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 대리점, 민생 소비 쿠폰에 매출 소폭 신장
2025.08.22 10:2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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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2개 브랜드 8월 매출 9.7% 신장
일부 캐주얼 직영점 7월 말부터 오름세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가두 브랜드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인해 7월 말부터 8월 중순 현재까지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난달 2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발행됐다. 소득분위로 나누어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55만 원까지 차등 지급됐다.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은 연 매출 30억 이하이면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에 입점하지 않은 곳들이다. 단 대형 유통에 입점 해 있지 않더라도, 본사의 연 매출이 30억 원이 넘으면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대리점 등 본사와 다른 사업자를 두는 유통 방식의 비중이 큰 어덜트 브랜드들이 효과를 봤다. 백화점과 직영점이 중심인 온라인·가두발 신흥 캐주얼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장은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매장이 있는 신흥 브랜드들은 대부분 연 매출이 30억이 넘고, 사업자 분리가 돼 있지 않은 직영점으로 운영 중인 곳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브랜드별 편차는 있지만 세정의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위비스의 ‘지센’, 신원의 ‘베스띠벨리’, ‘씨’, 독립문의 ‘피에이티’, 인동에프엔의 ‘리스트’ 등이 대표적으로 혜택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한 주요 가두 12개 브랜드의 7월, 8월 1~10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8% 9.7%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7.1%)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다.

7~8월(1~10일) 기준 ‘올리비아로렌’, ‘지센’, ‘베스띠벨리’ 등 3곳은 신장세를 보였고, ‘웰메이드’, ‘리스트’, ‘씨’, ‘피에이티’ 등 4곳은 7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포유’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12곳 중 8곳이 혜택을 받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신한코리아의 ‘JDX’만 큰 역신장 세가 이어졌다.
‘피에르가르뎅’, ‘남성 크로커다일’ 등을 전개하는 던필드그룹 한 관계자는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부터 8월 6일까지 일부 가두 대리점에 구매 문의와 방문 고객 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브랜드들이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을 명확히 안내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물론 효과를 본 비어덜트 브랜드들도 있었다. 에스티오의 남성복 ‘에스티코’도 7월, 8월 1~10일 매출이 각각 5.9%, 17.9% 올랐다. 이전 한 자릿수 역신장에서 크게 회복한 모습이다.
하우스바이하우스의 캐주얼 ‘밀로아카이브’ 성수동 매장의 7월 마지막 주 매출은 21% 성장했다. 1~4주 차에 비해 성장률이 약 15% 높았다. 이 매장은 본사와 별도 사업자로 운영 중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시기와 동시에 준비된 프로모션·여름 전략 상품이 적중한 결과라며, 일시적인 상승에 그치더라도 남은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에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오는 9월 2차 추가지급(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 10만 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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