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 글로벌 시장 ‘돌풍’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5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중국에도 알려지지 않은 이름, 지난해 매출 28억3000만 달러

하루 500개 트렌디, 초저가 아이템 출시, Z세대에 선풍적 인기

美, 유럽, 중동 등 세계 220여 지역 판매망 갖춘 베일 속 기업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Shein. 세인 혹은 쉐인? 얼핏 한글 표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혼란스럽지만 ‘쉬인’이라고 부른다. 원래 이름 ‘쉬 인사이드(She Inside)’에서 ‘She in, shine out’의 의미로 ‘Shein’으로 개명했다고 하니 ‘쉬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아 보인다.

 

쉬인은 중국 브랜드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한다. 혼잡하고 경쟁이 치열한 중국을 피해 시작부터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 유럽.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혜성과 같이 나타나 세계 220여개 지역에 뿌리를 뻗고 있는 괴력(?)의 글로벌 온라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통한다.

 

최근 몇 년 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 그 끝이 어디일지 경쟁사들이 그 파급 영향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르렀다.

 

우선 쉬인 브랜드 인기 상승 추이를 살펴보자. 최근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쇼핑 웹사이트 선호도에서 나이키를 제치고 아마존에 이은 2위로 부상했다. 지난해 영국 패션, 어패럴 쇼핑 사이트 순위에서는 넥스트, ASOS에 이은 3위로 H&M, 뉴 룩, 부후 닷컴 등을 따돌렸다. 지난 8월 이스라엘에서는 패션 웹사이트 판매 점유율 62%로 넥스트 21%와 ASOS 17%를 큰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1년 전 넥스트 38%, ASOS 35%에 이은 3위로 27%에 머물렀던 것과 대비된다.

 

 

 

 

최근 중국과 사이가 나빠진 인도가 중국 앱 사용 중지 조치를 내리자 인도 패션, 의류 업계가 쾌재를 불렀다. 인도 시장에서 쉬인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진출 1년 밖에 안 된 쉬인의 인도 내 1일 이용자가 1백만, 주문 처리 물량이 10,000건이라는 것이 인도 매체들의 보도다. 요즘 인도는 쉬인 말고도 자국 브랜드 민트라, 자봉, 플립 카트 패션 등이 있다며 이를 애용하자는 캠페인이 한창이다.

 

일본 니케이 보도에 따르면 쉬인의 지난 2016년 매출은 10억 위안, 1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년 후인 2018년에는 100억 위안, 15억 달러로 10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또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8억3,000만 달러로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영국에서 막스앤스펜서를 시가 총액에서 앞질러 업계를 놀라게 했던 온라인 패스트 패션 부후 그룹의 지난해 매출이 15억2,0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쉬인의 글로벌 위상을 어림할 수 있다. 외형보다도 성장 속도가 더 큰 관심사다.

 

쉬인 브랜드의 초고속 성장 요체는 ▲온라인을 통해 세계 224개 지역에 판매 거점 구축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 ▲1일 500개 신규 아이템 소개 ▲초저가 가격 등으로 요약된다.

 

외신들을 종합해 보면 쉬인은 2008년 중국 난징 아오다오 회사 해외 온라인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던 크리스 쑤(Chris Xu)에 의해 설립됐다. 2000년대 초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독립, 패션 라벨로 마케팅을 익힌 이른바 ‘알리바바 키즈’ 중의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비주얼, 검색 최적화,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알리바바에서 익힌 디지털 레슨을 해외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패션 기업 자라의 인디텍스가 93개국에 7,3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쉬인이 단시일에 세계 224개 지역에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설명된다. 우선 매장 확보를 위한 투자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쉬인은 보스턴에 본사를 둔 중국계 벤처 캐피털 IDG로부터 투지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IDG는 바이두, 텐센트, 핀둬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쉬인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대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도 1,300만 명. 일본 유니클로의 3배로 패션, 어패럴 부문에서 세계 7위에 든다. 수백 명의 인플루언서가 활약하고 있는 것도 쉬인 마케팅의 재산이다.

 

이 같은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한 쉬인이지만 성장의 승부처는 판매다. 쉬인은 매일 500 개의 최신 트레디 아이템을 웹 사이트에 올리고 경쟁사들이 도저히 쫓아올 수 없는 초저가로 Z세대를 집중 공략한다. 기본 가격이 워낙 저렴한데다 70% 플러스 20%의 할인 행사도 벌인다. 최근 자체 웹 사이트에서는 하루 1,000개씩 새로운 아이템을 올린다고 소개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중국을 잘 아는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같아 보인다. 

 

오더 후 딜리버리 기간이 2-3주 걸리는 것이 쉬인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하지만 Z세대들은 트렌디하고 값이 저렴하다는데 매료되어 딜리버리 기간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쉬인은 개인 기업이기는 하지만 베일에 가려있는 것이 너무 많다. 수수께끼 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자체 웹 사이트에는 본사가 싱가포르에 소재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주소조차 없다. 좀 더 성장하려면 투명 경영이 절실해 보인다.

 

아웃도어 “반갑다 추위야”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10월 11일 기준 24.5% 고신장 기록

코로나 이후 역 신장 폭 최저치로 줄어

최대 한파 예보로 4분기 회복 기대감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10월 들어 큰 폭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주요 8개 브랜드들의 10월 매출 실적은 11일 기준 24.5%의 고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8~9월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소비가 주춤 했으나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케이투 등 상위권 3개 브랜드는 40% 내외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을·겨울 주력으로 내놓은 플리스 판매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7~9월 3분기만 놓고 보면 아웃도어 업체들의 실적은 주춤했다. 4~6월 2분기에는 재난지원금과 소비자들의 야외활동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8월과 9월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인해 실적이 다시 급감했다. 8월은 -8.1%, 9월은 -14.4%의 역 신장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9월은 ‘코오롱스포츠’를 제외한 7개 브랜드가 전부 역 신장을 기록하는 등 어두운 분위기를 보였다.

 

이로 인해 2분기 마감 기준 연 누적 -5%대로 줄었던 매출 실적은 3분기 마감 기준 -6.6%로 역 신장 폭이 다시 늘어났다.

 

 

케이투
케이투

 

 

하지만 10월 들어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가을·겨울 의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4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올 겨울 최대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도 이어져 고무적인 반응이다.

 

10월 실적 선방으로 연간 누적 매출은 -4.9%로, 코로나19 이후 역 신장 폭이 최저치다.

 

누적 매출은 2,400억 원(10월 11일 기준)의 매출을 올린 ‘노스페이스’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년대비 신장률은 -1%로 작년 수준의 실적으로 회복했다. 2위는 ‘디스커버리’로 2,2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13.4%의 신장률로 상당한 상승세다. 3위는 ‘케이투’로 2,100억 원을 기록했다.



여성복, 복합·편집 시도 증가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2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한섬하우스FX’ 청주점 외관
‘한섬하우스FX’ 청주점 외관

 

 

자사 브랜드부터 수입, 타사 협업까지

유통사, 편집형태 적용 매장 오픈 선호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다 브랜드로 구성된 오프라인 매장 구성을 늘리고 있다.


자사 브랜드 복합은 물론 수입 및 타사 브랜드 협업(위탁)을 통한 편집형태 시도 증가는 단일 브랜드로 집객과 효율을 확보하기 어려운데다, 오프라인 매장 수익성 악화로 비용 절감이 필요해서다. 팬데믹으로 매장철수가 급격히 늘어나 입점 희망 유통사에서 공간을 더 넓게 할애할 수 있는 편집형태 적용 브랜드의 신규 오픈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한섬은 작년 6월 자사 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아울렛 형태의 컨셉스토어 ‘더 한섬하우스’를 런칭, 광역상권을 중심으로 오픈을 확대하는 중이다. 브랜드 구분 없이 테마별로 상품을 배치,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의 시너지와 운영효율 향상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자사 브랜드 액세서리로 구성된 편집숍 ‘더 한섬하우스 콜렉티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백화점과 쇼핑몰에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어 25일 청주에 ‘더 한섬하우스’ 운영 노하우를 담은 아울렛 매장 ‘한섬하우스F/X’를 오픈했다. 5번째 매장이자 첫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인 청주점은 자사 13개 브랜드 제품은 물론 야외 테라스 프라이빗 라운지까지 갖췄다.

 

 

‘한섬하우스FX’ 청주점 내부
‘한섬하우스FX’ 청주점 내부

 


동광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애슬레저 의류 브랜드 ‘마하라에센스’를 수입해 이번 가을 런칭한 ‘엔와이스튜디오’ 매장 내 면적의 1/3을 할애해 구성했다. 수입 및 협업을 통해 내년부터 브랜드 구성을 더 늘려 편집매장 성격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진도는 올해 자사 브랜드 복합형태인 ‘아콤플리어’를 런칭, 시즌 구애를 줄일 수 있도록 여성복 ‘우바’와 자사 모피 브랜드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현재 20%를 차지하는 해외 액세서리(백, 슈즈, 주얼리) 수입을 늘려 복합에서 편집으로 매장 형태를 순차적으로 변화시켜나간다.

 

 

'부루앤쥬디' 롯데몰 수지점
‘부루앤쥬디’ 롯데몰 수지점

 


고고마는 ‘부루앤쥬디’는 타사와 손잡고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현대백화점 중동점(62평)과 신규 오픈점인 롯데몰 수지점(135평)을 통해 새로운 매장을 선보였다.


현대 중동점은 100% 착즙 과일 주스로 유명한 ‘아메리칸 트레일러’와 새로운 BI와 인테리어 매뉴얼을 적용한 ‘카페 결합형’, 롯데몰 수지점은 타사 브랜드가 한데 구성된 ‘편집형’이다. 수지점은 전체 면적의 50%에 마리모(애완식물), 엑센트(잡화, 액세서리), 헌터(슈즈), 슈페르가(슈즈), 플리징(소품숍) 등이 구성 돼 있다.


카페결합형은 ‘아메리칸 트레일러’와 상호 효율을 낼 수 있는 유통 인숍을 대상으로 내년 봄 2호점 오픈을 추진하며, 편집형도 수지점 테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시도를 늘려갈 계획이다. 편집형은 50평 이상 매장을 기준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부루앤쥬디' 현대 중동점
‘부루앤쥬디’ 현대 중동점

 

 
 

“크라우드 펀딩, 성공의 핵심 데이터 활용”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08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패션 전문 펀딩 플랫폼 ‘모예’ 프로젝트 급증

고객 데이터 기반 일대일 가이드 라인 제공

별도 마케팅 비용 없어…데이터 확보가 우선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패션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모예’가 데이터 기반의 펀딩 시스템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모예(대표 송하윤)는 디자이너에게 일대일 매니지먼트 형식으로 펀딩 가이드 라이브러리를 제공,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초 기준 사이트에 등록된 디자이너 수는 1300명 수준으로, 두 달 새 6배 이상 늘어났다. 누적 프로젝트 진행 수는 동기간 약 2배 확대된 160건이다. 펀딩 성사율은 평균 51%에서 70%로 증가했다.

 

비건 가죽 브랜드 ‘플랫어바웃’은 2개 프로젝트를 통해 약 1억 원의 펀딩을 성사시켰다. 최근에는 일부 패션 전문 기업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이 회사가 주목하는 경쟁력은 데이터. 고객이 어떠한 경우에 펀딩하거나 이탈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예는 구글 애널리틱스와 자체 데이터 수집 툴을 활용해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 디자이너에게 제공하고 있다.

 

핵심은 고객의 유입 경로, 펀딩으로 전환된 시점, 고객의 이탈 시점과 당시 프로젝트의 어떤 화면에서 이탈됐는지 등이다.

 

관건은 디자이너에게 신속하게 피드백 하는 것. 이탈된 이유와 개선 사항을 최대한 빠르게 공유한다. 또 기존 좋은 성과를 냈던 프로젝트의 특징들을 반영해 프로젝트 당 3~4번의 수정 사항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이탈한 시점의 상품 이미지, 단어 등을 변경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카카오 및 패션 업계 출신 전문 MD 인력을 신규 영입해 디자이너에게 효율적인 판매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마케팅에 대한 부담 비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펀딩 프로젝트 특성 상 직접 마케팅을 진행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모예는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이 SNS,, 구글, 네이버 등을 통해 프로젝트의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어 소규모 브랜드나 개인 사업자에게 이점이 있다.

 

현재 모예의 수익구조는 중개 수수료 19.7%다. 별도의 수수료 없이 펀딩을 진행할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 데이터에 기반한 가이드라인이나 마케팅 대행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 회사 송하윤 대표는 “펀딩 비용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많은 디자이너를 유치하고 펀딩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모예는 내달 중 봉제공장 매칭 서비스, 연내 모바일 앱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한복(HANBOK), 대중화 길 열리나 K-컬쳐 인기에 해외서 주목받는 ‘한복’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6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천의무봉’, ‘ㄹ’ 한복을 입은 BTS 美 ‘지미 팰런 쇼’ 영상

 

방탄소년단(BTS), 경복궁, 한복이 이달 핫한 화제로 떠올랐다.
2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인기 프로그램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글로벌 아이돌그룹 BTS의 영상 때문이다. BTS는 물론 그들이 열창한 ‘아이돌’, ‘소우주’ 무대로 등장한 경복궁(근정전, 경회루)과 착용 의상에도 자연히 관심이 몰렸다. 
미국 현지 SNS 실시간 트렌드에 ‘HANBOK’이 오르기도 했고, 온라인을 통해 세계로 영상이 퍼져나가며 지금까지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BTS가 무대의상으로 선택한 한복 브랜드는 ‘천의무봉’(조영기), ‘ㄹ’(김종원)이다. RM과 뷔가 ‘천의무봉’의 검은색 봉문갑사를, 지민과 슈가, 제이홉이 ‘ㄹ’의 한복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BTS의 한복 착용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멜론 뮤직 어워드(MMA) 공연에서도 ‘천의무봉’ 측에 제작 의뢰한 의상을 착용했으며, 동일 무대에서 지민이 착용한 ‘리슬’(황이슬) 사폭 슬랙스도 조명을 받았다.


‘한복+아이돌’ 조합은 최근 2~3년 두드러진다. 블랙핑크, 지코, 오마이걸, 원어스 등 많은 그룹이 국가 행사나 명절과 같은 스페셜데이 이슈가 없을 때도 한복 모티브의 의상을 활용하는 사례를 찾기 쉽다. 

 

 

ㄹ X 미스터트롯, 지코, 김덕수, 한현미
ㄹ X 미스터트롯, 지코, 김덕수, 한현민

 

 

협찬이나 제작 의뢰, 또는 직접 구매해 해당 그룹 의상팀이 성격에 맞게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왜색 논란이 불거지기도 하는데, 매우 ‘핫’하다는 증거다.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K팝 그룹은 해외에 ‘한국의 멋’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지난 7월에도 블랙핑크가 선보인 뮤직비디오 속 ‘단하’(김단하) 의상이 노출돼 ‘HANBOK’이 구글에서 연중 가장 높은 검색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다시곰 X 애매모호한무용단
다시곰 X 애매모호한무용단

 


K드라마도 좋은 무대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글로벌하게 쏘아올린 사극 ‘킹덤’의 인기로 한복이 더 알려졌고, 올 초 이슈 작 ‘이태원 클라쓰’(JTBC)도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들을 만나고 있는데 배우 유재명(장대희 역)이 착용한 한복 스타일 의상 역시 주목을 받았다.

 

정부, 단체 한복 사업 지원 확대 

 

드라마 속 모든 의상을 맞춤 제작한 ‘기로에’ 박선옥 디자이너는 “이태원 클라쓰를 계기로 SNS로 해외 DM이 많이 오는 등 K드라마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전보다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로에 X 골든차일드
기로에 X 골든차일드

 


이런 분위기를 타고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복진흥센터에서도 K팝을 포함한 K(한류)콘텐츠와 한복의 콜라보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상반기 전통(한복)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사업’ 지원팀을 선정, 그 결과물들이 활발히 노출되는 중이다.


선정 기업은 총 7곳-기로에(박선옥), 다시곰(이승주), 리슬(황이슬), 시지앤이(이서정), 여미다(송혜미), 한복린(김민정), 혜온(권혜진)-이다. 콜라보 대상 섭외부터 기획, 디자인, 제작, 홍보,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며 초기부터 SNS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참여 유도 노력을 했다.

 

판로 다각화, 전공자 육성 시급 

 

역시 아이돌과 협업한 브랜드들은 해외의 관심이 빠르게 증가함을 즉각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영어, 일본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의 댓글과 DM이 이어졌다.

 

 

혜온 X 모모랜드
혜온 X 모모랜드

 


‘혜온’ 권혜진 디자이너는 “걸그룹 ‘모모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국내 팬보다 해외 팬덤이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판매수익도 중요하지만 문화전파와 한국문화에 대한 친근감 형성도 보이지 않는 큰 수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5억4천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금액 책정이 특히 눈길을 끈다. 


한복 브랜드에 업체당 1천만 원 이상 지원되는 선례가 없었다는 것에 비춰볼 때 한복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한복진흥센터(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기관)라는 단체도 2014년 6월 처음 출범했다. 한복 산업 1세대가 기술을 익히고 전수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영세 1인 기업 중심이었던 만큼 한복의 문화적 가치 제고와 산업 활성화 지원을 끌고 갈 대표 단체나 기관이 쉽게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복린 X '선녀와 나무꾼' 전래동화 특허 로브 디자인, 한예종
한복린 X ‘선녀와 나무꾼’ 전래동화 특허 로브 디자인, 한예종

 


현재 정부의 우수문화상품 선정 제도, 한복진흥센터의 브랜드 신제품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데, ‘관심’에 치우친 게 대부분이다. 


다시 불어온 K콘텐츠 바람이 한복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는 만큼 ‘관심’을 ‘성과’로 바꿀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체 지원 외에 기존 마켓과 해외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의 안정적인 진출 환경 조성, 전공 교육 확대를 위한 지원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이 한복 업계 관계자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이다.

 

 

 


 

코멘트 – BTS 경복궁 의상 제작, 조영기 ‘천의무봉’ 디자이너


“한복의 원리 모르면 응용 어려워… 
DNA 정확히 유지한, 현대의 디자인 필요”


한복은 전통 카테고리 한계를 벗어나 일상에 더 가까운 옷이 되고, 해외로의 길을 트려면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90년대 생활한복 붐, 5~6년 전 철릭 원피스 붐이 관련 브랜드를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게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품이 빠지고 일부만 걸러졌다. 빵 떴다 금세 사그라드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디자인의 한계다.

 

 

조용기 디자이너
조영기 디자이너

 


현재 한복 현대화는 전통적인 형태를 완전히 바꾸지 않고 소재 등을 생활 한복화 하는 것, 양장형으로 바꿔 모티브만 차용하는 것 두 가지로 이뤄지고 있는데, 쉬운 방법은 후자다. 양장 옷에 한국적 문양, 원단, 자수나 프린트 등 한복의 특징을 결합하는 것이 훨씬 쉽고, 공장 대량생산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형태는 서양 패션 브랜드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양장에 세련되게 깃을 단 디자인 등 동양의 특징과 요소를 쓴 패션 브랜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다. 다 모아 ‘신(新) 한복’이라 해도 믿을지 모른다.


한복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디자인 하면 할수록 한복이 아닌 것이 되는데 일반 패션 브랜드와 구분 안 되는 한복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다른 좋은 선택지가 많다. 


‘한복의 DNA를 정확히 유지한, 정체성이 느껴지는 현대에 맞는 한복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것이 전제돼야 완벽한 대중화, 세계화는 아니라도 ‘꼭 필요한 옷’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천의무봉
천의무봉

 


전통에 현대를 접목하는 것은 굉장한 미묘한 기술을 요한다. 한국의 색을 가진 디자이너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뉘앙스와 느낌, 형식, 특징을 이용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전공지식을 제대로 습득하는 것이 먼저다. 


전공자들이 한국 복식을 배운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큰데, 현재 우리나라 의상 전공학과에는 한국 복식, 한복 교육이 거의 사라졌다. 


외형만 보고 베끼는 것과 스토리텔링이 된 것은 다르다. 원리를 모르면 응용이 어렵고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전통 형식을 바꾸는 것이 아닌, 형식을 재조합하거나 분해해 재해석 할 수 있어야 정체성이 느껴지는 다양한 한복이 나올 수 있다. 뿌리부터 다질 환경을 갖춰나가는 것이 서양식 브랜드에 흡수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길이다.

 

 

 

 

 

남성복, 온라인 비중 최대 40%까지 상승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5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SSF몰
SSF몰

 

네이버, 플랫폼, 자사몰 등 채널 다각화
자사몰 매출 상승의 경우 이익률 크게 상승 
오프라인 축소 따른 ‘풍선 효과’ 지적도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내셔널 남성복 업계가 최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 캐릭터와 타운 캐주얼의 경우 온라인 매출 비중이 평균 10% 늘었고, 캐릭터는 30%~40%, 타운은 20%~25%에 도달했다. 신사복은 브랜드별 편차가 크지만, 평균 3~5% 가량 증가했다. 


주력 유통 채널은 여전히 백화점, 아울렛, 네이버 쇼핑 윈도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자사몰의 성장과 새로운 온라인 채널도 늘면서 확장세가 뚜렷하다.


우선 준비된 업체들은 자사몰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온라인 매출은 자사몰인 SSF샵에서 절반이 넘게 나오고 있다. 


신성통상의 탑텐몰도 작년 대비 3배 성장, 자사몰 매출 중 남성 브랜드 5개의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탑텐몰
탑텐몰

 


이 외 LF몰, 신원 쇼윈도, 코오롱몰은 자사몰을 넘어 종합몰로 발돋움하기 위해, 남성 온라인 브랜드도 끌어들이는 추세다.
새로운 판매 채널은 20대 이상을 겨냥한 플랫폼과 라이브커머스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이 핵심이다. 이미 대부분의 온라인 매출이 자사몰에서 나오는 LF브랜드들은 자사몰 외 쿠팡, 무신사 등 새로운 채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동시에 온라인 채널은 늘어났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브랜드가 성장하기에는 이미 포화 상태의 플랫폼이거나 제도권 브랜드들에 적극적이지 않은 플랫폼들이 다수다. 


플랫폼 입장에선 큐레이션 컨셉에 영향을 미치거나 입점을 해도 효과가 크지 않아 큰 메리트를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크라우드 펀딩도 단발성 기획전에 가까워 한계가 있고, 라이브 커머스는 아직 인큐베이팅 단계다. 


객단가가 높은 핵심 제품 중 하나인 정장 판매의 온라인 판매는 여전히 미적지근하다. 재택근무까지 겹치면서, 캐주얼라이징 경향은 더 심화되고 있다. 종전과 다른 점은 단가가 높은 캐주얼 중고가 상품도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문제는 온라인 매출 상승이 오프라인 축소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점이다. 새로운 온라인 고객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고객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외형 확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고객은 기존 브랜드의 중심 연령층에 비해, 조금 더 젊은 고객이 많지만, 최소 절반은 기존 오프라인 고객과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이익률 상승 효과는 뚜렷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100억 매출과 온라인 50억 매출의 순이익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사몰 비중이 상승한 경우 수익은 극대화된다. 

 

 

 

 
 

아식스, 패션 스포츠 새 시대 연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아식스 X 키코 코스타디노브
아식스 X 키코 코스타디노브 ‘젤-버즈1’

 

 

‘아식스 대란’ 주역, 디자이너 키코와 파트너십 

‘스포츠 스타일’로 2030 세대 인식 변화 주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 13일 아식스(ASICS)는 ‘아식스 대란’을 일으킨 주역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다년간 디자인 컨설팅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부터 키코와 협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식스’에 의미가 크다. 아식스코리아(대표 김정훈) 관계자는 “키코를 전후로 ‘아식스’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키코와의 콜라보레이션 전 ‘퍼포먼스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후의 ‘아식스’는 ‘패션 스포츠’라는 인식이 추가됐다. 특히 2030세대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아식스’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변화”라고 말했다.


‘아식스’는 키코와의 장기간 파트너십을 통해 패션·컬쳐 카테고리인 ‘아식스 스포츠스타일’ 라인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식스 스포츠스타일’은 클래식 디자인의 아카이브와 퍼포먼스 카테고리의 최신 스포츠 기술을 결합한 중요한 카테고리다.

 

아식스 x 키코 '젤-코리카'
아식스 x 키코 ‘젤-코리카’

 


‘아식스 대란’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봄 ‘아식스’는 키코 코스타다노브의 쇼를 통해 첫 번째 협업 컬렉션 ‘젤-버즈1’을 선보였다. 기존의 모델을 일부 변형해 키코만의 유니크한 디자인 감성이 더해진 제품이다. ‘아식스’의 70년 역사상 디자이너와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의미도 컸다. 


전 세계 아식스 팬들은 열광했다. 이후 영국의 ‘도버스트릿 마켓’, 프랑스의 ‘브로큰 암’ 등 세계적인 셀렉숍에서 선보이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고, 이는 ‘아식스’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아식스’는 키코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10번 이상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젤-버즈1’은 출시 15분 만에 완판 됐다. 국가별 한정 수량으로 공급됐다고는 하지만 15분 완판은 ‘아식스’에게 생소한 일. 이후 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졸트’와 ‘조그100’ 등은 반사이익을 얻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출시된 ‘젤1090’ 역시 가수 제시 등 연예인들이 착용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아식스 x 키코 우먼스 라인 '제시릿2'
아식스 x 키코 우먼스 라인 ‘제시릿2’

 


아식스코리아 관계자는 “종전 패션 신발 매출 비중은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러닝 등 퍼포먼스 신발만 팔렸다. 하지만 지금은 패션 신발 매출 비중이 30~40%에 이를 정도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식스’는 키코의 디자인 세계와 아식스의 DNA와 기술력이 융합해 더욱 새롭게 혁신적인 ‘아식스’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 시계, 국내 시장 ‘맹공’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07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다니엘 웰링턴
다니엘 웰링턴

 

 

컨템포러리부터 럭셔리까지 시장 다변화

스타일과 가성비 앞세워 MZ세대 공략

 

[어패럴뉴스 박해영기자] 수입 시계 브랜드들의 국내 공략이 치열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컨템포러리부터 뉴 럭셔리까지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 시계 시장은 수입 비중이 높고 양극화가 뚜렷했다. 일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상당히 보수적인 경향을 보여 온 것.

 

하지만 최근 개성 강한 MZ세대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시계 브랜드도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먼저 가성비를 앞세운 해외파 시계 브랜드들이 국내 영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미니멀하고 유니섹스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의 스타일을 내세워 2030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스웨덴 시계 ‘다니엘 웰링턴’은 스타럭스에 의해 도입됐지만 3년 전 직진출로 전환됐다. 현재 백화점, 쇼핑몰, 직영점 등 13개 점(면세 제외)을 확보하며 외형을 확장 중이다. 국내 지사 설립 후 2년 만인 지난해 2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는 주얼리, 아이웨어까지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며 남성 중심에서 여성 고객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왼쪽부터 '스코브 안데르센', '놋토'
왼쪽부터 ‘스코브 안데르센’, ‘놋토’

 

 

덴마크 시계 브랜드 ‘스코브 안데르센’은 지난해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코브 안데르센’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더한 바우하우스 풍의 시계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고 있다. 항공 무료배송, 원화 카드결제, 한국어 고객 상담, 추가 스트랩 무료 제공 등 서비스를 차별화한 것이 강점이다. 올해부터 오프라인 유통망도 확대한다.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남성 편집숍 ‘테너리’를 시작으로 브리티시 스타일의 맞춤 전문점 ‘에스코티지’ 등에 입점했다.

 

아이벨이 도입한 일본 커스텀 시계 ‘놋토’는 지난해 11월 가로수길에 직영 매장을 개설했고, 백화점 팝업 스토어, 온라인 29cm, 무신사 등에서 판매 중이다. 이 브랜드는 SNS 채널을 홍보를 진행중이며, 일본 본사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계정, 일상을 공유하는 매거진 계정, 가로수길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놋토가로수길 계정으로 운영된다.

 

 

파넬라이
파네라이

 

 

명품 그룹도 MZ세대를 겨냥해 세컨드 브랜드를 잇달아 런칭하고 있다. 리치몬트 그룹 소속의 ‘파네라이(PANERAI)’는 갤러리아, 현대, 롯데 등으로 출점을 늘리고 있다.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왕실 해군 특수부대의 시계로 제작된 럭셔리 스포츠 워치 브랜드다.

 

스위스 명품 시계 ‘위블로(Hublot)’도 2003년 LVMH에 인수된 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국내 매장을 확대 중이다. 지난 8월 말 신세계 강남점에 단독 부티크를 내고, 롯데 인천터미널점에 추가 매장을 오픈한다.

 

‘롤렉스’의 동생으로 불리는 스위스 프리미엄 시계 ‘튜더’도 지난해 하반기 국내 상륙했다. 2018년 신세계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대 판교, 롯데잠실 에비뉴엘, 부산 광복점 등에 이어 최근 신세계 본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총 8개점을 확보했다.

 

 

왼쪽부터 '위블로', '튜더'
왼쪽부터 ‘위블로’, ‘튜더’

 

 

 

 

여성복,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경쟁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3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베스띠벨리 '아프로디테(아름다운 프로들의 디테일한 이야기)'
베스띠벨리 ‘아프로디테(아름다운 프로들의 디테일한 이야기)’

 

 

온라인 미디어 활용 고객 소통

상품 차별화 한계, 대안으로 부상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라이프스타일 기반 콘텐츠 경쟁이 한창이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미디어를 이용하고 라이프스타일, 가치관을 공유하는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높이고 브랜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새로운 경험의 제공을 통해 상품 차별화의 한계를 덜어내고 결과적으로 이커머스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지난 5월부터 매주 목요일 팟캐스트, 팟빵,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인터뷰 채널 ‘아프로디테(아름다운 프로들의 디테일한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과거 광고 카피를 통해 각 분야 여성 리더들의 성공 스토리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총 30인의 인터뷰를 이어간다. 현재까지 21인의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책으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아위, 더 우먼 라이프(ahwe the Woman Life)
아위, 더 우먼 라이프(ahwe the Woman Life)

 


인디에프의 ‘아위’도 공식 온라인몰 아카이브 카테고리에 ‘에디토리얼’을 구성,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아위, 더 우먼 라이프(ahwe the Woman Life)’라는 인터뷰 콘텐츠 연재를 시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개인의 취향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 생각, 이상, 문화, 자아에 관한 이야기를 인터뷰 기사와 화보로 담는다. 첫 주인공은 음식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이자 프로듀서인 남보라로, 스토리와 함께 화보를 통해 주인공을 노출하며 상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아위’ 관계자는 “에디토리얼은 스토리 연결을 통해 ‘아위’의 색깔을 보여주는 브랜디드 콘텐츠이자, 이커머스 시장이 집중하고 있는 미디어 커머스 시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코벳블랑' 라이프스타일 온라인몰
‘코벳블랑’ 라이프스타일 온라인몰

 


지엔코의 ‘코벳블랑’은 지난 8월 라이프스타일 온라인몰을 선보였다. 단순히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매거진 형태의 몰이다. 마니아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철학과 감성을 폭넓은 타깃층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집중한다.


브랜드 판매채널의 중심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도 같은 이유다. 몰 내 구성 브랜드도 자사 브랜드 포함 46개까지 확대했다.


아카이브, 라이프, 패션, 뷰티, 브랜드를 카테고리로 구성했으며, 아카이브 카테고리를 우선으로 노출, 지금까지 25개 테마(아티스트 인터뷰, 캠핑, 전시, 여행 등)의 스토리를 업로드했다.



 

스파오·탑텐 등 국내 SPA, 키즈 사업 강화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08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스파오키즈
스파오키즈

 

 

탑텐 4년 만에 180개 단독 매장 구축

스파오 올초 키즈 정식 런칭 공격 투자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황현욱 기자] 스파오, 탑텐 등 국내 SPA들이 키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탑텐’은 2016년 키즈 라인을 런칭해 4년간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으며, ‘스파오’는 올해 4월 키즈 라인을 정식 런칭,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탑텐키즈’의 단독매장만 9월말 기준 180개다. 숍인숍 매장까지 합치면 210개. 단독매장은 키즈라인 런칭과 함께 2016년 스타필드 하남점 오픈을 시작으로 2018년 93개에서 2019년 140개, 올해는 9월말 기준 180개로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다. 연말까지 220개 구축이 목표다. 연평균 50개 이상 개설이다.

 

매출도 기대를 웃돈다. 2018년에는 330억 원, 2019년에는 650억 원, 올해는 1,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9월말 현재 올해 목표 달성률은 100%. 이 같은 추세라면 무난하게 1,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탑텐’ 전체 사업 중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5%에 달한다.

 

‘탑텐키즈’ 관계자는 “폭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탑텐키즈’는 3세부터 15세를 타깃으로 연간 360여개의 스타일을 공급하고 있다. 남아와 여아 비중은 55:45로 고른 편이다.

 

 

탑텐키즈
탑텐키즈

 

 

‘스파오’도 올해 ‘스파오키즈’로 유아동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4월 런칭을 시작으로 현재 9개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숍인숍도 13개점으로 총 22개점을 운영 중이다. ‘스파오키즈’는 베이직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적절하게 믹스해 감도 높은 키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아동복 사업에 대한 탄탄한 인프라와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이랜드그룹 내 브랜드라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저가 유아동복 시장에서 이랜드의 점유율은 단연 1위다. 이랜드그룹은 ‘스파오’에 대한 투자만큼 ‘스파오키즈’를 국내 대표 유아동 SPA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유통은 ‘스파오’의 대형 매장과 외곽형 매장을 활용한 숍인숍과 단독 매장 운영을 병행한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이 대형 쇼핑몰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대형화 전략과 자사 유통을 활용한 컴팩트한 단독 매장을 다각도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 H&M, 자라 등 글로벌 SPA들의 키즈 사업은 국내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다. 진출 초기부터 성인과 함께 키즈 라인을 복합 구성함으로써 패밀리 SPA로 인식이 잡혀있다.

 

‘유니클로’는 2005년 한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키즈 라인을 선보여 왔다. 현재 166개 매장 중 135개 매장에서 숍인숍으로 전개 중이다. ‘H&M’과 ‘자라’도 대부분의 매장에서 키즈 라인을 복합으로 선보이고 있다. 매출 비중도 많게는 15~20%에 달하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이에 따라 키즈 라인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분위기다.

 

‘유니클로’는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키즈 라인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울트라 스트레치, 키즈 에어리즘 등 기능성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또 자체 몰을 통해 키즈 전 라인을 판매하는 등 온라인 유통에도 집중하고 있다.

 

‘H&M’은 2030년까지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만을 사용하겠다는 목표 하에, 신생아를 위한 제품은 이미 오가닉 코튼 등 100%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들어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유아동에게 세련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공급하는 SPA의 키즈 사업은 경쟁력이 높다. 특히 성인들의 소비가 고가와 중저가로 양극화되고 있는 만큼 아동복에 대한 소비도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통사-브랜드 힘겨루기 ‘점입가경’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08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오프라인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려는 업체 측과 매장을 유지, 입점시키려는 유통사 간 힘겨루기가 심화되고 있다.
 

 

업체들, 백화점 온·오프라인 축소 움직임 

백화점은 비효율 점포 매장 지키기 안간힘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유통사와 패션 업체 간 힘겨루기가 심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려는 업체 측과 매장을 유지, 입점시키려는 유통사들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백화점 패션 유통의 기능이 저하되고 다양한 채널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유통 구조를 재편하려는 브랜드 업체의 움직임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4월과 8~9월 오프라인에서 행사, 세일 등을 아무리 해도 무용지물이었다”고 말했다. 


5~7월은 비수기로 역부족이었고 10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남은 3개월 간 변곡점을 찍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백화점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여전히 평균 70~80%에 달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중심 연령층이 높을수록 백화점과 아울렛의 의존도가 높아, 사실상 순수한 온라인 비중은 더 낮은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C~D급 점포는 최대한 퇴점, A급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은 입점 및 유지가 핵심이 됐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의 파워가 클 당시에는 A급 매장을 지키기 위해 비효율 점포에 입점하는 게 일종의 ‘옵션’이자 관행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황이 변하고 있다. A급 매장을 유지하면서, C~D급 매장은 빼거나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A급 매장을 뺄 경우 C~D급도 퇴점하겠다는 브랜드가 늘었다. 


매출 외에도 협력사 대금 결제와 임금 삭감 등 업체에 존폐 위기가 닥치면서, 과거보다 발 빠르게 유통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통사도 속이 탄다. C~D급 매장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덮치면서, MD 구성에 내셔널 브랜드들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입점 브랜드들이 축소 움직임을 보이자, 유통 3사는 하반기 MD에서 ‘오버캐스트’, ‘젠사이’ 등 신규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키고 팝업 제안도 늘리고 있지만, 이들 역시 백화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크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옆 브랜드가 퇴점하자, 유통 측이 2배 면적으로 확장을 제안해 이월 상품과 액세서리로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통사 내 점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태를 막론하고 전용 브랜드 입점을 원하는 점포와 매입부서 간 의견이 충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다. 백화점 온라인몰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지는 추세다. 코오롱FnC, LF, 신성통상,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 자사몰과 온라인 플랫폼 비중이 높아지면서 백화점닷컴의 비중을 줄이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대형 유통, 라이브 커머스 경쟁 불붙었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3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롯데 인천터미널점에서 진행된 '100라이브'에서 박윤희 그리디어스 디자이너 겸 대표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롯데 인천터미널점에서 진행된 ‘100라이브’에서 박윤희 그리디어스 디자이너 겸 대표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K, 롯데, 현대, 쿠팡 등 속도전
전담팀 꾸리고 기술 업체 인수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유통사들의 라이브 커머스 도입이 필수가 됐다. 


대기업부터 오픈마켓까지 모든 유통에서 전담팀을 꾸리며 경쟁적으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전문 플랫폼 연계부터 자체적인 역량 확보를 위한 기술업체 인수, 솔루션 투자 등을 늘려가고 있다. 언택트 소비에 적합하고 무엇보다 온라인 고객이 빠르게 구매를 결정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있어서다. 


식품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가전, 가구, 명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 추세고, 이전보다 높은 연령대의 이용도 늘고 있어 향후 성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4일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에 따르면 올해 약 3조 원, 오는 2023년 8조 원 성장이 전망된다.


가장 빨리 라이브 커머스 적용에 나선 AK는 V커머스 플랫폼 그립 내에 ‘AK백화점관’을 오픈,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달 중 그립과 API 연동이 돼 실시간 매출 등록 등 보다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진다. 


연내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신채널팀에서 라이브 커머스 업무를 분리, 별도 전담 조직을 신설해 확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롯데는 작년 12월 ‘엘롯데’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100라이브’를 스타트했고 현재 ‘롯데온’ 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비디오 커머스 양성을 위해 TF팀 브이크루를 만들었다. 각 점포 라이브 방송 지원에 투입된다. 

 

 

현대 백화점윈도 라이브
현대 네이버 ‘백화점윈도 라이브’ 채널

 


현대는 지난 3월부터 네이버쇼핑 ‘백화점윈도 라이브’ 채널을 운영하고 6월부터는 그립을 통해 아울렛 라이브 커머스 채널 가동도 시작했다. 홈쇼핑은 현대H몰 ‘쇼핑 라이브’ 코너를 통해 방송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는 SSG닷컴 통해 라이브 커머스 채널 잼라이브와 연계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며, 그룹에서 미디어 콘텐츠 투자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보다 활발한 전개가 예상된다. 


신세계는 지난 4월 자본금 260억 원 출자해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스트리밍 자회사 마인드마크 설립한데 이어 콘텐츠 제작사인 실크우드, 스튜디오329를 인수했다. 마인드마크를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갖춘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빠른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갤러리아도 지난달 중순부터 가세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언박싱 갤러리아’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으로, 첫 방송에서 오프화이트를 선보여 4만뷰에 달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했다. 


명품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향후 자체 몰에도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티몬' 동행세일 티비온 방송 사진.
‘티몬’ 동행세일 티비온 방송 사진.

 


오픈마켓도 활발하다. 티몬은 2017년부터 시작해 티몬 셀렉트와, 티비온을 가동 중이고 11번가는 유튜브를 통해 진행 중인 라이브 커머스를 내년에는 자체 플랫폼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쿠팡은 쇼핑과 동영상 콘텐츠를 접목할 라이브커머스 내부 부서를 신설, 지난달 15일부터 라이브파트너 제휴 및 영업 경력자(콘텐츠 제작, 협업 파트너 발굴), 셀렉션(상품 확대) 분야 인재 채용에 들어갔다.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 서비스) 업체 ‘훅’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인수하는 등 동영상 콘텐츠 역량 확보에 나섰다. 


AK 관계자는 “지금은 유통사들이 수익보다 비용을 투자하며 시장을 확장하는 단계다. 라이브 커머스의 주 목적, 사업 방향과 구도를 정확히 가져가느냐가 핵심”이라며, “특히 유통은 수수료 매출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외형보다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지 않으면 보여주기 식에 그칠 수 있다. 분명한 목적 하에 성장 시스템을 확보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션유통, 골프 콘텐츠 경쟁 본격화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더카트골프
더카트골프

 

 

3040, 여성 골퍼 증가하며 판도 변화 

전문 편집숍, 온라인도 카테고리 증설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패션·유통가의 골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패션 업체들은 신규 브랜드를 꾸준히 내놓고 있으며, 유통 업체들은 한 층 더 진보된 유통 매니지먼트를 선보이고 있다. 골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수요와 니즈, 가치를 만족시키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30~40대 젊은 골퍼들을 겨냥한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세대로 관련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분위기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지난 5월 런칭한 골프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9월 런칭한 여성 골프 편집숍 ‘S.tyle Golf’, 위즈위드와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들의 골프웨어 확장, 여기에 온라인을 겨냥한 전문 브랜드들의 런칭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온라인’과 ‘편집’이 그 흐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코오롱의 ‘더카트골프’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브랜드를 모아놓은 셀렉숍으로 20여개 브랜드가 입점 돼 있다. 국내 대표 골프 플랫폼으로의 역할은 물론 신규 사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채널 등 다각도로 활용한다는 계획. 내년 정식 런칭 예정인 ‘지포어’ 역시 ‘더카트골프’를 통해 앞서 선보이며 인지도를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자체 브랜드 ‘더카트’를 런칭해 부족한 콘텐츠를 보강해나가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더카트골프를 통해 다양한 골프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여성 골퍼만을 위한 골프 편집숍 ‘S.tyle Golf’를 런칭했다. 젊은 여성들의 골프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전용 매장을 오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자체 분석 결과 실제 30대 여성들의 골프웨어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와 올해 20%를 한참 웃돈다. 이에 따라 제이제인, 마이컬러이즈 등 국내 신진디자이너 골프의류부터 혼가먼트, 어메이징크리 등 감각적인 해외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SSG닷컴’ 내에 공식스토어 형태로 온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추후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편집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위즈위드’를 전개 중인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올해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새롭게 신설했다. 자체 분석 결과 ‘골프웨어’의 검색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위즈위드’는 30~40대 여성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랫폼으로 최근 1년여 사이 골프웨어 키워드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젊은 감각의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선보인다는 계획. 지난 7월 단독 브랜드 ‘피브비’ 런칭을 시작으로 파리게이츠, 캘러웨이, 마스터바니에디션, 스릭슨, 미즈노 등 유명 골프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대표주자 ‘무신사’도 골프웨어 입점을 확대하려는 분위기이다. 지난 9월 LF가 젊은 층을 겨냥해 새롭게 런칭한 ‘더블플래그’는 무신사를 통해 최초 공개했으며,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들의 골프웨어 카테고리 확장에 따라 온라인만을 위한 브랜드들도 등장하고 있다. LF는 젊은 골퍼들을 위한 ‘더블플래그’와 ‘닥스런던’을 지난달 런칭했고 코오롱FnC가 선보인 ‘더카트골프’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골프 시장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골퍼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30~40대, 여성들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의류, 용품 등 관련 시장에 대한 수요와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시장의 확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점유율 경쟁 ‘3040 남성이 가른다’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12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C에비뉴
C에비뉴

 

 

네이버, 전용관 ‘미스터’ 오픈하며 가세
쿠팡, W컨셉, OCO 브랜드 풀 확장 전력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온라인 플랫폼 업계의 남성층 잡기가 한창이다. 


온라인 남성 패션의 주력 소비층은 20대가 주축이었으나, 경제력을 가진 30~40대와 어덜트의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절대 강자인 무신사를 제외하고는 충성도가 아직 낮은 플랫폼들의 점유율 경쟁이 남성 고객 확보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 4월 쿠팡의 C에비뉴, 8월 W컨셉의 남성 전용관 디스탠스 등이 문을 열었고, 10월 초 기준 모두 브랜드가 크게 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작년 온라인 서비스 거래액 1위를 기록한 20조 규모의 네이버까지 남성층 공략에 가세했다. 


쿠팡의 C에비뉴는 남여성 가릴 것 없이 확대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를 계속 확대하면서, 남성 브랜드만 현재 150개 넘게 확보해 입점 브랜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지오지아’, ‘티엔지티’ 등이 강세다. 강력한 물류를 바탕으로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 교환을 내세우고 있다. 남성 매출 비중은 30~40대가 가장 높아 중장년층 고객을 잡아가고 있다. 


C에비뉴는 웹 보다는 모바일 어플에 집중해, 구매 고객의 90%가 어플을 통해 쇼핑을 한다. 지난 10월 초에는 럭셔리 브랜드 존도 생기면서, 백화점 입점 브랜드 뿐만 아니라,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디스탠스
디스탠스

 


W컨셉의 디스탠스는 올 연말까지 작년 대비 남성 매출 비중을 2배 늘어난 20%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10월 초 기준 중심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 고객 비중이 높다. 젊은 남성층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6월말 기준 1500여개의 남성 브랜드에서, 10월초 현재 200여개 이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바스통’, ‘이스트로그’, ‘올리브드랩서비스’ 등 다른 플랫폼에서 보기 힘든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늘려가고 있다.


컨셉도 스트리트 무드에 편향되지 않고 아메리칸 캐주얼, 놈코어, 미니멀 등 다양하다.   


네이버는 이달 중순 남성 전용관 ‘미스터’를 런칭한다. 그동안 스토어팜이나 디자이너 윈도에서 판매해 온 브랜드들과 신규 브랜드를 포함, 100여개 이상 브랜드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 


이 전용관은 그 동안 네이버가 운영했던 종합몰 성격의 카테고리와 다르게, 남성 고객을 위한 별도의 공간으로 큐레이션해 접근성을 높인 게 핵심이다.


수수료도 브랜드별로 각각 적용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청장년층을 핵심 타깃으로, 중가에서 고가로 온라인 저가 시장과 차별화에 나선다.


이 외에 ‘하이버’, ‘OCO몰’ 등도 남성 고객 잡기에 가세했다.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디의 남성 패션 플랫폼 ‘하이버’는 지난 상반기 기준 작년 대비 누계 거래액이 220% 증가했고 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260만으로 연말까지 400만 다운로드가 목표다. 


레스모아의 관계사인 비제바노가 작년 런칭한 ‘OCO’ 도 젊은 층을 겨냥, 크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남성 온라인 브랜드들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패션 유튜버들을 통한 연계 판매로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핵심 가두상권 주간 리포트 광주 충장로·대구 동성로·부산 광복동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9월 28일

종합취재 , appnews@apparelnews.co.kr

 

대구 동성로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 지자체, 상권 홍보 주력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광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다중시설 집합제한이 시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짐에 따라, 충장로의 매출과 유동인구 모두 떨어졌고 8월 말에는 작년 대비 10분의 1 수준, 9월 중순 현재는 다시 절반 수준으로 소폭 회복 했다. 배달 주문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치킨, 피자 등의 음식점을 제외하고 매출 효과는 크지 않다.


공실률도 이전 수준으로 최근 ‘반스’, ‘스파오’가 오픈했다. 상인들은 주변 입주 건물의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유동인구에 그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추억의 충장 축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모색중이다. 지자체는 2020 골목재생 로컬랩 2.0 공모사업에 예산 3천만 원을 투입, 연말까지 영화 테마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유튜브 채널 동튜브를 만들어 상권을 홍보하고 있다.

 

대구 동성로 – 지하철 개통 효과 기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지난 한 달(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동안 이곳 분위기는 연초 대구발 코로나 사태 당시 만큼 상황이 안 좋았다.


긴 장마와 코로나 2차 확산, 태풍 발생까지 이어지면서 고전 중이다.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패션 브랜드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60~7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스포츠 브랜드는 지난해 월 1억6,000만 원에서 이달 6,000만 원까지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심가는 신축 공사가 한창이며, 빌딩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성로 인근에는 오피스텔, 아파트 등 재건축 및 신축 공사도 활발하다.


이는 지하철 3호선의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향후 동성로가 중심 상권은 물론 생활권 역할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슈즈 멀티숍 ‘ABC마트’는 리뉴얼 공사 중이며, 캐주얼 ‘골스튜디오’는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매장 입지를 알아보고 있는 신규 브랜드가 상당수로 향후 신규 입점이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 광복동 – 연초보다 집객력 더 줄어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 상권 관계자들은 2~3월 1차 확산 때보다 유동인구나 집객력이 더 크게 떨어진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9월 매출은 작년의 절반 수준도 채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 특수까지 사라지면서 매출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집객력 감소로 인해 각 매장들은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아디다스, 온더스팟, 폴더 등 대형 직영매장들은 12시 오픈, 9시 마감으로 오픈과 마감 시간을 1시간씩 단축 운용하고 있다. 매장 인력도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상태다.


공실률도 크다. 일명 ‘깔세(임시매장)’ 등 뜨내기 매장들마저 철수하고 있는 상황으로 곳곳에 빈 점포들이 눈에 띈다. 신규 오픈도 없는 상황이다.

팬데믹 수요로 상승세 가속 애슬레저, 참여 업체 계속 증가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9월 23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美 의류 판매의 28% 비중…2년 사이 4%포인트 증가

타깃의 ‘올인 모션’, 에어리 ‘오프라인’ 이어 콜스 진출

레베카 밸런스의 ‘스포티프’ 등 럭셔리도 속속 가세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애슬레저 웨어를 일컬어 ‘데 팍토 유니폼(De Facto Uniform)’이라는 말이 생겼다. 사실상의 유니폼이란 뜻이다. 시쳇말로 ‘국민복’이라 할 수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재택 기간이 길어지면서 편안하고 활동하기 쉬운 옷을 찾는 경향이 더욱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별칭이다.

 

애슬레저 의류 시장 점유율은 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5월 전체 의류 판매의 24%에서 금년 5월 말에는 28%로 4%포인트 증가했다. 시장 조사업체 NPD그룹 분석이다.

 

디지털 커머스 360 톱 1000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000개 온라인 의류 리테일러 가운데 46%가 애슬레저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250개 리테일러가 애슬레저를 주요 아이템으로, 23개 리테일러는 애슬레저를 주력 아이템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들의 지난 2019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19.1%로 톱 1000 평균 13.7%를 크게 웃돌았다.

 

또 NPD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6월 중 의류 전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4% 떨어졌지만 액티브 쇼트 3%, 스웻 팬츠 2%, 스포츠 브라는 7%가 각각 상승했다.

 

슈트, 드레스 셔츠, 드레스 팬츠, 드레스 등은 각각 50%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된다.

 

전체 의류 판매보다 애슬레저의 성장이 두 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들은 애슬레저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데다 펜데믹으로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펜데믹으로 인한 스테이 홈 쇼핑 현상이 2021년 말까지 연장되고 재택 근무 트렌드가 장기적으로 정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애슬레저의 선두 주자는 룰루레몬, 나이키, 아디다스, 갭의 애슬레타, 노스페이스 등이다. 올 들어 이들에 도전장을 낸 유망 브랜드로 종합 유통 체인점 타깃을 선두로 아메리칸 이글 아웃 피터스의 에어리, 백화점 체인 콜스, 럭셔리 브랜드의 레베카 밸런스 등이 꼽힌다.

 

타깃 ‘올인 모션’
타깃 ‘올인 모션’

 

타깃은 이미 1월 초에 연내 10억 달러 판매를 목표로 ‘올인 모션’ 라벨을 런칭해 팬데믹 난관을 헤쳐나가는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혔다. 뒤를 잇는 에어리의 등장이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생인 에어리(Aeire)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의 자매 브랜드다. 라이프스타일의 란제리 라인이 주력인 에어리는 21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으로,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를 먹여 살려온 효자(전체 매출의 28% 비중)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에어리의 애슬레저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과거 막강 빅토리아 시크릿에 대항해 란제리 시장 판도를 뒤흔든 파이터라는 점이 새삼스럽게 조명된다.

 

에어리는 이달 애슬레저 브랜드 ‘오프라인(Offline)’을 런칭했다. ‘칠, 플레이, 무브(Chill, Play, Move)’ 콜렉션으로 스포츠 브라, 레깅스, 애슬레틱 어패럴 등이 주 종목이다. 이미 품질과 가격 모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룰루레몬의 100달러 레깅스와 비슷한 오프라인 라벨 가격은 40달러 미만. 두 브랜드 간의 가격 충돌도 관심거리다.

 

에어리 ‘오프라인(Offline)’
에어리 ‘오프라인(Offline)’

 

미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 체인으로 꼽히며 미국 전역에 1,158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콜스(Kohl’s)도 애슬레저 진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콜스 CEO 미셸 개스 (Michelle Gass) 여사는 ‘늦어도 내년 봄까지 자체 프라이빗 라벨을 선보이겠다’며 액티브웨어 비중을 전체 비중의 3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콜스는 이미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 아머 등 3개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액티브웨어 부문에 관심을 기울여오던 터이다. 콜럼버스 스포츠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다각적으로 프라이빗 라벨 개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디자이너 럭셔리 레베카 밸런스((Rebecca Vallance)는 규모는 작지만 거대 리테일러에 맞서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많은 소형 패션 리테일러 중 하나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를 오가며 9년째 뉴욕 패션위크 단골로 기반을 다져온 레베카 밸런스는 지난달 5개 애슬레저 라인 ‘스포티프(Sportif)’를 런칭했다. 지금까지 기성복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앞으로 50%까지 애슬레저 카테고리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첫날 24시간 자사 웹 판매에서 5,800건의 이메일이 쇄도한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연내에 40개 스타일의 두 번째 시리즈를 준비 중. 자신의 웹사이트와 스토어, 네타 포르테, 삭스, 마이 테레사 닷컴 등이 주요 판매 루트라고 했다.



여성복, 新 유통 테스트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05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위비스 와디즈 펀딩 ‘재택근무에 딱 맞는 찐웨어’ #힙자마

 

크라우드 펀딩홈쇼핑 도전
자체 온라인몰 펀딩 기능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가 기울면서 여성복 업계의 미 공략 채널에 대한 테스트가 한창이다.

온라인쇼핑몰 입점 확대는 물론 선주문 후 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 홈쇼핑 런칭까지 시도하고 있다.

위비스는 컬처콜 사업부를 통해 프로젝트팀을 구성, 지난달부터 와디즈 펀딩 도전을 시작했다. 9월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재택근무에 딱 맞는 찐웨어 #힙자마’라는 테마로 첫 펀딩 상품을 3만~7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파자마에서 착안한 힙한 스타일의 상의와 하의(긴바지, 반바지) 세트 제품이다. 집안에서도 밖에서도 활용 가능하고 세트는 물론 상하의 각각 기본 아이템과 코디 연출이 쉬운 것뿐 아니라 남녀, 연령 구분 없이 착용 가능한 실용적인 상품이다.

 

아이토브도 와디즈 펀딩의 제안을 받고 이달 중순 에코 퍼 브랜드 ‘아이토브’의 인기 스타일인 롱 코트 안나푸르나 모델로 펀딩을 진행한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 제품까지 별도 패턴으로 제작, 커플 컨셉으로 새롭게 제안한다. 

이 회사 이동욱 대표는 “펀딩 도전은 단순히 판매에만 목적을 두기보다 메인시즌 이전에 에코 퍼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 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알리고 접점을 넓혀가기 위한 일환”이라며, “펀딩뿐 아니라 향후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온라인 채널 공략 채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은 이달 새롭게 오픈한 종합패션 커머스 플랫폼 ‘쑈윈도’에 ‘펀딩’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의 제작 과정과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목표 금액을 설정해 특가로 출시하는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 이앤씨월드는 올해 홈쇼핑 채널 공략을 시작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6월말 홈앤쇼핑을 통해 30~40대 워킹맘들을 타깃으로 한 ‘샤트렌’ 테일러드 셋업, 벨티트 원피스를 각 2종씩 구성해 선보였으며, 이앤씨월드는 CJ오쇼핑의 러브 콜을 받아 추동(F/W) 히트작인 캐시미어 핸드메이드 코트를 이달 선보인다. 중순을 전후로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며, 2~3회 방송 10억 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엔씨’ 관계자는 “채널 다각화가 화두인 만큼 28년 업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패턴과 디자인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 정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패션’ 집중 투자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9월 28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쿠팡 'C.에비뉴'
     쿠팡 ‘C.에비뉴’

 

쿠팡·위메프 등 브랜드 플랫폼 신설
트래픽·거래액 대비 패션 비중 낮아
수익구조 측면에서 패션 강화는 필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패션’ 카테고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4월 프리미엄 플랫폼 ‘C.에비뉴’를 런칭했고, 위메프는 10월 중 새로운 브랜드 플랫폼 ‘W패션(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C.에비뉴’는 쿠팡이 직접 엄선한 브랜드를 편집 형태로 모아 놓은 플랫폼이다. 현재 휠라, 뉴발란스, 노스페이스,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 500여개의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 돼 있다. 해당 상품 화면에는 ‘C.에비뉴’ 인증 마크가 표기돼 있다. 쿠팡이 선별한 제품들로 정품 인증, 품질 보장 등을 의미한다.


자체 앱에서는 ‘C.에비뉴’ 카테고리를 메인 위치에 배치시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UI와 UX도 ‘C.에비뉴’만의 특색에 맞춰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원활한 쇼핑 환경을 위해 상품 카테고리의 세분화는 물론 컬러, 핏, 가격대, 브랜드 등의 분류 작업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위메프는 올해 초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W패션’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이달 중 런칭할 예정이다. ‘W패션’은 동대문 기반의 트렌드 의류와 브랜드 의류로 나눠 운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의류에 대한 상품 구성을 집중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소셜커머스들이 패션 영역을 강화하는 이유는 거래 규모나 트래픽에 비해 패션에 대한 경쟁력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패션 매출 비중은 30% 내외선. 적게는 20%도 채 안 된다. 특히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명 브랜드들의 입점은 종합몰이나 패션 전문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명 브랜드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입점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수익적 측면에서도 패션 카테고리 강화는 필수 전략이다. 소셜커머스 내 카테고리 중 패션의 수수료는 매우 높은 편이다. 가전제품이나 생필품 등 1~4% 수준인 반면 패션은 10% 초반대다. 쿠팡이나 위메프 입장에서는 패션 부문의 매출이 높아져야 수익이 개선되는 구조다.


뿐만 아니라 패션에서의 PB 사업 확장의 복안도 담겨 있다. 생필품에서는 이미 PB 사업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패션 영역 역시 안정화 이후 PB 사업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쿠팡’은 패션 PB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이들이 보유한 탄탄한 물류 인프라와 신속한 배송을 앞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C.에비뉴’의 차별화 포인트로 무료배송, 무료반품을 내세우고 있다. 주문 하루만에 배송되는 로켓배송과 무료반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소녀나라, 패션 최초 10시간 배송 시스템 완성

패션동향

발행 2020년 10월 05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밤 9시에 2만 원짜리 원피스를 주문하면 다림질과 살균 처리가 된

새 옷을 아침 7시에 받아 입고 출근할 수 있다”

 

출처_어패럴뉴스

 


구로동 풀필먼트센터
1,800평 규모 구축 

센터 시설비만 30완성에 7년 걸려
밤 9시 주문 상품 아침 7시면 받아봐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소녀나라, 아뜨랑스, 에드모어를 전개 중인 SN패션그룹(대표 구길리)이 패션 업계 최초로 10시간 배송 시스템을 완성했다. 

지난 8월 말 총면적 1,800평 규모의 풀필먼트센터를 구로동에 오픈하고, 기존 물류 공간에 설비 투자를 늘려 센터를 완성한 것이다. 

풀필먼트센터를 완성하는 데만 7년, 시설비는 30억이 투입됐다. 인력은 기존 100명에서 70명으로 줄어든 반면 최대 처리 물량은 일 평균 8만~10만 장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패션 업계 최초로 퍼스트마일(제조에서 풀필먼트센터)과 라스트마일(물류에서 고객 배송)까지 원스톱 인프라를 완성했고, 대부분의 과정을 자동화했다.

 

 영상 촬영&편집 : 박시형 사진기자

 

제조부터 배송까지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초기 모델 실현

새벽 배송의 시작은 새벽이다. 보통 새벽 5시에 탑차가 물건을 싣고 와 센터에 입고가 되고 동시에 당일 주문 상품은 바로 출고된다. 이런 과정이 하루에 두 차례 진행된다. 근무자도 오전과 오후 파트로 나뉜다. 


무엇보다 자동화 기기가 강점이다. 자체 개발 외에도 국내외 20개사의 기기들이 적용돼 커스튬한다. 포장부터 옷 접는 기계까지 대부분 한 대당 1억 대에 달한다. 센터는 1층 박스 및 니트와 하의 포장 라인, 2층은 상의, 원피스, 아우터 포장, 3층은 창고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 자리 잡은 박스 포장 기계는 대형박스, 소형 박스로 구분돼 있다. 박스 포장의 테이핑도 기계가 처리하며, 레일을 따라 배송 차량 가까이 이동한다. 기존에는 10명의 직원이 5,000개 박스를 접었는데, 현재는 한 명으로 충분하다.

 

출처_어패럴뉴스

 

출처_어패럴뉴스

 

옷 접는 기계도 5대 구비돼 있다. 1호 모델은 국내에서 자체 제작했고, 나머지 4대는 중국에서 커스튬해서 들여왔다. 니트 의류, 바지 등이 이곳에서 처리된다. 직원이 사이즈별로 구분해 기계 위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접고 포장돼 바코드까지 부착된다. 5,000장을 접고 포장하는데 두 명이면 충분하다.

옷걸이 채로 나간 제품은 방식이 다르다. 직원이 포장지를 벗겨 옷걸이에 옷을 걸어 레일에 걸쳐 놓으면 두 차례에 걸쳐 검품이 진행된다. 이후 100도의 스팀 다림질과 향균 처리가 되고, 드라이 공간을 거쳐 마지막으로 자동 포장 단계로 넘어온다.

바코드를 인식한 기계를 통해 옷의 길이에 맞게 비닐 포장지가 내려오고 바코드가 재부착 된다. 

검품 이후 모두 과정은 자동화로 진행되며 5초 이내로 처리된다. 이번에 보일러실을 별도로 만들어 스팀의 온도를 높였다. ERP 솔루션 모니터를 통해 발주 수량, 재고, 지금 작업 중인 물건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 솔루션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독립몰 시작 당시부터 자체 ERP를 개발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왔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동돼 외부몰 입점 시 여러 프로그램을 오픈할 필요가 없다. 자체 솔루션으로 프론트에서 백엔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인프라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출처_어패럴뉴스

 

패션 소비 채널온라인 시프트
콘테츠 범람 속 서비스 차별화 

블랙컨슈머 관리 시스템도 갖췄다. 포장 과정에서 송장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대상자를 알려준다. 작업자는 내용물을 재확인하고 증거 자료를 더 확실하게 확보한다. 착용 후 반품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바코드를 소매 끝에 부착하고 있다. 

3층 창고 공간은 선반마다 바코드를 부착, 핸드 인식 기계로 정보를 읽을 수 있다. 옷걸이 상태로 보관해 공간 효율을 높였고, 날씨와 상관없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비도 구축됐다. 

식품도 아닌 패션 회사가 배송을 제 1의 경쟁력에 두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출처_어패럴뉴스

 

패션 소비가 온라인으로 급격히 시트프하는 가운데, ‘콘텐츠의 범람 속에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 사태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당일 배송 고객이 전체의 20%, 재구매율도 30~40%에 달한다.

 

이 회사는 판매 제품 중 자체 생산 비중이 20~30%, 프로모션이 20~30%, 나머지는 사입 제품이다. 사입 비중이 여전히 높아 신선한 인기 상품을 가장 빨리 확보해 배송하는 게 관건이다. 

 

때문에 사입 삼촌(도매 의류의 주문·배송을 대행하는 사람)을 직접 채용, 해당 인력만 4명에 달한다. MD들이 상품을 정하면 이들이 시장에서 상품을 수급하는 방식이다. C/S도 자체 운영한다. 여성 쇼핑몰 브랜드 최초로 드라이클리닝, 옷걸이 패키지, 향균 패킹까지 실시하고 있다. 인력을 축소했지만 아이템을 확장해도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된다. 실제 이곳은 매일 새로 업데이트 되는 상품 수만 50가지가 넘는다.

향후 RFID도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40대를 위한 여성 쇼핑몰을 추가로 런칭, 여성 전문 쇼핑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설립된 SN패션그룹은 여성 전문 쇼핑몰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800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성복, 내년 봄 반응 생산 확대

패션동향

발행 2020년 09월 29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롯데 영등포점 남성층 

 

캐주얼 중심으로 반응생산 비중 최대 30%까지 책정

“단납기, 품질 해결하려면 국내외 생산 밸런스 맞춰야”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가 내년 춘하 시즌 반응생산 비중을 확대한다.

 

통상 10% 내외로 책정하던 반응 생산 비중을 2배로 늘려, 근접기획을 통한 적중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반응 생산 품목은 주로 캐주얼 의류로,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재고 부담이 가중되면서, 연말까지 실적 예측조차 힘들어 지자, 정장을 축소하고 물량 운영이 비교적 탄력적인 캐주얼을 중심으로 효율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부자재 비축의 개념이 크다. 내년 춘하 캐주얼이 잘 팔린다는 보장도 없다. 반응생산이 늘어난다 해도 1.5배 정도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응 생산분을 실제 운용하게 될 경우 단납기에 따른 품질 유지가 관건이라는 의견이 많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장, 코트 등은 동남아 등 제 3국에서 주로 생산된다.

 

국내는 높은 임가공비에 공장도 크게 줄어, 단납기 대물량을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이익률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반면 베트남 등 동남아를 통한 근접 생산은 한계가 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반응 생산의 단납기를 위해선 중국 거래선 구축이 다시 중요해질 것이다. 동시에 사파리, 트렌치코트, 재킷 등의 품질 유지에는 국내 생산이 필요해서 결국 국내외 생산 밸런스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진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지아’, ‘올젠’ 등을 전개하는 신성통상은 자사 10여개 해외 소싱처를 바탕으로 춘하까지 물량을 소폭 늘려, 현재 기조를 유지하고 내년 추동부터 반응생산 개편에 나선다.

 

‘마에스트로’ ‘헤지스’ 등을 전개하는 LF도 비중을 늘리는데 ‘헤지스’의 경우 2~3배 늘려, 35% 넘게 책정할 예정이다.

 

자가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파스토조는 반응생산과 근접기획을 올해 대비 보합으로 유지한다. 남성 캐릭터 ‘리버클래시’는 단품 기준 30%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국내 시장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킨록바이킨록’, ‘킨록앤더슨’ 등을 전개하는 원풍물산도 캐주얼 반응생산을 올해 대비 5~10% 늘린 15~20%로 책정, 원단 비축에 나섰다.