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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 업계, 무수(無水) 염색 솔루션 도입 움직임
    2025.10.23 11:1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659
    클린다이 베트남 공장

    

    온실가스 배출량 58%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

    아디다스, 데카트론, 나이키 공급망에 도입

    국내 노스페이스, 블랙야크도 도입 검토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디다스는 2023년 무수(waterless) 염색 기술을 공급망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수 염색은 물 없이 염색하는 기술을 말한다. 베트남 소재의 네덜란드 기업 클린다이(CleanDye)의 ‘다이쿠(Dyecoo)’ 기술이 대표적이다. 다이쿠의 무수 염색 기술은 물이 아닌 초임계 CO2를 용매로 고압력을 통해 염료를 섬유 깊이 침투시키는 방식이다.

    아디다스가 의뢰한 독립적인 수명주기 평가(LCA)에 따르면, 다이쿠의 무수 염색 기술은 기존 섬유 염색 솔루션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5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류 산업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 배출량과 수질 오염을 모두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란 점에서 아디다스는 공급망에 이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무수 염색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58% 감소는 의류 비즈니스 전체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15%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산업구조 구축을 위해 탄소 감축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수 염색 솔루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실제 나이키, 데카트론, 마무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발 빠르게 무수 염색 또는 저수(water-reduction) 염색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또 클린다이 외에 싱가포르의 NTX, 중국 저장성 자싱시의 류위(Lyuyu) 방직회사 등 일부 기업들이 무수 염색과 저수 염색 기술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무수 염색 솔루션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주목된다.

    베트남 현지 생산 관계자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25 FW 시즌 베트남 클린다이의 다이쿠 무수 염색 기술을 적용한 팬츠 제품을 출시했다. 이에 대한 상세 설명이나 마케팅은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테스트 파일럿 단계로 보고 있으며, 염색 견뢰도나 색상의 다양성 등 실용성을 테스트 후 본격적인 도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블랙야크’는 다이쿠 무수 염색의 한국 파트너사인 남코인터내셔널과 내년 제품 개발을 목표로 상담을 진행 중이다. ‘블랙야크’는 국내 아웃도어 업체 중 친환경 제품 개발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무수 염색에 대해서도 선제적 시험에 나섰다.

    다이쿠 무수 염색을 개발한 클린다이 측에 따르면, 무수 염색은 1개의 원단을 염색하기 위해 소요되는 8~9시간의 공정 과정을 3시간으로 단축했고, 98% 이상의 염료 흡수율을 달성하며, 폐기물을 최소화한다.

    또 현재는 100% 폴리에스터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폴리에스터-스판덱스 원단에 적용되고 있으며 나일론 등 섬유 원단 전반에 걸쳐 기술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일반 염색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량 생산을 통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실제 ‘데카트론’은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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