은 영캐주얼로 이탈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가 증가해, 실제 구매자인 부모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이 강해지는 영향도 따른다.
스포츠·아웃도어 키즈는 최대 175 사이즈까지 판매하고 있지만, 실상 매출은 과거부터 메인으로 공략했던 토들러 3~7세를 중심으로 창출된다. 1~2명 자녀에게 전폭 투자하는 큰 씀씀이는 외출복을 본격적으로 입기 시작하는 3세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일명 10명의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텐포켓’ 소비 트렌드까지 더해져 백화점 아동복 매출을 일으킨다.
‘마리떼키즈’는 지난해 100, 150 양측 사이즈를 넓혔는데, 토들러를 중심으로 한 매출 볼륨이 더 크게 집계됐다. ‘블루독’ 역시 토들러에 집중한 상품 전략으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19% 신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100, 110, 120 물량을 전년 대비 15% 포인트 늘려 전체 50%로 구성했다.
‘리키즈’, ‘커버낫키즈’는 각각 120부터 165 사이즈를 운영 중인데, 내년 캡슐 컬렉션을 통해 110을 테스트한다. ‘브라운브레스 키즈’는 사업 초기 온라인 채널에서 150을 메인으로 전개했는데, 내년 단독 매장 운영에 앞서 110까지 사이즈 구성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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