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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 뻗어가는 K뷰티, 버티컬 플랫폼 시장도 급팽창
    2025.04.08 10:0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7,086
    롯데온의 온앤더뷰티

    유통사와 MCN사 진출 활발…패션 유통 업체 가세

    해외 성장 가능성 높아, 투자 유치·M&A도 활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뷰티 전문 버티컬 플랫폼(특정 분야의 상품을 다루는 플랫폼)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중고, 명품,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들은 위축되고 있는 반면 뷰티 전문 플랫폼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패션 및 종합 플랫폼사들도 뷰티 카테고리가 기대주다. 크림, 에이블리 등 주요 플랫폼의 뷰티 거래액이 전년 대비 최소 60%, 최대 300%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롯데온의 온앤더뷰티, 발란의 ‘발란뷰티’, 29CM ‘뷰티탭’ 등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뷰티 이커머스 업계도 국내 온오프라인 뷰티 유통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올리브영을 목표로 한 온라인 플랫폼, 앱 출시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해외 K뷰티 수요를 겨냥해 국내외 동시 런칭하는 케이스가 많다. 국내 비중을 20~40%, 해외 비중은 60~80%로 두거나, 일부는 국내는 주로 뷰티 콘텐츠를 확보하는 채널로만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뷰티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뷰티 플랫폼에 투자가 쏠리고, M&A도 활발하다. 특히 기존 중대형 뷰티 브랜드보다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끌어모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강세”라고 전했다.

    
    29CM의 뷰티탭
     

    이커머스로 해외 진출…빠르게 성장

    국내보다 해외 초점…최대 80% 비중

     

    우선 K뷰티 해외 유통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

    그중 블리몽키즈의 뷰티 플랫폼 ‘마카롱’은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380여 개 브랜드, 1만8,000여 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116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120만 명을 달성했다.

    이달 인도를 넘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에 서비스를 동시 런칭하는 등 세 확장에 나선다.

    이 회사 유승완 대표는 “올 상반기 인도 구르가온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시작으로 연내 10개 이상 매장을 확보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 확장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멀티밤 '가히(KAHI)'로 국내외서 성공을 거둔 코리아테크는 K뷰티 플랫폼 '와이레스(YLESS)'앱을 지난해 말 국내와 미국에 동시 출시했다. ‘와이레스’는 가성비, 신선도 높은 뷰티 브랜드로 승부하는 글로벌 뷰티 플랫폼이다. 현재 20여 개 인디 뷰티, 1,000여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앞서 지난해 북촌 한옥마을에 200평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뷰티 인플루언서를 확보한 MCN 기업들도 발빠르게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뷰티와 리테일을 합친 뷰티테일 전문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뷰티 MCN 기업 레페리도 플랫폼까지 손을 뻗었다. 1,500여 명의 크리에이터를 두고, 800여 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내 최대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기업이다.

    뷰티 앱 레코멘드(왼쪽), 블리몽키즈의 뷰티 플랫폼 마카롱(오른쪽)

    인플루언서 커머스와 리테일 결합

    B2B ‘우마’, 바이어 회원 2만명

     

    이 회사는 인플루언서 기반의 뷰티 전문 앱 ‘레코멘드’를 2023년 런칭, 내달 일본 전용 앱도 출시한다. 뷰티 인플루언서 인프라를 활용, 이들에게 뷰티 제품을 무가로 협찬(일종의 시딩) 후 판매하는 방식이다. 런칭 1년 동안 유튜버는 700여 명, 인스타그래머는 330여 명을 확보했고, 9,000여 개의 브랜드와 협업 중이며 구독자 1만3000명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뷰티 팝업스토어 ‘셀렉트 스토어’,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인테리어 업체 알렉스디자인을 인수해 오프라인 뷰티 체험 공간 비즈니스 사업도 시작했다.

    뷰티 애그리게이터 스타트업 크레이버는 2020년 런칭한 온라인 뷰티 B2B 플랫폼 ‘우마(UMMA)’의 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190개국, 2만명 이상의 바이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자체 브랜드 ‘스킨1004’를 비롯 아크로패스, 니들리와 같은 중소 브랜드부터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아모스와 에뛰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등 약 140개가 넘는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다.

    버드뷰의 뷰티앱 ‘화해’는 AI 기반 맞춤형 뷰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월 활성 사용자(MAU) 110만 명 이상, 운영 아이템 37만 개 이상을 보유, 리뷰와 제품 정보를 활용해 제품을 제안한다. 국내 성공에 힘입어 영문, 일어 버전을 런칭,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한다. 지난해 전년 대비 60% 증가한 8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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