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빅3, 해외 시장 개척에 사활
2025.06.05 10:0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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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 등 아-태 지역 공략
‘에잇세컨즈’ 재진출…코오롱 스포츠 부문 맹공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패션 업계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등 대형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공략 지역은 아시아-태평양이다. 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인도, 일본 등에 진출하고 있다. 아-태 지역은 K팝·드라마 등 한류 영향력이 커 호감도와 인지도가 높고, 중산층도 증가하며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동남아·인도 등은 중국보다 지정학적으로 비교적 안정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시장 조사회사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Cognitiv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 지역 패션 시장은 전 세계 패션 시장(1조7,584억 달러)의 23%(4,044억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률이 예측된다.
대형 3사는 직진출보다는 현지에 정통한 유통사와 함께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과거에 비해 현지화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 브랜드 중 매출 규모 2위에 해당하는 SPA ‘에잇세컨즈’를 10년 만에 해외에 진출시킨다. ‘에잇세컨즈’는 2016년 중국 상하이에 1,100평 규모의 매장을 연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사드 갈등에 따른 한한령으로 철수했다.
올 하반기 필리핀 현지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마닐라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에 매장을 오픈한다. 이후 총 3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빈폴’은 중국 법인을 통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을 중심으로 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몰과 프리미엄 아울렛을 집중 공략한다. 작년 중국 백화점 릴 상해점에 첫 해외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유럽·북미 등 100여 개 숍에 유통 중인 ‘준지’, 해외 홀세일에 집중하는 ‘앙개’ 등도 육성 중이다.

LF는 ‘헤지스’, ‘마에스트로’, ‘던스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다. 가장 속도를 내는 브랜드는 ‘헤지스’와 ‘던스트’다.
‘헤지스’는 현지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라이선스), 베트남, 대만, 러시아, 인도 등 5개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해외 매출 성장세도 재작년 22%, 지난해 15%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다. 매장은 중국(530여 개), 대만(20개), 베트남(11개), 러시아(1개) 순으로, 올 하반기 인도에 매장을 오픈한다.
‘던스트’는 지난해 515억 원 매출 중 20%가 해외서 나왔다. 유럽, 미국 70여 개국 홀세일 거래를 넘어, 온라인을 통해 중국을 공략중이다. ‘마에스트로’는 베트남에 매장 2곳이 있다.
코오롱Fnc부문은 핵심 브랜드 ‘코오롱 스포츠’의 활약이 크다. 현지 법인으로 전개하는 중국 매출은 7,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지난해 매출 1조에서 비중도 75%를 차지한다. 올해는 지난해 일본 최대 종합무역상사 이토추상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출한 일본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에 입점할 계획이다.
‘지포어’는 지난달 일본 긴자 식스, 중국 심천 프리미엄 쇼핑몰 MIXC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일본은 5년간 주요 도시 내 12개 매장, 중국은 30개 매장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왁’은 중국, 일본, 미국 등 1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매장은 중국에 확장 중이다. 이달 상해 쇼핑몰 IAPM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현재 5개 점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3~4개 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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