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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죽지세 ‘K뷰티’, 올 4월까지 수출액 15.6%↑
    2025.05.30 13:28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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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이 지난 3월 19일부터 일주일간 미구기 LA에서 진행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에는 방문객 5,000명이 몰렸다.

    급성장한 신흥 브랜드가 해외 매출 견인

    자동차, 반도체도 누르고 中企 수출 1위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세계로 뻗어가는 K뷰티의 활약이 대단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K뷰티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올해 역시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5.8% 역신장한 1월을 제외하고, 매월 20%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올해 4월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4월 수출액은 미국 관세 압력에도 20.8% 상승한 10억 달러로, 4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수출액 10억3,3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중소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는 화장품으로, 올해 1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8억4,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냈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 이상이다. 이를 증명하듯 2016년 설립된 에이피알, 구다이글로벌 등 신흥 강자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화장품 업계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2강, 애경산업 1중 구도를 유지해 왔는데, 지난해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이 애경산업(매출 6,791억 원)을 제치며 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화장품 유통 회사로 출발한 구다이글로벌은 2019년 ‘조선미녀’를 인수하여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벌여 왔다. 2020년 1억 원에 그쳤던 연간 매출은 지난해 3,237억 원으로 급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406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 미국 LA 팝업스토어 현장
     

    화장품 수출액의 3분의 2, 中企 차지

    구다이글로벌·에이피알, 애경산업 제쳐


    이어 지난해 티르티르(매출 2,736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 크레이버코퍼레이션(매출 3,033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 라카코스메틱스 3개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구다이글로벌이 인수 기업 합산 2497억 원 이상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선 상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3조8,851억 원, 영업이익 2,205억 원,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매출은 2조8,506억 원, 영업이익 1,582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 7,228억 원, 영업이익 1,227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660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피알과 구다이글로벌은 공통적으로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에이피알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71%이다.

    K뷰티의 글로벌 인기와 맞물려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인 중소기업들은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다. ‘아누아’를 전개 중인 더파운더즈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90%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4,278억 원, 1,457억 원을 달성했다.

    라운드랩 프랑스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 팝업스토어

    에이피알 해외 매출 비중 71%

    북미, 유럽, 중동 등 판로 다변화


    최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달바글로벌 역시 빠르게 매출 볼륨을 키웠다. 2021년 690억 원 매출은 연평균 65%씩 성장하여 지난해 3,091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 북미, 유럽, 러시아 등 해외 매출 비중은 약 50%인데, 올해 70%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과거 대기업이 중국에 집중한 해외 사업으로 규모를 키웠다면, 중소기업들은 이들보다 앞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메디큐브’ 등 신흥 브랜드로 부상한 이들 대부분이 런칭 시즌부터 국내와 동시에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 탄탄한 ODM 인프라를 통한 제품 경쟁력, 글로벌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한 마케팅 등으로 시장 침투력을 높인 결과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품질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이 높이 평가받는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는 미국, 일본 영업망을 넓히는 것은 물론, 유럽, 중동 등 글로벌 판매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만 태국, 카타르, 우크라이나 등 7개국 판로를 추가 개척했다. 최근에는 미국 전역에 1,4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인 울타 뷰티와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독도 토너’로 유명한 ‘라운드랩’을 전개 중인 서린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9.7% 신장한 1961억 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해외 매출이 140% 급증했다. ‘라운드랩’은 미국, 아시아, 중동, 유럽 등 해외 89개국에 유통되고 있다. 파리 유명 백화점인 사마리텐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이달 한 달간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됐다. 현재는 중동 지역 뷰티 유통 채널인 ‘페이시스’ 85개 점, ‘세포라’ 66개 점 입점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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