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한남동을 그대로 옮겨라, 롯데의 ‘키네틱 그라운드’
2025.08.14 11:38-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461

첫 달 상위권 브랜드 매출 최대 7억
면세점 대체, 차세대 리테일로 개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롯데백화점(대표 정준호)이 국내외 MZ세대를 위한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KINETIC GROUND)’를 오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키네틱 그라운드’는 본점 9층 면세점, 행사 매장으로 사용하던 약 1,800㎡(550평)의 공간을 리뉴얼해 만든 신개념 리테일 매장이다. 성수동과 한남동 등을 백화점에 그대로 옮긴 K패션 특화 공간으로 주로 면세점 미입점 브랜드, 라이징 브랜드, K패션 위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공간은 정규 매장과 팝업 매장(키네틱스테이지)으로 이원화했고, 젊은층의 니즈를 반영해 키넥트 아트 공간과 퓨처리틱한 인테리어로 승부했다.
마뗑킴, 마르디 메크리디, 더바넷, 스탠드오일, 999휴머니티, 벨리에, 트리밍버드, 드파운드, 유니폼브릿지, 노매뉴얼 등 총 15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그중 더바넷, 코이세이오, 예스아이씨, 999휴머니티 등은 백화점 최초 입점이다.

‘키네틱 스테이지’는 차별화된 시그니처 팝업 플랫폼으로, 빠른 패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2주에서 1개월 주기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오픈 첫 달에는 헬로 선라이즈, 토우토우 아카이브, 드베르베 등 앞치마, 주얼리, 모자, 스트리트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SNS 인기 브랜드를 주로 구성했다.
브랜드별로 20평 규모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상위권 그룹은 7억 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백화점 매장 기준 평당 효율 톱3에 준하는 수치다. 그중 마뗑킴, 마르디 메크리디 등 국내외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K패션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MZ세대, 관광객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당초 계획이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과 연결 통로로 이어져 있어 관광객 접근이 용이, 해외 고객 비중이 70~80%에 달했다. 그 결과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높을수록 매출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 초반에는 외국인 상당수가 일부 매장 앞에서 긴 대기줄을 만들어 낼 정도로 호응이 높았고, 방문객 중 2030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는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이르면 오는 9월 늦으면 내년 상반기 중 롯데 잠실점에 2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면적은 본점과 크게 다르지 않고, 향후 나머지 점포에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다음글 | 콘텐츠 트렌드 이끄는 AI 영상 제작 ‘크리젠 랩’ 주목 | 2025-08-14 |
|---|---|---|
| 이전글 | 무신사, 오프라인 다각화…아울렛, 슈즈, 키즈 편집숍 런칭 | 2025-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