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해외파 아웃도어, 다시 한국으로
    2025.08.22 10:0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282
    (왼쪽부터) 마무트, 피크퍼포먼스, 하글로프스

    

    고가 수입 시장 성장세 주목
    과거와 달리 슬로우 확장 전략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마무트, 피크퍼포먼스, 하글로프스 등 한때 한국 시장을 떠났던 해외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마무트’는 작년 가을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를 통해 4년 만에 재진출했고, ‘피크퍼포먼스’는 올해 5월 아머스포츠코리아(대표 김훈도)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런칭했다. 그리고 오는 9월에는 ‘하글로프스’가 HAYL(대표 이지환)과 손잡고 8년 만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아웃도어 최대 전성기인 2010년 전후로 국내에서 영업을 펼쳤던 브랜드들이다.

    당시에는 국내 시장의 호황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로컬 브랜드들의 치열한 물량 및 마케팅 경쟁으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지만 최근 달라진 시장 환경은 물론,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재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수입 시장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선 고가 시장의 성장세가 좋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을 대표하는 ‘아크테릭스’는 2023년 전년 대비 70% 성장에 이어 2024년에는 40%에 가까운 성장으로 2년 사이 2배 성장을 이뤄냈다. 연간 매출 규모는 1,800억 원(소비자가 기준)에 육박한다. ‘파타고니아’는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가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아크테릭스’와 ‘파타고니아’ 2개 브랜드가 유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입 제품이 디자인, 핏, 가격 등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면, 지금은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소비가 커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체형도 서구화되면서 해외 오리지널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과거와는 다른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온라인과 홀세일 채널의 발달로 스몰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살로몬’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살로몬’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2개의 전개사를 거치며 한국 시장 안착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2016년 아머스포츠코리아가 직접 전개를 시작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아머스포츠코리아는 단독 매장 중심의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핵심 아이템을 중심으로 에잇디비전, 웍스아웃, ETC서울, 아이엠샵 등 편집숍을 공략했고, 이는 젊은 층들과의 소통 강화와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흥행의 발판이 됐다.

    아머스포츠코리아는 이번에 새롭게 런칭한 ‘피크퍼포먼스’ 역시 온라인을 채널을 기반으로 브랜딩을 강화하면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마무트’의 스위스 제품과 일본 제품, 국내 기획 제품을 복합으로 구성하며 탄력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통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브랜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글로프스’는 9월 초 도봉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전개사 HAYL은 지속가능성과 기술력에 기반한 ‘하글로프스’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데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